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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딜레마

니나모 2008.02.03 12:20 조회 1,498
경기후기를 올릴까 했지만 다른분들도 이미 올려주셨고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글쓰면 안좋은 소리만 나올거 같아서 우리팀이 가지고 있는 몇가지 딜레마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공격진
일단 잘풀릴땐 잘풀리지만 안풀리면 제대로 안풀리는 우리팀의 좌우불균형문제...어제도 죽어라 중앙만 파다가 다 막히고 발보아나오면서 경기 풀리는거 보고 어떻게 하긴 해야겠다...라고 느꼈는데 개인적으론 좌우불균형문제 우리팀에게 있어선 심각한 딜레마라고 봅니다.발보아를 세우건 로벤을 세우건 누구라도 일단 세우면 포메이션을 4-4-2혹은 4-3-3으로 가야되는데 4-4-2로 가려면 우리팀의 클래스있는 윙자원이라고 할만한 호빙요,로벤 두 명 모두 윙포에 적합한 자원들이란게 문제죠.얼마전에 포럼글에도 적었지만 호빙요같은 경우 얜 사이드미드필더가 아니예요.그냥 '윙어'의 탈을 쓴 스트라이커입니다.억지로라도 사이드미드필더의 롤을 부여하면 할수야 있겠지만 기껀 슬슬 포텐터뜨리려고 하는데 그렇게 돌려버리면 폼 확 죽을 가능성 농후합니다.이번달에 나온 챔피언스 잡지보니 호빙요 인터뷰실렸는데 얜 마인드 자체가 미드필더가 아니더군요.그리고 이건 원래 스트라이커로만 뛰던 애를 윙어로 돌리면서 어느정도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호빙요가 윙포워드성향의 선수라는건 이미 호빙요를 윙어로 돌리면서부터 꾸준히 나왔던 얘기구요.슈스터감독은 그런면에서 호빙요를 쓰기는 제대로 쓰는 감독입니다.그리고 이건 로벤 역시 마찬가지...그나마 호빙요보단 낫지만 로벤도 윙포에 적합한 선수지 사이드미드필더유형의 선수는 아니죠.호빙요-로벤 양윙을 세우려면 4-4-2가 아니라 거의 4-2-4가 되어버립니다.안그래도 중원장악이 힘든데 저렇게 놨다간 뭐;;; 호빙요-로벤 양윙어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천상 4-3-3으로 가야되는데 이러면 라울 어떻할까요;;; 라울같은 경우 원톱 유형의 선수도 아닐뿐더러 원톱으로 세우면 그냥 잔디와 동화되어버렸던 경우가 많았었죠.그럼 과감히 라울 배제해버린다?근데 그러기엔 또 경기내적으로나 경기외적으로나 걸리는게 너무 많아요.즉 현재의 반니-라울-호빙요 조합은 슈스터감독이 현상황에서 어쩔수없이 어느 정도 타협하고 내놓은 결과물이라고 봅니다.호빙요-로벤을 활용하면서 정 발란스있게 좌우윙어를 세우고 싶다면 중앙을 정말 토나오게 수비력출중한 미들 두명을 박고 경기하던지 아니면 슈스터감독이 정말 한동안 언론과 팬들에게 시달릴 각오 제대로 하고 라울을 배제시켜버리는 수밖엔 없어보입니다.(라울 배제시켰다고 지금 아라고네스 영감시달리는거 보면 이건 정말 큰 맘먹고 해야할듯...카펠로감독이 호나우두와 베컴을 배재시켰을때보다 정말 훨씬 심한 압박 들어갈거예요.)

2.미들진 
미들진이야 뭐 딜레마라면 역시 디아라죠.최근 미들진의 패스워크가 많이 살아난 분위기였는데 어제 가고가 빠지고 디아라가 들어가는거 하나만으로 그냥 무너져버렸습니다.개인적으론 구티-슈니만으로도 어느 정도 괜찮을줄 알았는데 안되네요.최근들어 살아난 미들진의 패스워크는 역시 구티-가고의 힘이 컸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여기서 딜레마는 과연 디아라에 비해 모자란 수비력과 피지컬을 보이는 가고가 강팀상대로도 잘통할것인가...이게 문제죠.그리고 슈니...왼쪽에 놓으면서 최근 그래도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제 몫하려면 멀었다고 생각합니다.디아라를 쓰려면 슈니의 플레이가 많이 살아나줘야 되는데 패싱도 문제고 언제나 지적되는 볼키핑도 문제라고 생각해요.우리팀 실정상 라울을 버리진 못할거 같고 현포메이션 유지하면서 구티 자리에서 오른쪽사이드 공격도 원활히 할수 있는 그런 선수를 영입하거나 호빙요나 로벤만 윙포로 올리더라도 어느 정도 4-4-2를 가동시킬수 있는 윙어를 기용해야 할텐데 또다른 중미를 영입한다고 치면 현상태로만 보면 슈니보다 구티쪽을 기용하는게 더 나을거 같은데 27M유로짜리 백업만드는거라 이것도 거시기하죠.4-4-2로 갈 경우엔 현중앙자원들중 투미들로 만들수 있는 조합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만한 조합이 전~혀 없습니다...ㅡ_ㅡ;

수비진
수비진이야 뭐 부상이 가장 큰 문제죠.바르샤전에서도 들어났지만 에인세-칸나-페페-라모스 조합은 정말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합니다.문제는 이 조합이 시즌 중에 2번도 나오기 힘들지도 모른다는거...메첼더야 이미 아웃 오브 안중이고 페페가 돌아오면 그나마 좀 나아질거 같긴 한데 일단 페페 돌아오기 전까진 라모스를 중앙으로 돌리는 수밖에 없는데 사실 라모스만 라이트백으로 돌려도 좌우불균형이 어느정도 해결되죠.근데 라모스를 중앙으로 돌리면서 좌우불균형 문제는 심화되고 더불어 좌우풀백들의 수비불안(살가도건 토레스건 마르셀로건 누가 서든지 수비가 불안한건 다 똑같음...ㅡ_ㅡ;)에다 이번 시즌엔 칸나-모스의 호흡이 어느정도 나아진듯도 싶지만 여전히 이 둘의 호흡은 안맞는다고 보거든요.이러니 수비라인 끌어올리고 싶어도 불안해서 끌어올리지도 못하고 수비-미들-공격의 3선이 벌어집니다.수비진 문제같은 경우는 전적으로 보드진이 욕먹어야죠.부상자빼고 내보내면 딱 포백되는 상황에서 슈스터감독이 어떻게 하려고 해도 할수가 없는 상황이니...메첼더,에인세라는 유리몸끼가 다분한 두 선수를 영입함으로 어느 정도 불안요인을 안고 시작한 시즌이었고 겨울이적시장 시작되기 전에 에인세,페페,메첼더 셋이 누워있는 상황이었는데 마땅한 선수가 없었던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겨울이적시장때 어떻게서든 센터백 하나는 데려왔었어야 됐어요.보드진의 대처가 너무 안일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굴뚝같은데 이미 장문의 글이 나와버렸기에 이 정도에서 줄입니다.뭐 차차 더 쓸 기회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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