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드디어 엘 클라시코
월말마다 습관처럼 해왔던 이번시즌 경기일정 업뎃도 오늘이 마지막이군요.
당분간은 경기일정 업뎃도 실업자 신세;;;;;;
메인화면에 보이시겠지만 드디어 엘 클라시코가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클라시코를 포함해 잔여 경기는 단 5경기, 한해 농사의 결실을 거둘 시점이죠.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시즌,
온갖 악재를 이겨내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의 뻘짓 오브 뻘짓도 모자라서
시즌 초중반부터 반니와 디아라를 잃고, 데랑이마저 경기 도중에 쓰러지고,
감독이 경질되는가 싶더니 회장도 물러나고 -_-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보드진의 삽질로 챔스 등록 문제로 시끌시끌했고
컵대회와 챔스 광탈의 충격이 겨우 가셨다 싶으니
이번엔 페페 녀석이 사고를 치고 당분간 피치를 떠났습니다.
그 와중에 중요한 순간마다 짬짬히 누워주신 아버님과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도 빼놓을 수 없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3위권과는 넘사벽의 점수차로 2위를 확보했고, 선두와는 단 4점차.
이제 홈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별다른 부상도 잡음도 없이 거의 매주 뛰어난 경기력으로 줄곧 1위 고공행진을 했던 옆동네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넘어지고 구르고 깨지고 피를 흘리면서 겨우겨우 기어서 여기까지 온 레알.
과정은 참 대조적인데, 결과적으로 승점은 고작 4점차입니다.
어제 세비야 소집명단과 우리 소집명단을 보고 솔직히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완전 정예 멤버의 세비야와 주전들이 우수수 빠진 우리 스쿼드.
스쿼드에 윙어가 하나도 없어서 윙백을 올려쓰거나 포워드를 돌려쓰는 눈물겨운 실정.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한 달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수비수를 선발로 세워야 하는 신세.
제가 라모스 감독이라도 참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겠더군요.
하지만 이겼습니다. 세비야 원정 5년만의 첫 승리입니다.
주장님이 정말 어려운 경기에서 잘해주셨고, 다른 선수들도 모두 잘했습니다.
팀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주전 비주전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를 어디에 세우더라도 몸이 부서져라 뛰어야 합니다.
얼마전에 카니자레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레알이 바르샤의 선수를 보유하고 바르샤같은 축구를 했다면 레알은 지금쯤 2위와 승점 30점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만약 바르샤가 레알의 선수를 보유하고 레알같은 축구를 했다면 바르샤는 지금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다투고 있을 것이다.' 라고요.
맞는 말입니다. 올해처럼 굿을 해야할 정도로 악재가 많았던 팀이라면 지금쯤 세비야같은 팀과 챔스권을 다투고 있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선두팀에게 고작 4점 차이로 따라붙었습니다. AS였는지 마르카였는지 뽑은 제목, equipo milagro (miracle team)이라는 말이 그야말로 너무 잘어울리는 팀이죠. 아무리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팀.
경기 일정을 업뎃하다보니 맨 마지막 경기가 오사수나, 그 바로 전 경기가 마요르카더군요.
기억하시겠죠? 06/07 우승 결정 경기 마요르카전, 07/08 우승 결정 경기 오사수나전.
우연의 일치도 아니고 신기하더군요 ㅎㅎ
마요르카전, 오사수나전까지 우승 레이스가 계속될까요?
그건 며느리도 모릅니다. 오직 시간만이 말해주겠지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했다는겁니다.
우리 선수들, 코칭스탭, 팬들, 다 자랑스럽습니다.
우승을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고, 우승을 못한다 하더라도 전 큰 아쉬움은 없습니다.
올시즌 우승을 한다면, 어쩌면 카펠루야 시절보다 더욱 큰 기적일지도 모르겠어요.
(그 이상 극적인 시즌이 제 평생 가능할지 상상도 못했다는 -_-)
시즌의 중반 이후까지 계속 12점 차이로 뒤지고 있었던 걸 뒤집은 것이니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라리가 역사 상으로도 전무후무한 일일겁니다.
이제 마음을 비우고 클라시코를 보려 합니다.
주중 첼시전에서 큰 부상이 없는 한 최정예 멤버로 나올 것이 분명한 상대에 비해
우리 스쿼드 너무 상처가 많고 지쳐있지만,
몸에 남은 마지막 한 방울 힘까지 짜내며 최선을 다해 뛰어줄 것을 믿습니다.
