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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알론소 . 가고 이야기

Gagoholic 2009.06.14 11:52 조회 1,284
많은분들이 알론소, 그리고 가고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는것같습니다.

1. 알론소 피지컬적으로도 되는선수기때문에 와야한다는 입장이신 분들이 가끔 계시는것 같습니다만, 의외로 알론소 피지컬..그저그렇습니다-_-;; 아주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그저 soso라고 해야하나요. 다만 알론소 피지컬적으로도 갠춘해 보였던 이유는 아마 시소코와 마스체라노의 뒷받침 덕분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것 같네요.

리버풀 중원을 보자면, 항상 게임 풀어줄수 있는 선수  +  뒷공간을 막아줄 수 있는 선수의 구성 아니면, 박스투 박스 미드필더 - 홀딩 미드필더. 이런식으로 구성을 한다고 해도 거의 무방해요. 그렇지만 이런 전술적인 문제를 논하지 않고서라도, 알론소가 리버풀이라는 빅 클럽에 와서도 충분히 활약을 해줄 수 있었던 것은, 뒤에 시소코나 마스체라노와 같은 걸출한 홀딩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디아오 수준이 아니라면 말이죠-_-; 이런 좋은 홀딩들 사이에서 그리고 다소 거친 epl환경이라는 데에서 알론소가 적응하다 보니 피지컬이 epl에선 그냥 그래, 또는 라리가에선 갠춘하네~수준까지 온거죠.


2. 가고 역시 이런면에선 알론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혼자서 풀어가는 선수는 아니죠. 보카에서도 바타글리아라는 훌륭한 홀딩이 항상 가고 뒤를 봐주었었으니까요.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항상 뒤를 봐주던 마하마두 디아라라는 세계 최고급 홀딩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중원을 그럭저럭 잘 꾸려갈 수 있었습니다. 절대로 가고의 파트너는 가고 윗선에서 노려고 하면 안되요. 가고는 밑선에서 큰 그림을 그려주고 방향을 제시하는 선수지, 그 이상의 몫은 다른 선수들의 몫이라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절대 구티같이 세밀한 패스로 득점에 가담하는 선수는 아니죠. 보카때 성적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데, 보카의 '핵' 가고였지만. 정작 스탯은 많이 초라합니다. 어시도 별로 없어요.

큰 그림만 제시해줄 뿐, 그 이상은 다른 선수들의 몫으로 넘겼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참 신기하게도 가고가 제시해주는대로 가다보니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고가 보카에서 확 뜰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해요.

레알 마드리드 이적후, 첫경기였나 두번째 경기에서 아주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경기가 있었는데요, 그게 바로 가고의 진가라고 생각해요. 정말 자기 지역에서의 컷팅. 그리고 큰 그림을 제시해주는 능력까지. 진짜 괜찮았죠. 그때 거의 패싱성공률도 90%가량은 나와줬었구요.

3. 가고는 그런면에서는 어느정도는 필요 이상으로 이번시즌에 까인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우선 라싸나 디아라의 경우는 가고의 파트너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제가 왜 가고만 가지고 이러냐... 라싸나가 이번시즌은 핵이었다라고 하시는분들이 더 많을줄은 압니다만, 오히려 제가보기엔 라싸나 디아라는 그라베센축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많이 뛰고 파이터긴 한데 그 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런 축으로 생각한다면 마하마두 디아라가 레알마드리드에 적격인 선수이기도 하고요. 

가고가 카펠로, 슈스터까지 오기까지, 거의 카펠로에선 로테이션정도로 꾸준히 나오다가, 슈스터때는 거의 주전으로 활약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능력이라면 가고대신 좋은 선수들을 사올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가고를 그 가격에 그리고 그 나이대에, 그리고 2시즌간 쭉 기용했다는 이야기는 다시말해서 어떻게보면,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가고의 능력을 믿고 그에게 미래의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관직을 임명하기 위해서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이것은 이과인, 그리고 마르셀로에게도 많이 기대를 했던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면에서 칼데론의 준유스 정책에 대해서는 나름 찬성하는 입장이기도 했구요.

세스크 파브레가스? 아스날에서 5년동안 벵거, 그리고 많은 구너들을 속썩이기도 하고, 환호하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라는 인물이 만들어지기까지, 무려 5년을 기다려서 만든 아스날입니다.

마시아에서 많이 눈에 띄었던 세스크라고 하지만, 빅클럽을 이끄는 주전까지 오기까지는 5년이라는 세월이 걸린겁니다.

가고 역시 보카유스에서부터 올라온 재능이고, 보카에서도 가고의 특징을 알기때문에 적절하게 이용을 했기때문에 보카의 핵으로 단숨에 떠올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를 파악하는데에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니까요.

4.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그렇지만 페르난도 가고는 뭔가 상당히 힘든 입장에 놓여있습니다. 이과인처럼 반니나 라울에게서 배울수 있는 무언가도 없는상황이고, 혼자서 어떤거든 개척을 해나가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기 떄문입니다. 아직 약관의 나이에서 조금 더 된 선수에게 혼자서 풀어가라는것은 어떻게보면 참 가혹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뒤에서 받쳐주는것도 아닙니다. 마하마두 디아라와 어느정도 맞아가는것이 보일 시점에, 하필 마하마두는 시즌아웃. 그리고 데라레드 역시 잘맞아간다 싶으려니만 시즌아웃.

혼자서 꾸려가기엔 너무나도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라싸나 디아라의 영입으로 중앙은 보강이 되었을런지는 몰라도, 천천히 생각을 하면서 공격을 풀어나가야 하는 가고와는 달리 다른 선수들은 epl스러운 속공 공격을 하려고만 하고있습니다.

가고는 답답할수 밖에 없습니다. 공을 잡고 생각을 해야 전개를 어떻게든 해나가야하는데, 다들 너무 앞에만 튀어올라가려고 하니까요.

이상황을 어찌해아할런지 모르는 가고는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일겁니다.

5. 이런상황에서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가고말고 확실하게 혼자서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카드이기도 하고, 좀더 굵직한 패스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모범적인 카드입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는 페르난도 가고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일겁니다. 진정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페르난도 가고를 미래의 지휘관으로 삼는다고 하면, 그동안 페르난도 가고는 아직 많은것을 배워야 할 겁니다.

예전엔 후보 내지 로테이션이었던 비센테는 발렌시아의 킬리 곤잘레스에게서 많은것을 배우고, 그후로부터 더욱 발전하여 스승 위로 올라섰다고들 합니다. 킬리 곤잘레스는 그이후로 좋게좋게 이적했다고 하죠. 이른바 청출어람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이것은 히카르도 카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또한 지금은 곤잘로 이과인 역시 이런 예에 해당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가고라고 해서 못할건 없습니다.

알론소에게서 많은것을 배우고, 알론소를 능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가고는 정말로 우리가 길러낸 지휘관의 역을 충분히 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주절주절썼는데 ㅜㅜ

결론은 알론소에게서 많은걸 배우고 가고가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쿨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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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arrow_upward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실 거들 없습니다 arrow_downward 비야가 안된게 다행이라고도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