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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스네이더와 반데 바르트에 대한 변론

Oranje 2009.06.07 13:03 조회 2,025 추천 2
요즘 스네이더와 반데바르트를 유용한 트레이드 카드 혹은 얼른 팔아버려야할 선수로

취급하는데에 상당히 마음이 아픕니다.

반데바르트와 스네이더가 레알로 진출하기 전만해도 리베리 같이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은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였습니다. 아니 그렇게 평가받았습니다.

이 둘이 레알로 오면서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는 초반에 사기급 활약으로 골과 어시스트를 마음껏

뽑아냈다는 점과, "슈스터"가 감독이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슈니의 경우 초반 활약이 엄청났습니다. 거의 센세이션에 가까웠죠. 마드리드더비에서의

결승골에 이어 비야레알 5:0 관광에서 핵심적인 역할. 그리고 팀에 누구보다 일찍 적응하는 모습.

하지만 그 엄청난 활약 이후 부진에 빠질때에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의

견제가 더욱 심해지고 어느정도 슈니의 패턴 등을 상대팀들이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겪는

이적 후 부진이 이런거죠. 그러나 점점 적응해가는 듯 0708시즌 후반 다시 활약을 해줍니다.

그리고 2년차로 접어들면서 슈니의 활약을 누구보다 기대했으나 디아비

의 거친 태클로 장기부상을 당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좋지 않은 몸으로 몇 경기를 소화하다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2008년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맞은 라모스 체제의 레알 마드리드.

아시다시피 라모스는 클래식한 4-4-2를 사용합니다. 강한 수비형 미드필더 두명과 전형적인 윙어

로 미드필드를 구성하는 것이죠. 결국 스네이더는 이 포메이션 상에서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스네이더는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혹은 가고처럼 간결한 태클을 보유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될 수

없었고, 로벤 마르셀로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나 개인기를 보유한 윙어도 아니었습니다.

공간을 찌르는 다이렉트패스, 들어오는 압박을 살짝 벗겨낼 정도의 개인기, 강력한 슈팅능력, 셋트

피스 능력을 가진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였죠. 그래서 스네이더는 라모스 체제 하에서 억지로

윙어나 수비형미들로 뛰며 당연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2년차에서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날린 겁니다.

라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슈스터의 4-3-3, 미들진에 공미 중미 수미 세명을 두는 독특한 전술에서

공미 역할을 수행하며 초반에 많은 골과 어시로 팀을 구했습니다. 워낙 북유럽스타일이 강한 독일

에서 뛰다보니 스페인식 공격형미들에 적응을 못해 팀과 따로노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럼에도

나오는 창의적인 움직임이나 득점력등을 보면 가능성을 실감하게 해줬습니다.

라피의 경우 슈니보다 조금 적응기간이 오래 걸릴 것 뿐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슈니와 함께

라모스 감독이 왔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슈니와 라피의 재능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기 힘듭니다. 단지 그들의 레알에서의

커리어에 불운이 많아 그 재능을 증명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반드시 둘 중에 한 명은 잔류

시켜서 페예그리니 하에서 그 능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스타일이 겹치는 두 선수 중 한명은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적자금의 여유도 생길 것이고, 그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것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을 위해 뛴 마드리디스타로서 그들을 아이템마냥 빨리 넘겨라

누구랑 바꿔치기하자 값만 올리면 무조건 ok라는 식의 답변은 너무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번 시즌 이기면 레알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교체된 스네이더가

고개를 숙이고 슬퍼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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