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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스네이더의 일기 (1) 07/08 시즌

BeREAL 2008.06.18 11:52 조회 1,419 추천 5

스네이더가 올해 5월에 자기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27M 유로의 사나이
2008년 5월 5일

27M 유로? 이런 돈은 내게 아무 의미도 없다. 축구선수는 그런 돈을 보지 않는다. 그 돈을 받는 것은 아약스지 내가 아니니까.

돈은 인생을 좀 더 쉽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난 돈을 위해 살지는 않겠다. 나는 미치지 않겠다.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가 와서 내 문을 두드린다는 생각-은 감히 바랄 수도 없는 것이다. 조용히 바랄 수는 있겠지만 감히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는 바람이다.

지난 프리시즌에 나는 발렌시아와 계약하는 것에 정말 가까웠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나는 내 친구 헤이팅아에게 이렇게 말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뭔가 잘못된 거 같아.”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발렌시아 계약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즉각 매니저 Soren Lerby에게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한 번 더 생각해 보지 않을래? 확실한 거야? 발렌시아가 오퍼를 32M로 올렸어.” 나는 대답했다: “네. 저는 안 갈 거에요.”

Soren은 좋은 사람이다. 그는 실제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몇 안 되는 에이전트 중 한 명이다. 나는 그가 에이전트라는 것에 안심되었다. Soren은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내 ‘no’는 그의 ‘no’이다. 7일 후 레알 마드리드가 나타났다.

당연히 32M 유로는 터무니없는 액수다. 나는 그게 얼마나 큰 돈인지 정말 상상도 못하겠다. 이적시장은 가끔 다소 극단으로 치닫기도 하지만 선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스페인에 사는 네덜란드 남자
2008년 5월 5일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문화는 매우 다르다. 슈퍼마켓이나 공원에만 가더라도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다. 거기에 있는 많은 아이들은 보모와 함께 있다. 부모님은 일을 하거나 집에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아이를 24시간 동안 맡길 사람을 찾는 비용은 매우 저렴하다. 이 점에서 네덜란드인은 다른 것 같다. 네덜란드인의 관념은 대충 이러하다: “내 가족이 있고, 내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싶어.”

나는 부모가 자기 아이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모나와 내가 외식할 때 제시는 언제나 함께한다. 안 될 이유가 없다. 스페인 레스토랑은 언제나 친절하고 어쨌든 요란하니까.

스페인에서는 축구선수에 대한 존경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모든 것에서 느낄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할 때 맥주나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것을 사람들이 본다면 나중에 사람들이 선수를 알코올중독자라고 부를 게 상상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 식사하고 와인 좀 마시지 않을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거든.”

여기 레스토랑에는 축구선수를 위한 자리가 언제나 있다. 서커스에 아이를 데려가고 싶으면 공짜로 들여보내준다. 이런 특혜는 끝이 없다. 이런 것들 때문에 기분이 정말 편하지 않다. 내가 줄서서 기다리면 안 될 이유가 뭐지?

방금 전에 나는 오늘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 레스토랑에 전화를 했다. 이미 예약이 다 차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와 그 측근에게는 절대 문제가 없다. 우리 테이블에 ‘예약석’이라는 표가 붙어있을 게 확실하다.  

이런 고역 때문에 약간 정신분열증을 느낄 정도다: 한편으로는 감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가족의 소중함
2008년 5월 5일

1주일에 세 번씩 우리 아버지 베리는 언제나 나와 형제들-제프리, 로드니-를 아약스 훈련장에 차로 데려다 주셨다. 아버지는 너무 바빠서 운전을 하면서 저녁식사를 때우곤 하셨다.

아버지는 수영장 수리공이셨고, 우리 형제들의 축구 꿈을 밀어줄 수 있도록 한 때 야간 청소부 일을 하셨다. 이제 아버지는 내 대리인 Soren Lerby가 오너인 선수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Essel Sports에서 일하신다.

나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한다. 내가 축구를 하게 해주셨기 때문만이 아니라, 부모님이 내게 주신 따뜻함과 사랑 때문이다. 어렸을 때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다. 좋은 때였다! 축구선수들은 보통 돈을 좇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 글쎄, 만약 내가 돈과 따뜻한 가족 중 택해야 한다면 나는 후자를 택하겠다.

