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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이 선수에게...

julius 2009.06.01 09:56 조회 1,575 추천 1
'폼이 하락했다. 쇠퇴하고 있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이 선수는 공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공을 받으러 미들까지 내려오는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그에게 부지런 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케렐레가 팀을 떠났습니다. 그리고는 레알의 수비는 중원으로 부터 시작해 거의 다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공이 제대로 운반되지 않아서 이 선수는 다시 미들로 내려옵니다. 그런데 그 때 자기 편 수비가 뚫어지는, 팀이 점점 무너져 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 선수는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는 선수가 바로 이 사람 입니다.

어느 덧 저는 경기 중에 중요하게 여기며 보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오늘은 그가 과연 몇 번이나 내려올까 라는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그가 내려오는 횟수는 점점 늘어만 가고, 어느 덧 사람들은 그가 내려와서 수비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위화감이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후도 그는 더욱 더 내려옵니다. 그러다가 보면 그는 어느 덧 카시야스가 있는 곳까지 내려옵니다. 그렇게 수비가 성공하면 그는 공격하기 위해서 다시 스트라이커 위치까지 전력질주로 달립니다. 그렇게 달려서 전방자리에서 공을 잡습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지치지 않을 선수는 현역 가운데서 몇 명이나 될까요? 아무리 그가 무한에 필적하는 체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지라도 순간 지치는 것은 그 누구도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골에 관한 제 생각입니다.

세비야 전. 그 날 구티의 플레이는 대단했습니다. 구티는 이 선수가 평소에 내려와서 해주는 역활의 대부분을 이 날에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이 선수는 헤트트릭을 했습니다.
양민학살 말인가요?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약한 팀일수록 저희가 수비하기란 수월해 집니다. 그렇게 되면 그가 내려오는 횟수는 줄어듭니다. 그러면 그는 평소보다 공격할 때 발휘할 체력에 여유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골을 넣습니다.

정말이지 이 선수를 보고 있으면 축구가 이렇게 괴롭고 힘든 것이구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 선수가 지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이 선수를 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한 선수를 위해서 팀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현상이지만... 제발 이제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이 선수에게 미안해서라도 수비가 제대로 확립되었으면 합니다.


그에게는 메시, 앙리 같은 빠른 발이 없습니다.
그에게는 로베르토 바지오 같은 환상적인 드리블이 없습니다.
그에게는 비어호프 같은 헤딩이 없습니다.
그에게는 얀 콜러, 크라우치 같은 큰 키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나 꾸준하고 열정적인 당신이 더 좋습니다.

7. Raúl González Bl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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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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