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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지금 호빙요고 뭐고 -_-

조용조용 2008.08.06 04:56 조회 2,393 추천 8
호빙요 인터뷰가 새삼 왜 이렇게 이슈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거야 하루이틀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접어두고요;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인터뷰 번역이면 몰라도 제 생각을 긴 글로 쓰는 일은 별로 없는데 
너무 화가나서 끄적여봅니다. 

지금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을 지나 수요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스날이나 디아비 측에서는 슈니의 부상에 대해서 사과는 커녕 일언반구 언급도 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상황이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절대 피해는 끼치지 말아라.
부득이하게 남에게 폐를 끼쳤으면 사과하고 정당한 보상을 해라. 이렇게 배웠거든요?

공식전도 아닌 친선 경기, 그것도 본인들이 주최하고 우리가 손님으로 참석한 경기에서
전혀 필요없는, 어처구니 없는 태클로 손님팀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돈 얘기 하기는 싫지만 딱까놓고 말해 그 태클 하나로 우리가 입은 손실이 얼마입니까?
슈니요? 20m 넘게 주고 사온 '비싼 몸'입니다.
재활하는 동안 주급이며 재활하는데 필요한 의료비용은 또 어떻구요.
뿐만 아니라 슈니 부상으로 VDV 허겁지겁 영입하면서 함부르크가 달라는대로 돈 다줬죠.
거기다가 슈니 본인의 마음고생, 감독 및 선수들의 동요, 전세계 팬들의 걱정...
이런 '정신적 피해'는 뭐 언급하는게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군요.
에미리츠컵 레알 참가 발표난 후 친선 경기 티켓은 몽땅 매진되었다고 들리던데 말입니다.  

불가피하게 비교가 될 수밖에 없지만 에두아르도의 부상 때를 생각해보세요.
그 때 아스날 감독이 얼마나 펄펄 뛰었습니까?
나중에 철회했다고는 하지만 한 번 내뱉은 말 담을 수 있습니까?
게다가 그 경기는 친선 경기도 아니었죠. 우리는 친선 경기에서 이런 일을 당한거구요.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얼마전에 비슷한 일을 당한 클럽에서,
선수 하나를 이렇게 부상으로 잃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아는 클럽에서 이렇게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점입니다.  
 
슈스터 감독 경기 후 인터뷰 좀 보세요.
'정말 유감스럽지만 이곳 축구 스타일이 그러니 우리가 받아들여야 한다.'
제가 슈스터 감독 팬은 아니지만 이 인터뷰는 진짜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쪽에서 이렇게 신사적으로 나가면 상대쪽도 신사적으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정말 백 보 양보해서 사과하기가 좀 껄끄럽다면 '빠른 완쾌를 바란다' 정도의 
지극히 형식적인 인사라도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사람입니까?

타 사이트에 보니 아스날 닷컴이 선수 얘기는 잘 안해서...
영국 사람들이 게을러서 업뎃이 빨리빨리 안되고...이런 변명이 있던데
제가 지금 슈니 일 터지고 나서 매일매일 아스날 닷컴 들어가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경기 이후로 기사 10개 이상 올라왔습니다.
선수 개별 인터뷰, 감독 인터뷰, 두두 회복 기사, 동영상까지 여러 개 올라왔어요.
이정도 되면 아예 언급할 생각이 없는게 맞는거죠?
그리고 공홈에 안싣겠다면 최소한, 정말 최소한 디아비 선수 개인이라도 인터뷰를 하고
'내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다 빠른 쾌유를 빈다.' 이정도 말은 나와야되는게 아닙니까?
만약 선수가 어려서 아직 잘 모르고 어쩔 줄 몰라서 말을 못하고 있다면
클럽 내부의 어른들이라도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충고해주는게 옳지 않습니까.

저는 평소에 아스날팬들, 특히 현지 팬들에게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버피치도 아주 감명깊게 읽었고요. 
하이버리도 가끔 들어가는 편이라는걸 코멘에서 자주 만나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 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자세는 항상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었죠.  
가끔 아스날에 대해 안좋은 소식 들려오면 오지랖 넓게 걱정도 하고 그랬더랍니다.   
이번 일 터지고서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시는 몇몇 아스날팬들이 고마워서
타 사이트에서 레알팬들도 좀 흥분은 가라앉히자는 댓글도 달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지금,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남에게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혀놓고도 자신들에게 피해가 없다면 모르쇠로 일관.
이런 표리부동, 아전인수격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클럽인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렇게 계속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흐지부지 지나간다면
진심으로 이번 시즌 아스날의 무관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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