심판이 90분 종료 휘슬을 분 순간 한 점의 후회도 없는 명승부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골티비 캐스터의 말,
Watch out Barcelona, Here Come the Blancos.
당분간은 경기일정 업뎃도 실업자 신세;;;;;;
메인화면에 보이시겠지만 드디어 엘 클라시코가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클라시코를 포함해 잔여 경기는 단 5경기, 한해 농사의 결실을 거둘 시점이죠.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시즌,
온갖 악재를 이겨내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의 뻘짓 오브 뻘짓도 모자라서
시즌 초중반부터 반니와 디아라를 잃고, 데랑이마저 경기 도중에 쓰러지고,
감독이 경질되는가 싶더니 회장도 물러나고 -_-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보드진의 삽질로 챔스 등록 문제로 시끌시끌했고
컵대회와 챔스 광탈의 충격이 겨우 가셨다 싶으니
이번엔 페페 녀석이 사고를 치고 당분간 피치를 떠났습니다.
그 와중에 중요한 순간마다 짬짬히 누워주신 아버님과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도 빼놓을 수 없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3위권과는 넘사벽의 점수차로 2위를 확보했고, 선두와는 단 4점차.
이제 홈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별다른 부상도 잡음도 없이 거의 매주 뛰어난 경기력으로 줄곧 1위 고공행진을 했던 옆동네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넘어지고 구르고 깨지고 피를 흘리면서 겨우겨우 기어서 여기까지 온 레알.
과정은 참 대조적인데, 결과적으로 승점은 고작 4점차입니다.
어제 세비야 소집명단과 우리 소집명단을 보고 솔직히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완전 정예 멤버의 세비야와 주전들이 우수수 빠진 우리 스쿼드.
스쿼드에 윙어가 하나도 없어서 윙백을 올려쓰거나 포워드를 돌려쓰는 눈물겨운 실정.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한 달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수비수를 선발로 세워야 하는 신세.
제가 라모스 감독이라도 참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겠더군요.
하지만 이겼습니다. 세비야 원정 5년만의 첫 승리입니다.
주장님이 정말 어려운 경기에서 잘해주셨고, 다른 선수들도 모두 잘했습니다.
팀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주전 비주전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를 어디에 세우더라도 몸이 부서져라 뛰어야 합니다.
얼마전에 카니자레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레알이 바르샤의 선수를 보유하고 바르샤같은 축구를 했다면 레알은 지금쯤 2위와 승점 30점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만약 바르샤가 레알의 선수를 보유하고 레알같은 축구를 했다면 바르샤는 지금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다투고 있을 것이다.' 라고요.
맞는 말입니다. 올해처럼 굿을 해야할 정도로 악재가 많았던 팀이라면 지금쯤 세비야같은 팀과 챔스권을 다투고 있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선두팀에게 고작 4점 차이로 따라붙었습니다. AS였는지 마르카였는지 뽑은 제목, equipo milagro (miracle team)이라는 말이 그야말로 너무 잘어울리는 팀이죠. 아무리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팀.
경기 일정을 업뎃하다보니 맨 마지막 경기가 오사수나, 그 바로 전 경기가 마요르카더군요.
기억하시겠죠? 06/07 우승 결정 경기 마요르카전, 07/08 우승 결정 경기 오사수나전.
우연의 일치도 아니고 신기하더군요 ㅎㅎ
마요르카전, 오사수나전까지 우승 레이스가 계속될까요?
그건 며느리도 모릅니다. 오직 시간만이 말해주겠지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했다는겁니다.
우리 선수들, 코칭스탭, 팬들, 다 자랑스럽습니다.
우승을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고, 우승을 못한다 하더라도 전 큰 아쉬움은 없습니다.
올시즌 우승을 한다면, 어쩌면 카펠루야 시절보다 더욱 큰 기적일지도 모르겠어요.
(그 이상 극적인 시즌이 제 평생 가능할지 상상도 못했다는 -_-)
시즌의 중반 이후까지 계속 12점 차이로 뒤지고 있었던 걸 뒤집은 것이니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라리가 역사 상으로도 전무후무한 일일겁니다.
이제 마음을 비우고 클라시코를 보려 합니다.
주중 첼시전에서 큰 부상이 없는 한 최정예 멤버로 나올 것이 분명한 상대에 비해
우리 스쿼드 너무 상처가 많고 지쳐있지만,
몸에 남은 마지막 한 방울 힘까지 짜내며 최선을 다해 뛰어줄 것을 믿습니다.
