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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중앙 미드필더 이야기

M.Torres 2009.06.04 20:04 조회 2,390 추천 2


일단 하비 가르시아와 데 라 레드같은, 잉여 전력 선수는 제외하고
스네이더, 라피 같이 가물가물한 선수 이야기는 제끼고
구티 같이 언터쳐블은 제껴두고




가고, 라쓰, 디아라에 대해서 하나씩 풀어나갈게요.
우선, 기본 전술의 틀은 페예그리니가 아르헨티나 시절에도, 비야레알 시절에도 애용했던 4-2-2-2를 기본축으로 해서 말이죠.

4-4-1-1은(오타입니다-_-;4-3-1-2입니다) 리켈메의 전례도 있듯이, 위험 부담이 큰 1명에게 몰아주는 짓을 폐예그리니가 할리가 없다고 봅니다. 리켈메와 다르다고는 해도, 리그 적응이나 부상 위험등 더 다른 변수가 존재하니깐요. 둘 다 '신'의 클래스에서 노는 것은 같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향에서의 변수가 발생하니깐요.

또한 한명에게 몰아주지 않기 위해서 실바, 리베리 중에서 한명 더 영입할 것은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구요. 모르죠. 페레즈 역시 일부러 실바, 리베리 경쟁 붙여놓고 슬쩍 크날두 업어올지도.



1. 마하무두 디아라 : 신은 그에게 축복받은 신체를 주셨지만 저주받은 브레인도 내리셨다.


- 요 근래 가장 무시당하고 있는 미드필더 중 한명. 감히 단언하건데, 라쓰보다 더 잘합니다.(수비형 미드필더로써의 역할은 말이죠)


- 디아라는 말 그대로 정말 무시무시한 선수에요. 06/07 지우개로써의 활약과(에메르손이 그나마 정상일때), 07/08 후반기 중앙으로 올라서서 가고의 부담감을 대폭 감소시켰던 대활약과 올시즌 전반기에도 데 라 레드랑 미들 장악할때의 활약을 떠올려보면 쉽게 아실거에요. 또한 예전 리옹 시절에
----쥬닝유----
-------에샹---
---디아라-----

이 라인으로 나왔어요. 코쿠,봄멜,보겔이 버티던 PSV를 상대로 완전히 미드필더 잡아먹은건 기억하실려나-_-;ㅋ , 반대로 에브라, 고부 두 선수가 이영표, 박지성에게 탈탈 털리면서 비슷한 형국이였지만 봄멜과 코쿠, 보겔이 전진을 못 할 정도로 정말 저 3명의 위용은 '쩔었습니다.'

레알과의 경기에서도 정말 눈부셨죠. 

당시 리옹은 지금처럼 에시앙이 워낙 경기장을 넓게 쓰고, 디아라의 패스를 받아주러 많이 내려와서 디아라의 일촌패스 본능도 없었던 시절이구요. 주닝요 역시 활동반경이 많은 편이죠. 중앙 미드필더처럼 움직인다고 해야하나? 반대로 레알에서는 구티의 활동반경 자체가 그리 넓지 않다 보니 슈스터 초창기에 삽질을 했던 거구요. 밥티스타 역시 마찬가지..-_-.. 스네이더 역시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붙박이 주전이였을 정도로 슈스터 시스템의 핵이였습니다. 애시당초 압박을 버리고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극대화 시켰던 슈스터의 전술 특성상, 역습 파괴범 디아라는 정말 필요한 카드였죠. 말 그대로 수비적인 역량 하나만은 넘버원.

여튼 전반기 내내 헤매던 고아라 라인이

-----구티----라모스
------디아라-라모스
----가고-----라모스

이렇게 바뀌면서 사실상 살아나게 됩니다. 가고, 라모스 외에는 선택지가 없던 디아라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활동반경을 주기 위해 정한 디아라의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였습니다. 바로 저 시점이 로마와의 1차전이였어요. 결국 진 경기.

그날 경기 보시던 많은 분들이 코멘창에 디아라가 패스 잘하고 드리블 잘하고 공격가담도 잘한다는 사실에 놀랍다면서 적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구티의 수비가담 제로에다가, 당시 레알 자체의 분위기가 영 아니었기에..

여튼 30R 후를 기점으로 고아라 라인은 폭발합니다. 그에 힘입어 저도 잠시 아이디를 코아라, 로 바꿀까 생각도 했죠. 콧물을 많이 흘리는 디아라여서 코아라.. 라고.. 약간 과장 보태서 에시앙보다 못할게 전혀 없었습니다.

