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화요일 5시

윙어, 윙어, 윙어

noname 2009.05.08 23:31 조회 1,802


1.

 영입은 해야하죠. '과연 영입이 능사인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누구를 영입하는게 능사일까?'라는 질문이 나와야하고요.

그럼 누구의 영입이 능사일까요? 그야 감독이 내정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포지션인 윙어. 윙어들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2.

 누구를 영입해야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 전에, 먼저 알아야할건 우리팀에 누가 있는가겠죠. 우리팀에는 모두 아시다시피 로벤이 있습니다.

 그리고 로벤밖에 없습니다.

마르셀로와 드렌테가 윙어로써 사실상 전력외라는걸 생각해보면, 로벤밖에 없죠. 반더바르트와 스네이더는 전문 측면요원이 아니니까요.

로벤이라 하면 일단 저부터도 탐욕부터가 떠오르지만, 순간적인 폭발력, 드리블링으로 따지면 현재 강하게 링크되는 호날두보다도 낫다고 봅니다. 다만 호날두와 다른건 로벤은 거기서 끝이라는점. 그리고 비슷한점은 둘 다 혼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점.

어쨌건 로벤은 폭발적인 선수입니다. 그러나 동료를 이용하는법은 아직도 잘 모르고있고, 풀백과의 연계플레이도, 공간의 능동적인 활용도 너무나 미숙합니다. 자연히 활동폭이 좁아지고요.

만약 우리팀에 사비나 파브레가스같이 아주 번뜩이는 재치로 공간활용도를 쑥쑥 올려주는 패스를 정확히 꽂아주는 선수가 있다면 로벤을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었을겁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팀에는 가고뿐이죠.



3.

 그렇다면 현재 가장 강하게 링크되고 있는 호날두는요? 제가 생각하기에, 로벤과 비슷한점이 많습니다. 특히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점에서요.

그리고 난사.

'난사'또한 능력입니다. 슈팅수를 많이 가져간다는건 그만큼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로도 해석되니까요.

그러나 맨유에서의 호날두와 레알에서의 호날두는 다르죠. 팀자체가 호날두 위주로 개편되어서 몇년째 굴러가는 맨유에서 호날두의 입지와, 레알에서 호날두의 입지는 다를테고, 달라야합니다.

팀의 모든 선수들이 호날두에게 집중지원을 해준다면 슈팅수가 300개가 아니라 1000개여도 골만 넣어준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기회는 계속 제공되고, 호날두는 그 뛰어난 킥력으로 슈팅을 쏴댈테고, 유효슈팅의 개수가 좀 딸리더라도 24골이나 넣어주니까요.

그러나 레알에서의 호날두는 그런 지원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직 호날두 위주로 개편된 팀도 아니고, 또 그럴 의사도 없을테니까요. '난사'라는건 말입니다. 기회를 많이 잡는다는 말로 해석되지만, 다른 한편에서 보자면, 300슈팅이나 쏴서 24골밖에 못넣으니까 '난사'라는 소리를 듣는거거든요.

현재 레알에서 가장 슈팅을 많이 따가는 선수는 이과인이고, 그마저도 110슈팅에 그칩니다. 이번시즌 팀의 전방에서 골게터로 활약하며, 가장 많은 기회를 제공받은 선수가 110슈팅이라는 말입니다. 호날두의 300슈팅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레알에서 300슈팅 쏠 기회 절대 못잡습니다. 그러면 장기인 득점력도 사그라지는 감이 분명히 있을테고요.

그러면 호날두의 가장 큰 장점과 레알에 필요한 호날두의 능력 역시 모두 상실하는 셈이 되거든요. 물론 산술적인 계산일 뿐이고 스탯으로 하는 단순한 예측일 뿐이지만, 호날두같이 압도적인 스탯또한 장점인 선수에게 있어서 스탯이라는건 생각보다 정확히 그 선수를 예측하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이중에서, 호날두의 경기를 안보신분 있나요? 저역시 자주 보고, 모두들 자주 보실겁니다.



4.

차치하고라도, 그 파트너가 로벤이라면 어떻게될까요.

생각보다 훨씬 막막한 경기가 펼쳐질껍니다. 로벤역시 '플레이메이킹'이라는 개념은 찾아볼 수 없는 선수이고, 호날두도 생각보다 그런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거든요.

'난사'얘기 했죠? 슈팅을 많이 따가는 능력.

난사를 한다는건, 슈팅을 많이 따간다는거고, 그 말인 즉, 자신에게 오는 모든 기회를 즉시 슈팅으로 연결시킨다는 말을 넘어서서, 그닥 좋은 기회같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슈팅을 때린다는 말이거든요.

플레이메이킹의 기본은 말 그대로 팀 전체의 플레이를 메이킹 하는건데, 혼자서 몽땅 때려서 해결해버리려고 하면 기본이 안되있는거라 할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의 그 압도적인 체력과 킥력, 득점력이 모든걸 덮어버리는 경향이 있지만. 말했다시피 레알에 오면 그중 하나인 '압도적인 기회제공에서 오는 득점력'은 장담할 수 없거든요.

최악의 경우에는 좌우에 로벤을 데리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는겁니다.

다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중앙에서의 전개력이 극히 뛰어난 미드필더가 온다면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껍니다. 가장 이적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찾으라면. 알론소요.


결론적으로, 알론소처럼 중원에서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선수가 온다면, 호날두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것이고, 호날두가 영입됬지만 알론소가 오지 않는다면 로벤2명이 뛰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5.

리베리나 실바는 비교적 이런 얘기에서는 자유롭습니다.

둘 다 좌우측면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고,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는 왼쪽이나, 중앙에서 뛴다면 그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거든요.

다만 호날두보다 폭발적인 모습이 부족하기는 합니다. 그렇더라도 일단 가격이 호날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할터이고, 자연스레 또다른 보강이 요구되는 포지션인 수비수를 선택함에 있어서 더 큰 선택폭을 가질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로벤을 팔아도 됩니다. 저 둘같은 선수들이 오면요. 대신 서브는 필요하겠지요. 과르다도같은 선수정도면 좋겠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선수이지만, 플레이스타일이 상당히 성장전의 호날두나 로벤과 흡사하기때문에 좀 꺼려지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뭐 서브라면야..

로벤을 안팔정도로 재정이 튼튼하다면 더 좋겠죠. 로벤역시 폭발력을 갖춘 선수니까요. 조커로 투입됬을때 가장 위협적일 선수이기도 하고요.



6.

결론적으로.

호날두가 온다면, 알론소같이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선수가 와야지 경기전개가 수월할터이고, 호날두의 능력도 살것이다.

알론소같은 선수가 오면 로벤은 남겨야한다.

리베리,실바같은 선수가 오면 알론소같은 선수에게 오버페이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오면좋고.

리베리,실바가 온다면 로벤은 팔아도 괜찮다. 대신 서브는 영입해야겠지만. 안팔아도 되면 좋고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6

arrow_upward 감독. arrow_downward 레알관련장신(리베리,네그레도,라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