믿음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믿음의 결과는 언제나 긍정적이지만은 않아요.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훨씬 많죠. 특히나 그 믿음의 기대치가 크면 클수록 말이죠. 그럴때일수록 우리는 언제나 대안을 마련해둬야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모든 것을 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 미래가 오랜 인내를 필요로 한다면 더더욱 그렇지요. 대안이 없는 믿음이 깨져버렸을 때, 우리는 이미 우리 손에서 멀어져 버린 대안을 보며 아쉬워합니다. 물론 너무 빠르게 대안을 선택하고 믿음을 져버린다면 그 믿음에 대한 미련이 더 커 보이겠지요.
캄비아쏘라는 믿음을 버렸을 때, 우리는 대안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믿음이 더 아쉬웠겠죠. 캄비아쏘를 보내고 비에이라와 같은 대안이 팀에 있었다면 캄비아쏘에 대한 미련은 그만큼 덜했을겁니다. 그러한 대안이 없이 믿음을 버렸기에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거라고 봅니다.
가고에 대한 믿음은 좋습니다. 팬들은 언제나 선수들을 신뢰하고 응원해줘야겠지요. 하지만 알론소를 영입하는 것이 곧 가고에 대한 믿음을 접는 것은 아닙니다. 가고가 알론소와 경쟁하면서 알론소를 뛰어 넘는 선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가고는 가고대로, 알론소는 알론소대로 모두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는 알론소를 넘지 못한 채, 다른 클럽으로 이적해서 그 곳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알론소가 있기 때문에 가고에 대한 아쉬움은 접고 또 다른 대안을 찾아볼 수 있게 됩니다. 훨씬 여유있게 말이죠.
하지만 가고에 대한 믿음으로 알론소를 영입하지 않았을 때, 가고가 그 믿음을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때, 우리는 서둘러 그 대안을 찾기 위해 허둥지둥거려야겠지요. 그리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조직력을 갖추고, 그 선수가 새로이 적응하고 하는데 많은 시간을 뺏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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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07.27*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지금 팀 상황 자체가 가고 같은 유형의 선수 1명이 더 필요해보이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영입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가고에게 지나친 부담이 지워질 수 있고 그제서야 후회해봐야 늦다고 생각하거든요. 페감독님도 그걸 잘 알고 있기에 미드필더 2명을 요구했고 1명인 그라네로는 영입했고 나머지 1명을 또 영입하리라고 보입니다. 그 중에 가장 유력한 대안이 알론소일 뿐이에요. 알론소가 힘들어진다면 다른 미드필더를 데려와야한다고 보고 있고 결국 누가 됐건 1명은 데려올 거 같다는 게 제 생각이네요.
누가 됐건 가고는 이번 여름에 영입할 선수와 경쟁을 하게 되리라 봅니다. 그 경쟁으로 인해서 더 성장할 수도 있는 거고 도태되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겠지만 선수를 믿는다면 이 경쟁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번 믿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그라네로에게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구요. 본인이 경쟁해서 살아남을 거라고 확실히 말하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
Maybe 2009.07.27*알론소의 필요성과 능력은 우선하고 지금 너무 미지근한 태도를 보여서 ㅠㅠ 전 알론소 이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심끄려고 했는데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데 설레발 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와라와라 노래만 부르기도 뭐하고 -_- 알론소 태도를 보면 솔직히 화도 좀 나고;) 갑자기 축게에 알론소 이야기로 논쟁이네요.
알론소가 최선의 대안인 건 확실하나 그렇다고 알론소가 없다고 팀이 무너진다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지금 선수들로 믿고가자는 입장도 전 아닌데... 아 ㅠㅠ 머리 아파요. -
Joaquin 2009.07.27물론 영입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간혹보이는 가고는 알론소 오면 팽달할꺼라는 느낌의 글이나 코멘을 조금 봐서 안타깝기도 하네요. 중미쪽영입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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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edine Zidane 2009.07.27동감합니다. 가고를 미워하고 버리자는 것도, 알론소만이 능사라고 얘기하는 것도 둘다 아니지만 대안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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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키시논 2009.07.27포텐 포텐 시간 시간... 생각해보면 레알마드리드가 한선수에게 이만큼 인내의 시간을 준 선수도 드물죠. 시간적으로 따지면 2시즌반이고 이번시즌까지 기다리게되면 3시즌반이됩니다.
알론소나 다른선수 영입없이 가고를 믿고가는건 솔직히 못미덥습니다. 가고 나이도 1986년생(23세) 언제까지 믿는것도 그렇고 말이죠. 가고를 쓰려면 최소한 다른 한명의선수를 주전으로 세우면서 로테이션돌리는게 나아보입니다. -
NO.023 2009.07.27그렇죠.. 동감가네요
알론소영입이 가고가 끝났다를 의미하는건 절대아니라고봐요^^ -
Clementia 2009.07.27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가고가 끝난건 결코 아니죠^^ -
rk 2009.07.27-0-.....그러게요 ㅠㅠ저도 로테이션이 제일 나아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