사람들을 돕는 것은 내게 중요한 일이다. 이제 나는 잘 하고 있고, 부모님과 형제들이 필요한 건 다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할 거다.

제프리는 몇 년 간 여러 부상에 시달린 후 축구를 그만둬야 했다. 지금 제프리도 Essel Sports에서 일한다. 내 남동생 로드니는 여전히 아약스에 있다. 내 형제들은 자기 여생을 내게 기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가족의 주요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세 형제 중 한 명이고 그게 다다. 내가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하다. 부모님과 형제들이 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만큼 나도 그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내 인생의 한 하이라이트
2008년 5월 7일

“리그 우승은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에요. 우리 팀이 이런 걸 해낼 거라고, 팬들에게 이런 엄청난 환영을 받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아직도 소름이 돋아요. 저는 이걸 절대 잊지 못할 거에요. 제 가족과 친구들도 이걸 못 잊겠지요. 고마워요, 마드리드… 이제 다음 우승을 위해 계속 나아가요!”

남편이자 아빠
2008년 5월 9일

라모나는 내가 진정 사랑에 빠진 첫 여자이다. 내가 15살밖에 안되었을 때부터 라모나를 만나고 있었다. 2년 후 우리는 공식적인 커플이 되었다.

한 때, 라모나의 아버지가 심각한 병에 걸리셨던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라모나와 미래의 장모님과 함께 살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 집에서 밤을 지내기 시작했고 그 빈도는 점점 잦아졌다. 이렇게 혼자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이제는 이 사람들 없이 살 수 없을 것 같아.’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그 감정은 절대 가시지 않았다.

내가 20살 때, 우리는 적절하게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살아왔다. 아약스에서의 활약, 네덜란드국가대표팀 데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아들이 태어난 것, 그리고 이제는, 물론, 마드리드에서 우리의 새 인생.

나는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한다. 특히 외국에 있을 때는. 나는 혼자 있을 때마다 단지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한다. 내가 마드리드에 왔을 때, 아내 라모나는 위트레흐트에 있는 우리 새 집을 마지막으로 손보기 위해 네덜란드에 하루 더 머물렀다.

라모나와 작은 제시가 옆에 없으니 무엇인가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언제나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훈련장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어.” 그녀에게 대접받고 싶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아기도 있으니, 이건 훨씬 더 중요해졌다.

무엇보다도 축구선수에게는 평화와 조용함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줄 수 없기에 가족과 친구들이 필요한 거다. 제시가 태어난 이후에 알게 된 건데: 아이도 평화와 조용함을 줄 수 있다. 이 조그만 녀석의 장난은 너무나 평온하다.

마드리드에 있는 우리 집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주로 제시의 놀이터이다. 제시가 기거나 흔들 수 있게 모든 코너에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아이는 놀 수 있어야 하니까!

베르나베우의 마법
2008년 5월 10일

신성한 땅을 밟는 듯한 느낌을 주는 축구경기장은 세계에 몇 안 된다. 베르나베우에 발을 딛는 것은 글자 그대로 역사 속을 걷는 것 같다.

내가 베르나베우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을 때, 나는 갑자기 내 느낌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나는 정말 자랑스러웠다. 나는 꽤 외향적인 사람이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아우라에 압도되었다.

스페인 언론의 관심은 네덜란드 언론의 관심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내가 맞닥뜨렸던 소란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나는 축구가 마드리드 영혼의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언제나 높이 평가 받는다. 네덜란드에서도 똑같다고 하기는 어렵다.

작은 거인
2008년 5월 13일

내는 현재 내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든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아름답다고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물론 나도 거울 앞에 서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을 때도 있다: “내 머리 괜찮은가? 혹은 “수염은 몇 일 더 길러야 하나?”… 하지만 이런 건 잠깐 하고 마는 생각이다.

나는 거울을 볼 때 언제나 무릎에 거의 모든 주의를 기울인다. 한쪽 무릎이 더 두껍지는 않나 확실히 하기 위해 체크하면서. 나는 축구선수니까 머리보다는 머리 아래에 있는 모든 것들이 더 중요하다.

내 모습에서 바꾸고 싶은 건 아무 것도 없다. 지금까지 나는 키가 작아도 큰 사람이 되어왔으니까!

유용한 배움
2008년 5월 14일

저는 위트레흐트에 있는 트라이애트론 대학에서 고등교육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축구와 병행하는 게 불가능해서 1년 후 낮은 단계로 바꿨어요.

