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특권
선수와 팀은 무슨 관계인가. 선수위의 팀, 팀위의 선수? 아니, 말이나 되는가. 서로 뗄래야 뗄수 없는 것을 갈라 놓고 관점을 두자면 무엇이 의미가 있겠는가 이말이다.
선수와 팀과의 역학 관계에 있어서 두개의 관점이 아무리 첨예하게 대립을 이루고 있다 하더라도, 이 두가지는 두가지 관점으로 바라봐선 그것으로 의미를 상실한다. 팀이 존재하기에 선수는 자신의 존재를 찾는 것이며 선수가 있기에 팀의 존재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두개의 관점의 무게에는 차이가 없을 뿐이다.
나는 왜 네가 아니고 나인가. 나라는 존재를 네가 받아들였기 때문이고, 너라는 존재는 내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단지 말장난인가?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나는 도데체 무엇인가? 어둠밖에 없는 공간에서는 나라는 것은 어떠한 존재로 의미하고 있는가.
현대사회뿐만 아니라 고대사회에서도 하나의 의제에 날을 세우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서로의 칼끝을 무디게 하는 것을 우리는 토론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논리를 관철시키기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른 의견은 종이한장 차이라는 것이며 그 종이는 관점을 뜻한다.
아무리 이 세상이 두개로 나뉘어있는 것이 많다해도 그것은 그렇게 보일뿐이다. 보일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론 두개만이 아닌데 나는 그 두개 사이에 뻔뻔히 서있으니 당연히 두개로 보이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한발짝 뒤로 물러나면 그 두개는 더이상 두개가 아니다.
또한 하나의 문제처럼 보여도 한 가지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다. 멀리서는 하나의 덩어리로 보일지는 몰라도 가까이서 바라보면 그 사이에 빈틈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더이상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현실과 이상이 부대끼는 상황속에 놓여있는 처지다. 프로 선수를 바라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해야만 하는 것들은 엄밀히 말해서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이상의 한 부분일 뿐인 것이다. 그것이 단지 뜬 구름위의 이상이라고 해서 무시할만한 것인가?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또한 프로선수들의 현실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들의 현실은 무엇을 비추는가. 바로 인간이다. 그들이 우리의 이상속에선 프로선수로 자리잡고 있을지는 몰라도, 현실속에선 그들은 한명의 인간인 것이다.
이 두가지 관점의 무게를 비교한다면 당연히 차이가 나지 않겠냐고? 그럼 대답할 수 있는가. 프로선수로서의 인간이 더욱 가치있는지, 한명의 인간으로서의 인간이 더욱 가치있는지.
프로선수를 바라봐야하는 관점 또한 철저히 나눠서 봐야한다. 그들이 프로선수로서는 어떠한 행동을 했고, 그것의 잘못은 무엇인지 바라봐야하고 그들이 인간으로서는 어떠할 만한 상황이었는지 철저히 나눠서 바라봐야지 그렇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
물과 우유를 섞으면 그것은 더이상 물이 아니며 또한 우유도 아니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말에는 두가지 관점이 포함되어있다. 이성적으로 이해해야만하는 죄라는 것은 배척하되 인간으로서는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렇게 두가지 관점으로 바라봐야하는 말을 한가지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는 문구일뿐인더러 죄를 미워하는데 죄를 지은 사람도 미워할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는 결론이 나게된다.
그렇다면 굳이 그렇게 관점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물어본다면, 나의 대답은 한가지밖에 없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좀더 풀어헤친다면 우리는 인간이 이뤄놓은 풍토와 사고체계에 태어날때부터 익숙해져 있기때문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페페의 잘못이, 과거의 선례를 비추어 보았을때 그 정도는 약한것이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프로라는 이상적 관점에선 당연히 논점을 흐리는 생각이다. 그것은 그 잘못에 대한 근거없는 옹호일 뿐이다.
