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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보답받지 못한 투혼에 대한 논공행상

noname 2008.12.14 08:31 조회 1,432 추천 7
 비록 경기는 졌지만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은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사실 경기시작전까지만 해도 끈끈하게 달라붙는 압박에 유달리 약한 가고,구티같은 선수들을 확인하고 많이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자리가 아닌곳에서 메시,알베스를 수비해야하는 라모스에 대한 걱정도,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뚫어야하는 드렌테에 대한 우려도,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상태로 리그 최다평균득점을 자랑하는 최강의 공격진을 방어해내야하는 수비진에 대한 걱정도 많았습니다. 물론 가장 큰 걱정은 레알에 와서 맞이하는 첫 리그 경기가 엘클라시코라는 부담감을 이겨낼 역량이 라모스감독에게 있는지 없는지였지만요.

 패배한 경기였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뒤지지 않고 빡빡하게 달라붙어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였고 고작 한경기를 보고 전술의 변화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하는건 무리지만 어린 선수의 과감한 기용과 즉각 일어나는 포메이션의 변화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라모스 감독을 극도로 싫어하고 능력에 대한 의문도 남습니다만 과감한 선발기용과 주저없는 교체카드 활용 및 여러가지 면에서 거침없는 감독이라는게 느껴집니다. 과연 그 행동만큼 성적을 뽑아낼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일단 슈스터감독 때처럼 전술에 맞지않는 선수를 우겨넣고, 그래놓고도 전술을 바꿀생각은 하지 않는 주먹구구식의 선수단 기용은 보지 않을것같습니다.

어쨌건 11명의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줬고 오프가 기정사실화 된 공을 잡기위해서도 달려들고 휘슬이 불린 상황에서도 공을 놓치지 않고 동료의 도움을 기다리지도 않고 벌떡벌떡 일어서고. 열정을 보여줬다는점에서는 굉장히 좋은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패배는 패배이고 이로써 리그우승에서 한단계 멀어졌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at마드리드, 데포르티보의 승리 시 8위까지 순위가 떨어진다고 알고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역시 시즌 마무리 시점까지 경기력이 크게 떨어질 일이 없다는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선수들의 투혼을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만, 그 투혼이 보답받지 못한것 역시 사실입니다. 열심히 뛰어줬습니다만, 패배는 패배이고. 좋은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지만 바르셀로나가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승점3점을 온전히 건져간 것 역시 사실입니다. 열정은 보였지만 플레이에 대한 의문은 남는 선수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 역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드렌테 선수, 측면을 쉼없이 오가며 라모스를 도와 메시,알베스를 잘 수비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가장 열정적인 선수였고 활동량으로는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드렌테는 윙백이 아니라 윙포워드입니다. 수비를 잘 도와준건 좋지만 공격쪽에서 좋지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건 당연합니다. 비단 1:1을 놓친것 뿐만 아니라 열정만 앞서는 불안한 볼처리와 굳이 저래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드는 무리한 돌파시도 및 동료를 쉬이 이용할 줄 모르는 플레이. 수비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찬스가 많았던건 사실이고 그 모든걸 방어해낸건 엄밀히 말해 카시야스의 공로이지 드렌테의 공로가 아닙니다.

드렌테. 부족하지만 열심히 뛰어줬다. 알베스-메시의 라인이 너무 강력했지만 차후 비교적 약팀들을 상대함에 있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공격력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자칫 의욕만 앞선다고 보일 수 있을법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정도의 평가면 족합니다. 못한부분에는 채찍을, 잘한부분에는 칭찬을 가하는게 비판이지 못한부분에도 무조건적인 옹호를, 잘한부분에도 무조건적인 채찍을 가하는건 무분별한 비난이고 무분별한 옹호입니다. 팬의 입장에서 드렌테가 참 고마운선수이기는 하지만 잘한부분을 감싸주고 못한부분을 지적하는건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11명 모두 투지,의지로는 흠잡을데 없는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누캄프의 그라운드에 가장 많은 땀방울을 흘린 선수들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아니라 레알의 선수들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고마운 투혼은 보답받지 못했습니다. 잘하는데 지는팀은 없습니다. 의지는 있었으되 우리팀의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했던것 역시 사실이였습니다. 자칫하면 더 큰 점수차로 질수도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참 고맙습니다만 비판을 가해야할 부분엔 비판을 가하는게 옳은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졌지만 열심히 뛰어줘서 고마워, 그러니까 좀 못한것도 다 가려지는거지. 같은 다음 __카페같은 모습은 지양해야하지 않겠냐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원정의 땅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온 선수들의 보답받지 못한 투혼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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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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