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스파뇰 리뷰(늦었지만 ㅎㅎ)
선발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
출장정지중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부상 중인 판 니스텔로이, 로벤 등이 결장한 가운데 라울을 원톱에 놓고 호비뉴와 곤살로 이과인이 양쪽 윙포워드로 뒤를 받쳤다. 주중의 챔피언스 리그 로마 전에서는 공격수로 출전했던 줄리우 밥티스타가 자신의 본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로 위치했고 구티가 밥티스타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드로, 디아라가 중앙 수비형 미드필드로 나섰다. 포백은 우로부터 미겔 토레스-페페-에인세-마르셀루로 구성되었고 골문은 역시 이케르 카시야스가 지켰다.
에스파뇰
한 달 넘게 부상에 시달렸던 ‘승리의 타무도’ 라울 타무도가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호나탄과 루이스 가르시아 투톱의 뒤를 알베르트 리에라, 발도가 받쳤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드에는 롤라와 우르타도가 위치했고 포백은 우로부터 사발레타-하르케-토레혼-다비드 가르시아로 구성되었다. 골문은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의 카메니가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에 3R이 있다면 에스파뇰의 올 시즌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3ㄹ’-라울 타무도, 알베르트 리에라, 루이스 가르시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3ㄹ'이 오늘 재결성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레알에게는 위협이 되는 사실이었다. 1월 말에 타무도의 부상으로 잠시 해체되기 직전까지 이 콤비는 리그 22골을 합작했으며 이 수치는 에스파뇰 팀 전체 득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전반전
전반 1분 만에 첫 슈팅을 허용하고 2분 만에 첫 코너킥을 허용하는 등 레알 마드리드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반면 에스파뇰은 리에라의 활발한 좌측 측면 공격을 통해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했고 몇 차례 찬스들을 만들어내며 최근 불안한 홈팀을 위협했다. 전반 10분이 넘어가며 밥티스타와 구티의 패스워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며 서서히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온 레알 마드리드는 몇 차례 프리킥 찬스를 얻으며 골을 노리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도적인 경기를 이끌어 가면서도 별 다른 소득을 얻어내지 못한 반면, 에스파뇰은 한 번 넘어온 흐름에서 선취골을 잡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나간다. 전반 29분 좌측에서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했다가 다시 이어받은 루이스 가르시아의 오른발 크로스를 반대편 골대 먼 포스트에 위치하고 있던 발도가 정확한 헤딩으로 골로 연결시키며 원정에서 귀중한 선취골을 얻는데 성공한다.
최근 분위기가 극히 좋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또다시 무너질 수는 없기에 실점이후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사발레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아크 왼쪽에서의 프리킥 찬스에서 밥티스타의 좋은 슈팅이 나왔지만 카메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좋은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어 전반 42분 좌측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마르셀루가 선취골의 주인공 발도를 제쳐내며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날렸고, 그것을 이과인이 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후반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반전의 기회를 잡은 슈스터 감독은, 전반전 이과인의 동점골의 시작이 된 패스를 제공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던 호비뉴를 빼고 네덜란드 출신 왼쪽 윙어 드렌테를 투입시켰다. 드렌테는 좌측에서 어느 정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자 노력했으나 전반적인 중앙 미드필드들의 부진 속에 경기의 흐름을 많이 바꾸어 놓지는 못했고 결국 주된 공격 루트는 구티나 밥티스타의 중거리슈팅이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 내는 것 정도였다.
슈스터 감독은 후반 18분 중앙에서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밥티스타를 빼고 슈나이더를 투입하며 미드필드에서의 변화를 꾀한다. 에스파뇰도 후반 20분 부상에서 복귀한 타무도를 투입하며 절대 비기는 것이 오늘 경기의 목표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슈나이더의 투입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많이 얻어내는 것도 좋은 공격 방법이 될 수 있었는데 후반 22분 슈나이더의 코너킥을 에인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세트 플레이에서의 날카로움은 조금 더해진 듯한 모습이었다.
에스파뇰은 이어 오늘 선취골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측면 공격수로서의 본질적인 역할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던 발도를 빼고 코로를 투입하며 여전히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레알에는 구티가 있었다. 소위 말하는 ‘컨디션이 좋은 날’ 에는 그다지 가깝지 않았던 오늘의 구티였지만 후반 27분 라울에게 연결한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하르케의 파울을 유도했고, 하르케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피탄 라울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2:1로 역전시킨다. 라울의 라 리가 200호 골이었다. 공교롭게도 라울의 라 리가 100호골도 페널티킥(대 사라고사 원정 99/00시즌 1:0승리)이었다는 것이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후반 29분 이과인 대신 솔다도를 투입하며 앞서고 있지만 홈경기이기 때문에 여전한 공격 의지를 보인 레알 마드리드는 솔다도와 마르셀루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고, 인저리 타임에는 구티의 좋은 슈팅이 나왔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2:1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 내용이 좋지 않고 미드필드에서의 최적의 조합이라는 어려운 숙제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탈락과 리그에서의 최근의 부진한 모습, 많은 부상자들로 인해 팀 분위기 자체가 내려앉아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내용이 좋지 않다 해도 홈에서의 승점 3점은 긍정적인 의미가 더 많아 보인다.
ps-리뷰 써보라는 말씀듣고 쓰긴했는데 예전에처럼 경기란에 쓰는법은 제가 까먹어서 여기 올렸습니다. 옮겨주시면 좋고 싫으시면 말고 뭐.ㅎㅎ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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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lgado 2008.03.093ㄹ... 그럴싸한데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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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08.03.09이제 남은리그에서 승승장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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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함께라면 2008.03.10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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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쿤 2008.03.10중원은 또 불안했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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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구띠 2008.03.10구띠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도 좋았지만 그날 처음 맞이한 박스안에서의 찬스를 패널티로 만든 라울이 대단했어요.. 그후로 솔다도 투입되고 라울 쉐도우로 내려오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솔다도는 여전히 킬러로서의 마무리가 부족하더군요.. 솔다도도 선발로 써줘야 제 폼을 찾을텐데.. 이과인이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 보여준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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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Ramos 2008.03.17마르셀루 카를로스삘났음..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