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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소식

김영진 2008.04.15 15:59 조회 1,392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출신인 호세 마리아 구티(32)는 1995-96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도 했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뛰어난 득점 감각을 자랑하기도 했다.

구티는 2000-01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터뜨렸는데 이때는 공격수로 뛴 경기가 많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이 끝나고 지네딘 지단(36)이 은퇴하자 구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플레이메이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구티는 경험이 쌓이면서 선발 출전 경기가 부쩍 늘었다. 2005-06시즌 이후 리그에서 2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서고 있고 교체 출전을 10경기 밑으로 줄였다. 올 시즌에도 리그 21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교체로 5경기만 뛰었다. 수퍼 서브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 됐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티는 모든 전력을 투입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 서브로 활약했다.

구티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997-98, 1999-00, 2001-0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1-02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벌인 8강 2차전에서는 후반 35분 교체로 들어가 4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를 도왔다.

구티는 오랜 시간 교체 선수로 뛰면서 스타 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다. 구티는 “1군에 올라온 뒤 정말 많은 포지션 경쟁 상대를 만났다. 모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였으니까 그랬다고 생각한다. 나는 많지 않은 기회를 잡으려고 힘썼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했다. 플레이 내용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바뀌는 감독들의 믿음을 얻었다. 덕분에 이제는 여러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 놓였던 환경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지단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팀 플레이를 망치는 주범이라며 뭇매를 맞는다. 구티는 2월 10일 바야돌리드와 가진 홈경기에서 2골 5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바야돌리드를 7-0으로 눌렀다.

그러나 일주일 전에 열린 알메이라와 원정경기에서 구티는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0-2로 진 이 경기에서 구티는 잦은 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다. 상대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구티의 발목을 잡는다.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만 13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구티는 그동안 160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16골을 터뜨렸다. 교체 경기당 평균 득점이 0.1골로 다른 수퍼 서브에 견줘 떨어지지만 그의 포지션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다. 직접 골을 넣기보다는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 힘썼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구티는 수퍼 서브로 활약하면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는 패스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마드리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경기력이 꾸준하지 못해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 서브 구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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