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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바이에른 뮌헨 vs 바르셀로나 후기

San Iker 2009.04.15 10:27 조회 2,075
1차전 누캄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뮌헨을 박살내며 일찌감치 4강을 확정지은 듯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의 2차전 경기. 홈관중들에 열광적인 응원을 뒤에 엎고 경기를 펼쳤지만 4:0의 차이를 뒤엎는 기적은 역시 힘들었네요. 은근히 기적을 바랬던 저로서는 안타까운 결과가 아닐 수가 없네요. 그래도 이걸로 바르샤는 일정이 빡빡해질 것이며 리베리의 이적가능성이 아무래도 높아질 수가 있으니 그건 좋기도 하구요. 그럼 이번 경기에 대해 느낀 것들 한번 언급해볼게요.



1. 리베리

물건입니다. 크랙입니다. 그의 화려하지는 않지만 간결한 개인기와 빠른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은 바르샤의 수비수들을 위협하는 최고의 경계대상이었고 그를 막던 알베스와 푸욜은 경고도 받으면서 전반전 내내 고생했죠. 뮌헨경기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리베리는 동료들의 지원이 바르샤의 메시에 비해서는 너무 미비해요. 지나치게 리베리 의존도가 높아요. 특히 바르샤전 2경기는 바르샤의 공격력을 두려워한 나머지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둬서 공격의 숫자 자체가 너무 적었네요. 그럼에도 기회를 만들어주면 동료 선수들이 제대로 못 살려주고요. 지금의 뮌헨은 리베리가 머물기에는 좀 모자라보이긴 하네요. 리베리를 잔류시킬려면 이번 여름에 보강을 단단히 해야만 할겁니다. 안 그러면 야망이 큰 리베리는 구단에 마음이 떠날테니까요.


2. 큰경기 울렁증 토니

토니는 월드컵,유로,챔스 같은 큰 토너먼트 대회에 왜 이렇게 약하나요. 오늘은 바르샤의 오프사이드 트랙에 내내 고생하다가 소사의 결정적인 크로스를 날려먹기도 하고 피케나 야야의 밀착마크에 엄청 고생만 하다가 별것 못했네요. 대기만성형 선수인지라 큰경기 경험이 적었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그가 이렇게 큰경기에 약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점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즌아웃된 클로제가 떠오르는 경기였네요.


3. 여유로웠던 바르셀로나

팀으로서의 완성도가 정말 수준 높다는 걸 느겼습니다. 오늘의 바르샤는 말이죠. 일단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서 주력으로 나오긴 했지만 아무래도 크게 앞서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남은 일정을 생각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 안배도 생각하면서 압박도 다른 때보다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여유로운 경기운영을 해내더군요. 공격 시에는 여유롭게 볼을 돌리면서 기회를 노렸고 수비 시에는 오프사이드 트랙을 정말 제대로 쓰더군요. 리베리에게 애를 좀 먹기는 했지만 한골 정도로 틀어막았으니 결과로 봤을 땐 나쁘진 않았구요.


4. 지루했던 후반

후반에 들어가니까 전반에 한골도 못 넣었던 뮌헨 선수들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설렁설렁 뛰었고 그러다보니 후반은 루즈했네요. 바르샤 입장에서도 뮌헨이 이리 나와주면 완전 땡큐였을 상황이었구요. 동시에 펼쳐졌던 첼시 vs 리버풀은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스코어만 봐도 리버풀 선수들이 아주 경기장에서 쓰러질 정도로 엄청 열심히 뛴걸 알 수 있었는데 뮌헨 선수들에게는 그런 정신력이 없어서 바르샤의 힘을 빼기를 바랬던 레알 팬으로서 안타까웠네요. 이제는 홈타페에게 기대를 해보렵니다.



이렇게 챔스 8강까지 이겨내며 트레블을 향해 나아가는 바르셀로나네요. 지금까지만 보면 그 어떤 바르셀로나 팀들보다 가장 강력한 역대 최고의 바르셀로나 드림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봐도 전혀 과언이 아닐 엄청난 경기력+성적이구요. 이것을 이뤄내기에 최대 고비는 챔스 4강인 첼시전과 엘 클라시코가 연속으로 3경기를 하는데 이 때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서 드림팀이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나겠죠. 레알 팬으로서 바르셀로나가 이런 성과를 내는 꼴은 못봅니다. 부디 마드리디스타들이 엘 클라시코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이런 바르샤의 상승세에 제대로 제동을 걸며 라리가 우승을 이뤄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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