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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몇가지 잡설

ryoko 2009.03.12 23:21 조회 2,491 추천 7
1.
리빌딩에 대해서 짧게 말씀드리고자 하는데..
카펠로가 팀 일군지가 3년째가 되는 해이던가요.

리빌딩이라는 것이 정말 1-2년, 혹은 3년만에 뾰로롱! 하고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특히 레알은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흔히 리빌딩을 떠올리면 메시가 있는 바르카를 생각하시지만 걔네들과 레알의 상황은 매우 다르고, 바르카같은 경우는 굉장히 운이 잘 따라줬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일단 호나우딩요 같은 경우는 프랑스리그에서 바르카로 건너올때, 단순한 유망주 개념을
넘을 정도로 '재능'자체가 출중한 선수였고, 사실 딩요가 스페인 리그를 장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그리고 딩요가 있던데에는 다른 바르카 유스들이 옛날옛적부터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짚어볼필요가 있습니다.

메시같은 경우는 그당시 가장 대스타였던 딩요의 출전에 발맞춰서 천천히 기용되기 시작했고,
2년인가 3년인가.. 암튼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경험과 출전으로 자신만의 축구 스타일을
유럽의 타 클럽들이 가진 축구 스타일에 적응시킬수 있었죠.

그러나 레알은 많이 다릅니다. 바르카는 딩요나 많은 바르카 유스들이 이뤄놓았던 토양을 메시가
다시한번 트랙터타고 밭을 가는 것이라면, 레알은 갈락티코 시절에 풍작한번 일궈놓고 밭 관리 안해서 썩었던 그 상태에서 가고나 이과인 마르셀로 슈니 등등 여러 어린선수들이 그 썩은 밭을 다시 정화시키고 밭을 갈도록 시킨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즉 레알의 리빌딩은 어느 클럽보다도 힘든 상황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리버풀전을 지긴했지만, 저또한 져서 기분은 안좋습니다만, 지금의 패배는 많은 어린선수들에게 굉장히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 입니다. 우리 선수들의 재능 등급이 삐플이다 에이플이다 뭐다, No..
재능만큼은 확실한게 우리 선수들입니다.

메시와 우리 어린선수들의 차이는, 메시는 많은 선배선수들이 일궈가는 모습을 봐오고 간/직접적으로 경험을 많이 했다는 것이고, 우리 선수들은 맨땅에 헤딩하기로 배워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령 스페셜 클래스라고 부르는 선수들을 레알에 불러온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린 이미 갈락티코 정책이 썩게만든 레알의 축구토양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리빌딩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라울 얘기를 해봅시다.
저라고 라울이 은퇴할때까지 죽어라 주전 박아놓자라는 주의는 아닙니다. 그러나 다음시즌부터 라울은 과감히 벤치멤버로 가야한다, 아님 한경기 못하면 역시 로테이션 돌려야한다.. 등등 사실 들을때 그런말이 이해가 안될때가 많습니다.

라울이 주전으로 나오는 것은 레알이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라울이 더욱더 안좋은 모습을 보일때의 문제는 사실 따지고 보면 이과인이 라울과 많은 경기를 같이 뛰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라울은 벤치로 갈것이고 이과인이 라울의 자리를 물려 받을 것입니다.

즉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지금 라울이 한경기 부진한다고 빼야한다 말아야한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 레알의 리빌딩 자체는 장기적으로 굉장히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시간이 흘러서 라울이 벤치로 가게되는것은 라울이 못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아주 자연스런 순리이기 때문입니다.

베르기 기억하실겁니다. 그가 은퇴하는 해에 주전으로 뛴 경기가 얼마나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결국 라울과 같은 전설도 그렇게 아름답게 져갈테니깐 너무 지금부터 안달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위에거 읽을 필요없이, 진득하게 기다리시면 됩니다. 
레알은 반드시 우리, 팬들에게 보답하는 클럽입니다.

3.
오랜만에 축게글

4.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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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arrow_upward 리빌딩에 앞서 라리가의 강팀다운 정체성부터... arrow_downward 어쩌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