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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밥티스타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로맹가리 2008.04.26 00:05 조회 1,404
그동안 꽤 중용됬던걸로 아는데 요즘은 거의 못나오네요.

밥티는 브라질리언치곤 굉장히 성실하고 마인드가 좋은 선수죠. 자기관리 못해서 막장된 딩요나 한경기만 못나와도 언해피뜰까봐 노심초사하게 만드는 초딩자식과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聖人다운 모습. 멘탈만 놓고보면 아르헨티나 쪽에 더 가까울듯;; 플레이스타일도 브라질리언 치곤 좀 많이 투박하죠. 이 친구 국적조사 다시 해봐야 될듯. 무슨 트리니다드토바고 그런 출신 아님? 이상함 ㅡㅡㅋ

리그 초반에 거의 출전못했지만 불평불만없이 꾸준하고 묵묵히 기다리더니 결국 출전기회 잡고 클라시코에서 팡! 터트리더니 그 이후로 점점 안습화. 근데 전 그게 밥티의 한계라고 생각해요. 빅클럽에서 레귤러로 남기엔 너무 애매한 스타일입니다. 더군다나 그 무대가 스페인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죠. 완벽한 포제션과 아름다운 패싱축구를 선호하다 못해 강제할 정도로 요구하는게 바로 라리가니까요. 게다가 레알은 그 엘레강스사커(?)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팀이니 밥티로선 어쩔 도리가 없는 거 같습니다.

근데 사실 리가내에서도 빅클럽을 제외하면 밥티 같이 대부분의 능력이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선수라면 사용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상당히 전술적이고 견고한 수비조직을 바탕으로 하는 세리에 스타일의 팀이나 런앤건/카운터어택 같은 일명 뻥축구(?) 스타일을 하는 팀들도 라리가에 있거든요. 그런 팀들이 라리가 고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팀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성공하는 걸 꽤나 보게 됩니다. 그래서 밥티는 개인적 역량이 팀의 전술적 단결성보다 우선시 되는 레알 같은 팀보단 위에서 언급한 수비를 위주로 하고 전술상 밥티정도의 선수가 에이스로서 그 선수에게 전술을 특화시킬 수 있는 팀이나 최전방에 아무나 한명 세워두고 밥티가 공격선봉대장 역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런 팀들이 좋아보입니다. 근데 부메랑이 무서워서 좀 겁난다능;;

밥티가 피치위에만 서면 고집불통/안하무인/독불장군/유아독존化 되어버려 상당히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선수로서 밥티는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인간 밥티는 괜찮게 보는지라 본인을 위해서 눈높이를 좀 낮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사람이 살다보면 더 높은 곳을 쳐다보고 싶은 욕심이 자꾸만 들죠. 팔만 뻗으면 올라갈 수 있을거 같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내 자리가 될 수 있을거 같고. 근데 막상 올라가 보면 이 자리가 내가 있을 자리인가? 내 과욕으로 내 스스로를 얽매는건 아닌가? 누구를 위해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 하고 자문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자기 능력의 80%정도만 되는 일을 하면 자기도 편하고 자기가 속한 그 사회도 편하지 않을까요? 나머지 20%는 자신을 비워두세요. 

오늘의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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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arrow_upward 아틀레틱 전 준비를 마친 구티와 라울 arrow_downward 칸나바로 : 내가 진짜 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