심판이 90분 종료 휘슬을 분 순간 한 점의 후회도 없는 명승부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골티비 캐스터의 말,
Watch out Barcelona, Here Come the Blancos.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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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04.27레알 마드리드의 정신력은 정말 위대하다라고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경기력은 분명 좋지 않은데 그걸 정신력으로 기어이 극복해내는 모습이란...!!!
엘 클라시코도 이런 정신력을 바탕으로 해서 이깁시다!! 기왕이면 경기력까지도 좋은 모습이면 좋을텐데 ㅎㅎ -
백암선생[고3] 2009.04.27지금 이정도 해준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따름... 다른 나라 사례들 보면 이런 상황에서 빅팀일 경우에도 챔스권 유지하는데 애를 먹는데.. 이정도면 정말 감사하죠.. 물론... 우승해주면 더좋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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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가이 2009.04.27정말 레알이 고맙네요.. 정말 이번시즌 초반에 죽쒀서
챔스진출도 ㄷㄷㄷ했었는데...여기까지 ㅋㅋㅋㅋㅋ -
홋짱홀릭 2009.04.271점차에다 바르샤 한번만 더 미끄러져도 우리가 우승합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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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lgado 2009.04.27왜냐하면 선수들의 귀에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기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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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링고[고3] 2009.04.27@M.Salgado 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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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2009.04.27그냥 이깁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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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빠돌이 2009.04.27우승신경쓰지말고 그냥 앞만보고 달리자.
레알 화이팅 -
링고[고3] 2009.04.27*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이래서 응원을 안할 수가 없고,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팀입니다..축구는 정말 경기도 경기지만, 상황도 끝까지 가봐야하는 아..이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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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2009.04.27바르샤꼭이겨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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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 2009.04.27홈에서이길테니까요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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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y알랍구티 2009.04.27전 레알마드리드 팬되고 선수들한테 배운게 참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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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라울 2009.04.27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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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고2] 2009.04.27그저 극장 할라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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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기린 2009.04.27설사 우승 못해도 올시즌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 때문에 큰 아쉬움이 없다는거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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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2009.04.27정말 지금까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모습 감동 흐엉흐엉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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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lla 2009.04.27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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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d Schuster 2009.04.27여기까지했으니 우승도 당연히 할거라고 생각함.. 저는 우승못하면 너무나도 아쉬울거 같아요.
이케르의 눈물을 다시 볼 자신이 없습니다. -
카푸치노 2009.04.27이제 앞만보고 달리면 되는거겠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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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09.04.27오직 승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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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2009.04.27지금까지중에 가장 간절하고 가장 재미있는 엘 클라시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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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주연 2009.04.27올 시즌도 정말 파란만장했던 한 시즌인듯 엘 클라시스코 기적의 승리를 따내고 바르샤가 그 충격으로 인해 리그에서 한경기만 더 삐긋해주고 우리가 남은 잔여경기를 모두 승리로 소화해낸다면 극적인 우승도 바라볼수있겠죠 비록 우승을 못한다해도 여기까지 온 마드리드선수들도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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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함께라면 2009.04.27진짜 이번 시즌 한 번 믿고 달려봅니다! 지금까지 수고한 레알 선수들 좀만 더 수고해 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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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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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ove 2009.04.27*지금까지도 정말 대단한데.. 조금 더 노력해서 아니 운이 따라줘서~ 우리선수들 우승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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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ck 2009.04.28엘클라시코 만큼은 이기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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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라 2009.04.28Watch out Barcelona, Here Come the Blancos.
캬... -
Since1902 2009.04.28엘클라시코 잘 치루고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네요
과정이 좋았다는 게 참 맘에 듭니다 -
타키나르디 2009.04.28마드리디스타의 투혼이 좋은결과를 만들어낼껏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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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레알 2009.04.28진짜 레알은 우리에게 꿈을 주는 클럽임 ㅜㅜ 정말 눈물 나는 한해네요. 진짜 엄청나게 꼬인 한해인데 이렇게 버텨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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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2009.04.29레알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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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7 2009.04.29이기면 새로운 역사를 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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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09.04.29이기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 됩니다 오로지 승리만이 잇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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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라모스 2009.05.01승리승리!!!
제에발!! -
릴 2009.05.01이제 우리에게 남은것은 ... 3시즌 연속 왕좌에 앉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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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면 2009.05.02정말 믿을 수 없을 일이 벌어지려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