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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바르사:첼시 후기 - 의외성의 중요성

ㅋㅋ 2009.04.29 06:17 조회 1,469
오늘 바르사와 첼시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왜 최고의 팀에는 크랙이 필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전술
대놓고 잠그기를 시도한 히딩크 감독의 전략은 바르셀로나의 무지막지한 볼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상대편의 공격이 박스 안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막는 것이었는데요, 비긴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바르사가 간간히 기회를 잡긴 했지만 아주 위협적인 장면들은 역습시에 나왔고, 지공시에는 제대로 만들어서 들어간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벨레티까지 교체로 넣으면서 히딩크 감독은 잠그기에 들어갔고, 바르사도 흘렙과 보얀을 넣으면서 마지막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로 그치면서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틀어막는 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지만 바르사의 전술은 조금 뻔한 감이 있었죠. 압도적인 점유율로 틈을 노리다가 무자비한 골 행진. 그러나 평소의 공격루트들이 다 간파당하니 별 소득이 없네요.

2. 메시의 버로우
이런 전술적인 상황아래에서 필요한 것이 메시의 크랙적인 움직임이었고, 있었다면 경기를 바꿀 수 있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없었습니다. 묻혀버렸었죠.
뭐 평범한 선수 기준으로 보면 버로우까지는 아니었지만 메시면 기대하는 것이 있기에 그 기대에 맞는 부응은 해주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더군요. 오늘 메시에게서 예전에 딩요가 해줬던 것들을 바르사는 기대했을 텐데 본인의 체력저하이든 컨디션이든 피지컬이 딸리든 이유가 어쨌건 간에 바르사를 이끄는 핵으로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아쉬우면서도 다행이군요. 아쉬운 건 이로써 이피엘 팬들은 메시거품론을 내세울 것이고 다행인 점은 컨디션이 낮아진 상태에서 경기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다음경기도 바로 우리와의 엘클라시코라는 점이죠.

3. 이니에스타?
이니에스타가 그나마 바르사 쪽에서는 의외성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지만 전반에 깜짝이었을 뿐 후반에는 확실히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사비도 그렇고 이니에스타도 그렇고 미드필더 진에서의 견고함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지만 순간적으로 모든 걸 "부셔버릴" 수 있는 쪽은 확실히 아니더군요.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도 여전히 잘했던 이니에스타였습니다.

4. 그렇다면 첼시는?
오늘 첼시가 아무리 대놓고 잠그기 해도 다른 라리가 팀들처럼 최소한 3명 정도 데리고 역습 나갈 줄 알았는데 못하더군요. 안한 게 아니라 못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빠른 선수가 몇명 없었고, 빠르다고 할지라도 바르사의 진영에서 수비 한명정도는 벗겨줄 만한 선수도 없더군요. 무링요 때부터 첼시는 견고함이 무기였지만, 그래도 역시 창의적인 선수가 한명 정도 필요해보였습니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애증의 이름.....ㅎㅂㅇ.....
첼시에 갔더라면 올해 첼시는 히딩크 올 필요도 없이 정말 무시무시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금융위기 나기전에 돈 좀 뿌려볼걸 하고 로만은 한탄하고 있을 겁니다.

5. 스탠포드 브릿지 2차전
이제 2차전입니다. 두 팀 모두 골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갈 텐데 과연 히딩크가 어떤 의외의 전술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P.S. 딩구횽 우리가 힘은 다 빼놔줄게요 걱정마세요 사기도 팍팍 떨어뜨려놓을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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