저는 좋은 학생이었지만 축구가 시간을 너무 많이 차지했어요. 아약스 1군에 올라가자 공부할 시간이 더 이상 없었어요.

저는 졸업을 했고, 스페인어 수업을 들었어요. 그때 마드리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스페인 축구 문화에 끌려서였어요.

아약스 드레싱룸에서 가브리 옆에 앉아있을 때 스페인 문법의 기본적인 지식은 도움이 됐어요. 나는 가브리의 통역 역할을 대충 하기도 했어요.

지금 나는 내가 그 수업을 들었다는 게 정말 기분 좋아요… 그것 때문에 스페인 생활에 적응하는 게 훨씬 쉬웠어요. 그리고 이제는 스페인어로 내 의견을 말하는 걸 꽤 잘할 수 있어요.

거~기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적용되는 가르침이에요!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마세요 :-)

골목축구에서부터 ‘왕족’까지
2008년 5월 15일

나는 위트레흐트 사람이다. 이게 어떤 느낌인지 정말 설명할 수가 없다. 나는 위트레흐트의 노동자계급 지역인 Ondiep 사람이다.

당연히 골목 축구는 어디에서 볼 수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어울려 놀러 다니기도 했다.

16살이 되었을 때, 나는 이 막다른 골목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이유로 나는 거기에서 도망칠 수 있었다. 같은 시기에 우리 가족은 더 부유한 동네인 De Meern으로 이사를 갔다.

그 이후로 옛 친구 중 몇 명을 만났다. 그때 나는 이미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다. 나는 막 좋은 차를 샀었다. BMW M3. 나는 차가 자랑스러웠다. 하루는 옛 동네에 차를 몰고 갔다. 부러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아약스에서는 모든 것을 엄격하게 배운다. 내가 12살 때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스 대회에 참가했다. 그때 나는 작은 방에 홀로 남겨졌다. 독립적이어야 할 때였다. 나에게 힘내라고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때 다시: 공에 대한 사랑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축구경기에 대한 사랑은 많은 문제의 답이 될 수 있다. 난 이것을 소년이었을 때부터 알았다. 힘든 시기마다 나는 언제나 이 생각에 매달린다.

아약스에서 있었던 마지막 시즌에, 나는 권력을 갖게 되었다. 문제가 있을 때, 팀을 지켜야 하는 사람은 나였다. 피치에서 나는 주장완장을 차지 않은 주장이었다.

여기 레알에서는, 다른 클럽 아이콘들이 모든 결정을 내린다. 그 중 한 명은 라울이다. 나는 그걸 존중해야 한다. 성공하고 싶으면 그들 말을 들어야 한다.

팀메이트, 감독님과 싸우던 시기는 지났다. 이제 나는 나이를 먹었고 현명해졌다. 단 한 가지 문제는 나는 지는 걸 못견뎌한다는 것이다. 나는 승자다. 나는 나 자신을 알기에, 마드리드에서 나는 언제까지나 교양있는(civilized) 사람으로 남아있겠다.

자기 자신을 ‘왕족’이라고 칭하거나 혹은 그렇게 칭하지 않거나.

기억할 밤
2008년 5월 16일

시벨레스 광장에서 우승을 축하하는 것은 굉장했다. 아약스에서 우승했을 때, 우리는 경기장 옆에 있는 P2 주차장에 지은 무대에서 축하행사를 했다! 그것도 좋았지만 여기 우승은 완전히 다르다.

여기에는 집중 조명을 받는 한 명의 선수가 없었다. 팀 전체가 밤을 새며 함께 축하했다. 이것이 우리의 단결이고, 그것이 우리의 힘이다.

바르셀로나는 팀 스피릿이 부족했고 그게 그들의 문제다. 수요일 밤 그들이 4-1로 패했을 때 명확히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자기들이 공격할 때는 6, 7명의 선수가 앞쪽으로 움직였지만, 자기들한테 공이 없을 때 다들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경기가 시작부터 종료할 때까지 그렇게 빨리 흘러가는 경기에서 그런 사치를 부릴 수 없다. 분명 우리는 바르샤를 상대로 9골을 넣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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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arrow_upward 호날도의 레알행에 관하여.....(모든게 설레발이지만) arrow_downward [re] 제일 인상적인 코멘트 (for C.Ronal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