여튼 디아라가 다른 선수들보다 가지는 장점과 단점은 극명합니다.(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 라리가 커팅 순위 1위에 빛나는 어마어마한 태클능력
- 압도적인 제공권과 피지컬, 활동량
- 때리면 정확하게 날라가는, 은근 정확한 중거리슛
- 단, 홀딩 자리에 놔두면 안드로메다로 가는 패스능력과 은근 유리몸


이런 상황에서, 4-2-2-2 로 바꾸면서 볼을 줄 곳이 많아진다면, 디아라는 패스의 부정확성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옆에 파트너와 오른쪽 윙백,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투톱 중 오른쪽 선수. 이렇게 총 4명으로 늘어나게 되죠. 기존의 4-3-3에서는 가고, 구티, 라모스에게 주는게 전부였는데, 1명이 더 는다는 그런 짱꼴라식 계산이 가능해집니다 -_-ㅋ

또한 알론소가 오든, 가고를 그대로 주전으로 쓰든 상관없이, 알론소와 가고의 파트너는 마스체라노라는(클럽에서는 알론소, 국대에서는 가고) 그런 유일한 공통점에서 알 수 있듯이, 파괴력 있는 미드필더가 파트너로 붙어야 합니다. 라쓰가 붙기에는 우선 라쓰의 상황판단력과 라리가 특유의 템포에 아직은 미적응한 모습, 제공권이라는 점에서 조금 걱정이 되네요.

이런 상황에서 단연 디아라는 우선 선택권이죠.

예상 - > 주전으로써 잔류.(부상 여파가 크다면 이적)



2. 라싸나 디아라 : 아스날, 첼시에서도 버림 받은 재능이 결국 레알에 와서 꽃을 피우다.

- 라싸나 디아라(이하 라쓰) 어렸을때부터 남달랐던 재능을 자랑했어요. 하지만, 라쓰에게는 자신의 실력에 비해서 지나치게 '자신이 게임을 만들어나가고자'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라쓰가 결코 드리블, 패스, 수비력이 부족한게 아니에요. 다만, 자기 그릇에 안 맞는 욕심을 부린다 이거지.

예전 싸롱이 쓴 글에, 가고가 왜 이렇게 뚫리느냐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라쓰가 두다다다다다 하면서 달려가서 공격 해먹을려고 하니 역시 가고 혼자 남아서 레벨업 준비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쓴 글이 있어요. 저도 가고 옹호하면서 적잖게 생각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여튼, 라싸나 디아라는 확실히 에시앙 타입입니다. 마하무두 디아라가 경우에 따라서 에시앙도, 마켈렐레도 되는 경우와는 달리, 중앙에 놔두든 수비쪽으로 놔두든 많은 활동량과 전진성을 장점으로 선이 굵은 축구를 하지, 잘근 잘근 썰어가는 수비나 공격에는 많이 미흡해요.

반대로, 마하무두 디아라에 비해서 볼키핑력과 공격 전개능력, '공격'쪽에 관한 재능은 확실히 보이는 놈이니, 그놈의 리켈메 모드에 대한 집착만 버리고 빠른 원터치 패스와 요소 요소에서의 드리블 사용이라는 , 상황 판단력만 기른다면 얼마든지 디아라보다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역시 전 디아라보다 더 크게 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예상 -> 성장 여부에 따라 붙박이 주전(고놈의 해결사 본능 좀...)


+) 결국 아스날에서도 실패한 이유가 고놈의 해결사 본능이에요. 웽거가 킹 앙리 체제를 버리고 킹 세스크체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심한 부분이 세스크의 파트너인데, 세스크의 파트너는 우선 활동량이 많으면서도 빠른 패스 전개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해요.

기존의 볼란치였던 질베르투 실바가, 셀레캉에서의 활약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기량 감퇴라는 기미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리스로 보냈던 이유는 원터치 패스능력과 공격전개 능력에서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었죠. 반대로 플라미니는 지난 시즌 마침내 볼 전개능력에서 많은 발전과 동시에 많은 활동량 역시 입증했구요. 만약에 라쓰가 지금보다 조금만 덜 볼을 끌고 조금만 더 빨리 패스를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쯤 아스날 핵이었을거에요. 




3. 페르난도 가고 : 애증의 존재? 계륵의 존재? 숨겨진 천재?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달리는 소년


- 역시 범상치않은 시기를 거친 소년이었습니다. 고작 18살에 아르헨티나 리그에 데뷔한 이후로, 몸에 근육이 채붙지도 않은 소년이 '거함' 보카 쥬니어스의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아르헨티나 리그를 가지고 논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보카 쥬니어스에서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띄였죠. 정말 아담한 체구의, 정말 잘생긴 '어린이'가 그 떡대들과 오크들 사이에서 유유히 볼을 가지고 공격 전개를 하니깐요. 이런 모습에서 에메르손, 디아라, 밥티스타가 가지고 있지 않는 공격 전개능력이란 능력을 가진 20살 소년, 이라는 메리트로 인해 카펠로가 레알에 데리고 온 이후로, 가고는 정말 많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가장 많이 오르내리락 하지만 여전히 팬과 안티 사이에서의 판단도 극에 갈리구요.

