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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시간이 없으면 마지막 한문단만 읽어도 되는 쓸데없이 긴글

noname 2008.11.18 21:48 조회 1,436


 사실 그 어떤 명감독이 이끄는 강팀이라도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반니스텔루이를 떠나보낸 뒤 골게터의 부재를 지적받은 퍼거슨이 그랬고, 쉐브첸코라는 원치않는 선수를 껴안게된 무링요가 그러했으며, 네드베드와 델피에로가 늙어버린 유벤투스가 그러했으며, 현재의 레알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명장을, 진정한 강팀을 가르는 기준은 다름아닌 그 위기들을 어떻게 벗어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노화됬다고 생각된 선수들이 갑자기 부활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경우도 있고, 과감한 전술의 변화가 경기력의 증가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능력있는 선수의 영입이 모든 문제를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위기를 탈출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성공적으로 탈출하는 팀은 많지 않죠. 호날두의 영입과 성장으로 모든 문제는 해결됬다고 생각한 맨유는 현재 호날두가 없이는 7경기에서 채 절반도 승을 올리지 못하는 팀이 되었고, 442로 포메이션을 개량해 단기적으로나마 좋은 성과를 보이던 무링요의 최후는 어떠했습니까. 이와 반대로 위기를 성공적으로 벗어난 예도 많습니다. 호나우딩요와 메시의 부진으로 최악의 공격력을 경험한 바르셀로나는 적절한 영입&방출과 메시와 보얀의 자연스러운 부활과 성장으로 다시 절정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성공적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경우중 대다수 팀들의 공통점은 바로 큰 영입과 방출 없이 문제를 해결했다는겁니다. 그러기 위한 조건은 팀원들이 무엇인가 하나의 끈에 의해 단단히 묶어져있거나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거나…. 그런 뉘앙스입니다. 그런점에서 레알마드리드는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쳤습니다. 레알마드리드, 베르나베우라는 이름이 충분히 선수들을 단단히 묶고, 동기부여를 시켜주지 않습니까.


식상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가 겪게 된 이 난국은 기실, 지난시즌부터 예견된, 언제 터질지 모를 고름이 이제와 터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비는 불안한데 미드필더들은 도통 뛰어주지를 않고 공격진은 그야말로 막막한데 그 문제를 해결해나갈 인물들은 역대 최악의 메르카토를 보여준 미야토비치와 칼데론.

최대의 위기일수도 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이 위기를 타개해나가기 위해 여러 선수들을 영입할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공격수 카드를 영입하고, 미드필더진에 유기적인 움직임을 되찾아 줄 선수를 영입하고 젊고 유망한 수비수를 영입해 팀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으로 문제가 모두 해결될까요. 호흡이 안맞는다던지 슈스터의 전술에 맞지않는다던지 하여 또다른 위기를 가져오지는 않을까요? 물론 영입은 필요합니다. 당장 공격수의 문제도 시급하고 수비진의 노화문제는 더더욱 시급합니다. 그러나 xx의 영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리라는 태도는 지양해야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벤제마가 오기에 앞서, 호날두가 오기에 앞서 해결해야할 선결과제가 분명 있습니다. 압박과 탈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드필더진부터 시작해서, 슈스터의 전술에 도통 맞아들지 않는 선수들. 수비가담에 대한 의욕이 없는 더치들. 팀을 하프라인 아래부터 주욱 끌고나갈 타입 선수의 부재…. 기실 브라운관으로만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 감독의 전술이 어쩌는데 저 선수는 어떠하다. 라는 말은 도저히 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일차적인 저지가 안되고 뭔가 맞아떨어지지 않고…이정도의 느낌은 그 어떤 서포터라도 느끼지 않겠습니까.

영입. 위기탈출을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영입이 모든것을 해결해주는것은 아닙니다. 지금 레알이 떠안고있는, 위에 언급하고 여러분들도 자주 말하시는, 그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전에는 그 어떤 선수가 오더라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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