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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레알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

골든 애로우 2008.12.14 08:58 조회 1,540
 저 또래 되는 레알팬들 중 상당수는 아마 갈라티코 시절부터 레알이라는 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봅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피구, 지주, 로니, 벡스, 오웬에 이르기까지... 갈라티코 정책을 보여주는 레알은 선수 하나하나가 저 하늘에 떠 있는 별들과 같았고 그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플레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마드리드는 그 시절의 갈라티코들이 없습니다. 레알 선수단 전체로 보았을 때는 다른 여느 팀에게 떨어져 보인다고 할 수 없지만 첼시, 인터밀란 같은 팀보다는 조금 스쿼드가 얇아보이기도 합니다. 또 근래에 빅리그를 호령했던 카카, 호날두, 메시같은 선수가 레알에 없습니다. 제가 처음 레알 경기를 보기 시작한 갈라티코 시절에는 비록 팀이 지더라도 갈라티코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면 그저 거기에 만족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마저 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레알은 정말 하나의 팀이 됐습니다. 갈라티코 이전의 레알이 보여주었다는 그 것, 레알 본연의 모습이라는 그것, '승리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을 오늘 경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부상당한 선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시즌 중에 감독이 교체되었더라도, 보드진을 비롯해 팀이 어수선하더라도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번 시즌 유럽 전체를 통틀어 제일 잘 나간다는 바르카를 상대로, 그것도 상대의 홈에서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뛴 선수들의 유니폼을 보았습니까? 레알 선수들 어느 하나 유니폼이 더러워지지 않은 선수가 없었습니다. 선수들은 바르카 선수들의 공격을 넘어지고, 뒹굴고, 아파하면서 막아내려 하였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보며 비록 팀이 졌다고 하지만 희망이 보였습니다.

 최근 리그 우승한 2시즌 동안 이러한 선수들의 투지를 보여준 적이 여러 번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처지입니다. 유럽에서 잘나간다는 팀들 중에서 핵심 선수 3명이 벌써 시즌아웃을 당한 팀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슈니가 또 부상을 당했는데 이처럼 주축 선수들이 자주 스쿼드에서 이탈되는 팀이 있습니까? 이번 시즌 레알 선수들 중에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반니, 이과인, 로벤, 스네이더, 디아라, 가고, 데라레드, 에인세, 페페, 칸나바로, 토레스, 메첼더 등등 이루 셀 수가 없습니다. 거의 모든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넘나들었습니다. 라모스, 구티 같은 선수들은 경미한 부상을 당하고도 경기에 계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가고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로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레알 선수들은 현 유럽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바르카를 상대로 잘 싸웠습니다. 

 우리는 이제 미래를 봐야 합니다. 우선 이번 시즌을 잘 치뤄내야 합니다. 아직 리가는 많은 경기가 남았고 챔스는 16강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이번 시즌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바르카가 우승을 할거라고 합니다. 레알은 오늘 경기로 선두 바르카와 승점 12점 차이가 됐습니다. 하지만 리가는 아직 20경기 넘게 남았습니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릅니다. 근래 레알이 챔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16강만 통과했으면 하고 바라는 팬들이 많습니다. 레알은 8강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닙니다. 레알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챔스 16강에 오른 팀들 중에서 바르카보다 전력 상 나아보이는 상대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알은 이런 팀을 상대로 스쿼드의 태반이 빈 상대에서 그것도 원정경기를 잘 싸웠습니다. 이런 레알이 여타 다른 챔스 팀들보다 약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시즌 이후를 생각해 봅시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가정 하에 레알의 스쿼드는 탄탄합니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  또한 쉽게 줄어들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수들이 레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면 당분간은 레알이 유럽의 강자로 군림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스테파뇨 시대를 제 1의 전성기, 부트라게뇨 시대를 제 2의 전성기라고 한다면 아직 레알의 제 3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습니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챔스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2000년대 이후 라리가에서 이룬 4번의 우승은 단지 제 3의 전성기를 향한 숨고르기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레알의 본모습은 이제 시작입니다. Hala Madrid!!!!!!!!!!

ps. 바르카, 챔스에서 다시 레알과 붙어보자. 바르카는 4강에서 붙어 탈락시켜야지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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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arrow_upward 항상하고 싶은말이지만 클래쓰는~~~~? arrow_downward 이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