가고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해도 똑부러지는 숏패스 능력입니다. 이미 이에 대한 평가는 비야레알전 90%를 육박하는 패스 성공률로 충분히 보여주었구요. 창의력이 부족하다, 라는 말을 하시는데,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고가 충분히 많은 입증을 했으므로 논외로 두고요.

반대로 약점은 드리블 능력입니다. 단순한 좁은 지역에서의 볼 접기 능력은 미디어 게시판에 가시면 가고가 베티스와의 경기나 기타 경기에서 드리블 스킬을 시전한 움짤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으니 가서 직접 눈으로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볼을 가지고 수비라인과 부딫히는 능력'면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말 그대로 '드리블 돌파'가 말이죠. 바로 가고의 전진성 부족 문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가졌구요. 이 능력이 새롭게 발전할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기에, 가고의 경우 알론소 급의 패스 전개능력을 갖추지 않는 이상 유능한 백업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말 그대로 완성형 가고 '알론소'가 올 가능성이 높기에, 가고의 경우는 정말 잘만 배운다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올시즌 세비야와의 1차전, 발렌시아와의 1차전, 비야레알과의 1차전등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 경기였어요.

- 많은 활동량과 투지
- 파트너의 도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걸 보여준 원터치 패싱게임과 미들 점유율 싸움

특히나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세나-에구렌으로로 대표되는 세계 최정상급 중원과 맞붙어 한치도 물러섬이 없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였죠. 그 날 경기 다시 보시면 정말 가고 눈부실듯. (가고 팬 한게 이토록 자랑스러웠던 경기는 처음이였죠 ㅠㅠ)

반대로 리버풀과의 1,2차전으로 가고의 단점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 1:1 상황에서의 수비 대처 능력 부족
- 1:1 상황에서의 공격 돌파 능력 부족

제가 농담삼아 이야기하는 가고의 필살기 '옛다모르겠다김연아피겨스케이팅슬라이딩'으로 인한 카드캡쳐는 100% 저상황에서 나옵니다. 팀의 수비라인이 갖추어진 상황에서는 결코 저런 멍청한 태클은 하지 않아요. 자신이 경고를 받더라도 상대팀의 템포를 끊기 위해 노력을 상당히 하죠.



가고는 완성된 팀에서 빛나는 선수입니다. 부족한 피지컬로 인해서 1:1 상황에서는 많이 뭉개지는 편입니다. 반대로, 파트너가 확실히 갖춰진 경우에, 즉, 팀이 완성된 축을 가지고 확실히 짜여진 메커니즘을 지닐때, 가고는 소위 말하는 '레돈도 재림 모드'가 되기도 하죠. 전반기에 가고의 헬스러웠던 모습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가고를 까기 위한 말이구요. 그때 잘했던 선수는 이과인 이외에는 아무도 레알에는 없었으니깐요.


가고의 경우, 말 그대로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의 멘탈이 상당히 좋아서, 벤치로써의 가치는 1-2년 더 지켜봐도 무방하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가고를 한번쯤 벤치로 썩혀둘 필요가 있는 이유가.. 가고는 스스로 정말 자신을 성장시킬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어요. 파본과 메히야등이 실패한 이유가 바로 '경험 부족'이였지요. 그들이 한창 잘 나갈때 신체능력은 충분히 좋았지만, 축구 브레인이 커나가야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들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할 이에로, 사무엘은 페레즈와의 마찰로 팀을 떠나야만 했구요. 즉, 축구 '스승'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단적으로, 지금 부산의 공격진인 정성훈과 양동현. 두 선수는 '황선홍 감독'의 조련 아래서 연일 대활약을 펼치고 있어요. 선수의 롤 모델이 얼마나 중요한가, 라는 점에 확실히 보여주는 모습이죠.



반대로 가고의 경우, 상당히 불안했던 2007-2009년까지, 제대로 자신의 롤모델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시잖아요. 2007-2009년까지. 우리가 과연 제대로 완성된 컬러를 가지고 게임을 했던게 몇경기나 될까요...-_-....


가고는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소위 불리우는- 피를로, 알론소, 리베라니같이 자신의 앞선 '레지스타'로써의 선수들은 충분히 경기도 보고 그랬겠지만, 같이 뛰면서 직접 듣는것과는 천지 차이거든요.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가고에게 좋은 귀감을 줄 수 있는 알론소의 가세는 가고가 잔류에만 성공한다면 분명히 큰 성장의 발판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가서 피를로 in 마드리드 모드 보여주면 되요.  

아직은 23살. 올림픽으로 대표되는 유망주의 마지막 기회 23살. 그에게 새로운 레알의 09/10 시즌은 기회가 될까요, 레알을 떠나던 캄비아소의 뒤를 밟는 계기가 될까요?

예상 : 100% 벤치 스타트, 경우에 따라서 트레이드 카드 가능성 있음.









볼 스킬이 나쁜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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