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화요일 5시

알론소 영입에 대한 개인적 고찰

디펜딩챔피언 2009.06.07 02:36 조회 1,627
알론소 영입을 두고 왈가왈부 말이 많은데 제 개인적 생각을 풀어보겠습니다.

일단 페예그리니 감독은 기존 보여주던 자신의 스탈을 레알에서도 보여줄 것입니다. 발다노의 말이나 정황을 봤을 때 페예그리니 감독의 스탈을 원츄해서 레알이 영입한 것이지요.

기존 후안데 스탈과 페예그리니 스탈의 가장 큰 차이는 공격 전개 방식이 다르다는 겁니다. 후안데 같은 경우는 안정적인 중미들을 중심으로 양쪽 윙과 풀백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 나갑니다. 페예그리니는 양쪽 윙에 플메들을 박아두고 중미들도 공-수 밸런스를 갖춘 공격 방식을 선호합니다.

페예그리니가 09-10 시즌 자신의 스탈로 레알을 이끌고 카카 영입이 확실하단 가정하에 글을 쓰겠습니다. 포백도 수비적으로 생각을 하겠습니다. 풀백들까지 '적극적'으로 공격 가담하면 수비가 탈탈 털릴 위험이 크니까요. 그리고 데랑이라는 큰 변수가 있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스킵하겠습니다. 아직 복귀 자체가 불분명하다 보니;;;;

1. 카카 영입 & 쿰의 리베리-실바 영입

                                    ?
                                  카카
           실바                                  리베리

2. 카카 & 리베리 or 실바 영입

                                   투톱
         실바                                      카카


                                  투톱
         카카                                     리베리

3. 카카 & 리베리-실바 모두 실패 & 다른 플메 영입

                                 투톱
         카카                                    플메

  적지 않은 분들이 양쪽 플메에 쩔어주는 선수가 있고 스위칭 많이 하면 공격 전개가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거기에 반대합니다. 만약 중미가 투디아라 같은 완전 홀딩들이라면 공격전개력은 사실상 0일테고 가골라스 혹은 고아라 라인이 중미를 담당한다면 공격전개 능력이 일정 부분 있긴 할 겁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서 보았듯이 가고는 압박을 당해 버리면 우리 진영에서 공을 몰고 나가거나 질 좋은 패스를 뿌릴 능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합니다. 스스로 노력을 하고 성장을 하면서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 가고를 중미의 중심으로 삼는다면 최소 09-10 전반기는 카카 & 여타 플메(들)이 직접 우리 진영까지 내려와서 공을 몰고 나서서 상대 진영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워녹 클래스가 뛰어난 선수들인 만큼 이런 그림이 짜여져도 꽤 무서운 조합일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단순하죠. 단순한 공격패턴은 시간이 지나면서 타해법이 금방 나옵니다. 이래서는 제2의 갈락티코라는 이름이 무색한 결과가 나올 공산이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알론소가 현재 레알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론소의 가장 큰 장점은 전진하는 능력과 패싱하는 능력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알론소가 비록 빠르거나 무시무시한 피지컬을 지니지는 않았지만 공을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보낼 능력이 있고 트래핑이 사기적입니다. 예를 들어 공을 받은 후 그 공을 지켜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곳, 즉 공격 전개에 유리한 위치로 공을 배급할 능력이 충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벌써 알론소와 가고가 가지는 근본적 차이가 드러납니다. 가고가 알론소에게는 없는 장점을 여러가지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사실 지금 레알의 주전 중미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비에 있어서도 알론소에게 좀 더 점수를 주고 싶군요. 사실 가고의 수비 능력이란게 열심히 뛰면서 패스 길목 차단하고 그게 안되면 냅다 태클하는 거죠. 알론소도 발이 빠른게 아니고 피지컬도 뛰어난 수준은 아니기에 가고와 수비는 비슷비슷합니다. 다만 알론소는 상대 패스 흐름을 잘 읽고 커팅을 하는 능력이 굉장합니다. 태클을 잘 하지 않지만 상대 공을 뺏는 경우가 많죠. 이런 점에서 알론소 - 디아라(M이든 L이든) 조합이 좀 더 안정적일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알론소는 이미 소시에다드에서 뛴 경험도 있기에 라리가의 템포와 패스 스탈도 금방 읽어내리라 믿습니다.

  가고 지지하시는 분들이 가고가 이과인처럼 포텐 터지면 된다라고 하시는데 사실 저로서도 가고가 포텐 터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근데 포텐이란게 참 터지기 힘듭니다. 재능있는 선수가 일정 수준의 출장기회를 부여 받아도 잘 터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게 축구죠. 가고가 재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실 이과인처럼 포텐이 터질지도 미지수이고 무엇보다 미들은 성장속도가 공격수보다는 좀 느린게 사실이고 경험이 좀 더 요구되는게 사실입니다. 담 시즌이 지나면 가고도 유망주의 끝인 23살을 지나는데 사실 이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중미들 중에서 유망주 딱지 뗀 후에 일정 시간 이후 포텐 터진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캐릭도 맨유에서 뛴지 1-2년 정도 지나자 그 전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가 되었고 플레쳐도 그렇게 욕 먹다가 뒤늦게 중미로서 빛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이 한창 가고를 성장시킬 시기, 그 마지막 기회라는 식의 논리에는 다소 수긍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알론소라는 거물과 함께 뛰고 조언을 받으면서 교체출장 기회를 일정수준 보장 받는다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그 어느 선수도 레알 이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서없이 한번 휘갈겨 보았습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4

arrow_upward 이거슨 축게글이야?! arrow_downward [베] : 카카를 마지막으로 설득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