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화요일 5시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쌀허세 2009.05.03 20:54 조회 1,158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리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시입니다. 유치환씨의 행복 이란 시에요.
제 인생의 모토중 하나가 되어버린 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이요.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비록 처참한 패배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기적같이 쫓아와서 엘클라시코를 희망을 가지고 볼 수 있게 해준 레알 마드리드에 감사합니다. 비록 무관으로 이번시즌을 마치게 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레알의 선수들과 팬이였으므로 정말 행복했네요.

다음시즌 더욱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며...
이만 쌀허세는 또 버로우 타야겠네요...(이제서야 좀 맘이 안정되었다는...ㅜㅜ)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

arrow_upward 결국은 제2의 갈락티코만이 희망일까요? arrow_downward 처참한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