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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첼시?

젊으신로벤옹 2009.01.12 03:28 조회 1,512
2006년 스템포드 브릿지의 3:0

2009년 올드 트레포드의 3:0

이 3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첼시에 혁명을 일으킨 무리뉴 감독이 떠나가고
운장 그랜트에 이어 '공격축구'를 표방한 스콜라리가 첼시로 찾아왔습니다.

리그 초반에는 좋았습니다. 최다득점 최소실점의 1위.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뭔가 틀어지기 시작했죠.
86경기를 이어가던 홈 무패기록이 리버풀에게 패하며 깨지고,
BIG 4와의 경기마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어이없는 무승부 경기가 늘어나고, 이제 아스톤 빌라에게 2,3위를 위협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썩어가는 고름들이 터지고 있는 걸까요...?

매 시즌 최소실점을 기록했던 첼시 수비진이 무너졌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이어 터지는 실점. 마크는 커녕 멀뚱히 득점자를 쳐다보기만 하는 수비진...
부상과 경고로 매 경기마다 출전자가 다른 수비진...
06-07시즌 후반부부터 계속되던 이 문제는, 이제 첼시를 파멸로 이끌고 있습니다.

선수 기용과 교체 전술도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경기를 볼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부진아 플로랑 말루다의 지속적인 출전이라던가,
아넬카를 윙포워드로 기용한 그랜트의 실수를 그대로 이어간다던가...

오늘 경기에서는
실점 후에 보싱와를 벨레티로 교체하더니,
리버풀전에 1:0으로 뒤지던 상황, 갑자기 유스 공격수 지미 스토크를 투입한 것처럼,
난데없이 프랑코 디 산토를 후반 80분경에 투입했습니다.

살로몬 칼루는 왜 워밍업한 뒤에 벤치에 다시 앉았습니까...?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1:1 무승부를 이끈 선수는 75분에 교체투입한 칼루였는데 말입니다.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하지만- 스콜라리는 전술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아넬카는 묻혔고, 조콜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램파드만이 분전했을 뿐입니다.

'공격축구'를 표방하던 스콜라리의 첼시는 지금, 이도저도 아닌 모양으로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드록바의 헛발질과, 중원에서 이어지지 않던 패스들, 네, 유기적인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스콜라리에게 변화는 없습니다.
정해진 룰, 자기 자신이 익숙한 선수들과 전술을 유지하는 것 뿐입니다.

그랜트의 60-75-90 교체술보다 더 공포스럽습니다.

오늘 맨유는 정말 날카로웠습니다. 끊임없이 첼시를 압박하고,
특히 주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 골을 모두 뽑아내는 침착하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죠.
충분히 승리할 만한 경기였습니다.

첼시는 이제 챔스밖에 남은게 없다는 분위기인듯 한데,
이 상황으로 가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겁니다.

훌륭한 수비진들이
아마우리와 델 피에로를 잘도 막을테니까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마음은 어떨까요.
무리뉴를 내치고 '공격축구'를 추구했던 사람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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