그러나 옹호와 이해는 전혀 다른 것이다. 페페가 잘못한 것을 우리는 옹호해줄수는 없을지라도 이해해줄수는 있다. 그가 잘못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옹호가 아닌, 그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라는 작업을 통해 나아가 그것을 용서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페페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비난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팬이냐 아니냐하는 기준에 의해서 갈라진다. 그 선수의 잘못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해라는 작업의 차이는 팬이라는 울타리 안팍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팬이 아니라면 선수의 잘못을 비난하는 것에서 그치겠지만 만약 팬이라면 그 잘못을 이해하는, 좀 더 성숙한 자세로서 그 잘못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용서'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것이 애매모호한 것 아니겠느냐고, 비난할 것은 비난해야한다고 말하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한 선수를 비난할때 팬또한 비난해야만 한다면, 팬은 어떠한 의미를 가진단 말인가. 단지 경기장에 돈을 내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는 것이 팬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생각한다면 팬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을 프로선수로서만이 아닌 인간으로서도 응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야말로 팬이 가진 가장 소중한 특권 아니겠는가.
비난에 대한 옹호는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선수의 잘못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이해를 통한 용서, 이것이 좀 더 성숙한 팬의 특권 아니겠는가.
선수와 팀과의 역학 관계에 있어서 두개의 관점이 아무리 첨예하게 대립을 이루고 있다 하더라도, 이 두가지는 두가지 관점으로 바라봐선 그것으로 의미를 상실한다. 팀이 존재하기에 선수는 자신의 존재를 찾는 것이며 선수가 있기에 팀의 존재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두개의 관점의 무게에는 차이가 없을 뿐이다.
나는 왜 네가 아니고 나인가. 나라는 존재를 네가 받아들였기 때문이고, 너라는 존재는 내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단지 말장난인가?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나는 도데체 무엇인가? 어둠밖에 없는 공간에서는 나라는 것은 어떠한 존재로 의미하고 있는가.
현대사회뿐만 아니라 고대사회에서도 하나의 의제에 날을 세우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서로의 칼끝을 무디게 하는 것을 우리는 토론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논리를 관철시키기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른 의견은 종이한장 차이라는 것이며 그 종이는 관점을 뜻한다.
아무리 이 세상이 두개로 나뉘어있는 것이 많다해도 그것은 그렇게 보일뿐이다. 보일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론 두개만이 아닌데 나는 그 두개 사이에 뻔뻔히 서있으니 당연히 두개로 보이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한발짝 뒤로 물러나면 그 두개는 더이상 두개가 아니다.
또한 하나의 문제처럼 보여도 한 가지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다. 멀리서는 하나의 덩어리로 보일지는 몰라도 가까이서 바라보면 그 사이에 빈틈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더이상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현실과 이상이 부대끼는 상황속에 놓여있는 처지다. 프로 선수를 바라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해야만 하는 것들은 엄밀히 말해서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이상의 한 부분일 뿐인 것이다. 그것이 단지 뜬 구름위의 이상이라고 해서 무시할만한 것인가?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또한 프로선수들의 현실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들의 현실은 무엇을 비추는가. 바로 인간이다. 그들이 우리의 이상속에선 프로선수로 자리잡고 있을지는 몰라도, 현실속에선 그들은 한명의 인간인 것이다.
이 두가지 관점의 무게를 비교한다면 당연히 차이가 나지 않겠냐고? 그럼 대답할 수 있는가. 프로선수로서의 인간이 더욱 가치있는지, 한명의 인간으로서의 인간이 더욱 가치있는지.
프로선수를 바라봐야하는 관점 또한 철저히 나눠서 봐야한다. 그들이 프로선수로서는 어떠한 행동을 했고, 그것의 잘못은 무엇인지 바라봐야하고 그들이 인간으로서는 어떠할 만한 상황이었는지 철저히 나눠서 바라봐야지 그렇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
물과 우유를 섞으면 그것은 더이상 물이 아니며 또한 우유도 아니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말에는 두가지 관점이 포함되어있다. 이성적으로 이해해야만하는 죄라는 것은 배척하되 인간으로서는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렇게 두가지 관점으로 바라봐야하는 말을 한가지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는 문구일뿐인더러 죄를 미워하는데 죄를 지은 사람도 미워할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는 결론이 나게된다.
