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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수비에 대해서...

San Iker 2009.05.03 21:16 조회 1,244
충격적인 베르나베우에서의 6실점, 그것도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6실점을 했다는 사실은 레알 팬들을 공황상태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죠.(전 아직도 미쳐버리겠네요.. 하하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6실점을 내준 수비진에게 쓴소리를 하고 있구요. 또 그런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어제 경기에서의 레알 마드리드 수비는 형편 없었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번 한 경기로 그들의 실력을 너무 폄하하시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이번 경기 있기 전까지 근래의 레알 수비진 중에 가장 탄탄하고 조직력을 갖춘 수비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오늘 경기까지 포함해서 23경기 중에 13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낸 기록만 보더라도 좋은 모습이었죠. 실점 기록도 23경기 20실점이구요. 선수진 전체가 넋이 나가버렸던 비정상적인 2경기를 빼면 21경기 10실점이에요. 절대 나쁜 기록이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것이 왜 후안데 라모스 감독 초창기 때의 선수진들간의 간격과 압박 플레이 협력수비 플레이를 꾸준히 유지 못했는가 입니다. 이 때도 공격은 로벤이나 이과인에게 의지하는 것은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적어도 수비하는 데에 있어선 그 어떤 팀에 내놔도 안 꿀린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수비에서 공격 선수들까지 함께 움직이며 압박하고 간격 유지하고 협력하며 수비하는 '팀'으로서 수비하는 모습이 드디어 레알에서 생겨나는가 싶어서 정말 기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상하게 점점 선수들간의 간격이 벌어지고 압박보다는 후퇴에 우선을 두는 일명 슈스터의 변태축구로 회귀해버렸죠... 대충 마드리드더비 즈음해서 부터였던가... 리버풀에게 역습으로 제대로 얻어맞고 안되겠다 생각했던 것인지 아 역습이 완전 짱이구나 생각했던 것인지 갑자기 수비 스타일을 바꿔버렸더라죠... 에휴


그래도 그 이후 경기들에서도 수비라인 선수들의 개인기량과 조직력으로 어떻게 어떻게든 잘 막아내왔습니다. 한동안 미들을 상대선수들에게 내주면서도 수비 선수들의 선전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역습을 통해서 이기는 경기들의 연속이었죠. 이번 경기 수비는 정말 무슨 말을 들어도 할말이 없을 정도였지만 이번 경기 하나만으로 그들의 수비력을 지나치게 폄하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취지로 글을 올려봅니다.(써넣고도 뭐라하는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정신적인 데미지가.. 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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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arrow_upward 진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포기는 죄악이다. arrow_downward 제2의 갈락티코를 받아들이기는 싫지만 현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