그렇다면 굳이 그렇게 관점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물어본다면, 나의 대답은 한가지밖에 없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좀더 풀어헤친다면 우리는 인간이 이뤄놓은 풍토와 사고체계에 태어날때부터 익숙해져 있기때문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페페의 잘못이, 과거의 선례를 비추어 보았을때 그 정도는 약한것이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프로라는 이상적 관점에선 당연히 논점을 흐리는 생각이다. 그것은 그 잘못에 대한 근거없는 옹호일 뿐이다.
그러나 옹호와 이해는 전혀 다른 것이다. 페페가 잘못한 것을 우리는 옹호해줄수는 없을지라도 이해해줄수는 있다. 그가 잘못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옹호가 아닌, 그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라는 작업을 통해 나아가 그것을 용서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페페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비난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팬이냐 아니냐하는 기준에 의해서 갈라진다. 그 선수의 잘못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해라는 작업의 차이는 팬이라는 울타리 안팍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팬이 아니라면 선수의 잘못을 비난하는 것에서 그치겠지만 만약 팬이라면 그 잘못을 이해하는, 좀 더 성숙한 자세로서 그 잘못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용서'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것이 애매모호한 것 아니겠느냐고, 비난할 것은 비난해야한다고 말하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한 선수를 비난할때 팬또한 비난해야만 한다면, 팬은 어떠한 의미를 가진단 말인가. 단지 경기장에 돈을 내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는 것이 팬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생각한다면 팬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을 프로선수로서만이 아닌 인간으로서도 응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야말로 팬이 가진 가장 소중한 특권 아니겠는가.
비난에 대한 옹호는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선수의 잘못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이해를 통한 용서, 이것이 좀 더 성숙한 팬의 특권 아니겠는가.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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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레사★ 2009.04.25우옹 언어의 마술사 료코님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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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과 데랑이 2009.04.25공감가는 글이네요 ... 하.. 페페 여튼간 이번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져서 라리가 .. 아니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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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9.04.25옹호해줄수는 없을지라도 이해해줄수는 있다.
와.. 진짜 멋진 말이네요 ㅠㅠ 역시 료코님 ㅊㅊ -
벗은새 2009.04.25조용히 추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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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oldado 2009.04.25*요즘 저는 야구를 봅니다만 -_-;; SK에서 박재홍선수도 비슷한 상황이라 비난을 할지 옹호해야할지 혼란 스러웠는데 료코님 글을 읽고 마음을 잘 정리 했네요. 저 추천 잘안하는데 그래도 안할꺼임( 농담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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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2009.04.25*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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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 2009.04.25역시 정곡을 찌르시는 료코님의 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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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데밝트 2009.04.25정말 글 잘쓰시는거 같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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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고3] 2009.04.25저도 당연 이해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ㅎ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
라훌 2009.04.25다른팀도 아니고 우리팀선수이기에 이해함. 혼을 낼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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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2009.04.25정말 멋진글입니다.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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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09.04.25아 좋은 글이네요. 참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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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 2009.04.25어떻게 이런글을 ;;;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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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d Schuster 2009.04.25도저히 추천안할래야 안할 수 가 없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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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2009.04.25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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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I.HAZ 2009.04.25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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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로스 2009.04.25아 ! 이글은 포럼으로 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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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_campeon 2009.04.25이것이 축게의 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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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09.04.25말이 필요없네요 ..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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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09.04.25료코님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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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레알 2009.04.25우와 무슨 교과서 읽는 줄... 무척 와닿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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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스톡허 2009.04.26멋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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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ARA 2009.04.26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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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09.04.26아 잘 읽고 가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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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라모스 2009.05.01와 글 잘쓰신다.!
잘읽고갑니다. -
릴 2009.05.01멋진 글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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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티입은구티 2009.05.01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