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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vs 아스날 리뷰~

againZIZOU 2007.11.03 00:10 조회 2,047

열심히 쓰려고 애쓴 것 같은;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Liverpool
1-1 Arsenal

(071028, EPL, Liverpool)

 

조직력이 좋다는 것은 어떤 과정의 결과인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서로에게 익숙해진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가는 것, 다른 하나는 반복된 훈련으로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가 실현되는 것이다. 첫째 과정은 그 과정이 추상적이고 선수 각각의 기량과 창조성에 의지하는 반면 둘째 과정은 구체적인 세부전술 훈련의 수없는 반복이 요구된다.

 

첫째 과정은 거의 모든 팀에게 해당되겠지만 특히 이것이 강조된 팀이라면 4-2-2-2 전술의 브라질 대표팀을 들 수 있다. 공격수 4명이 전방에 위치한 레알 마드리드나 빠르고 저돌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

 

반면 아스날은 둘째 과정을 극단적으로 조련하는 팀이다. 선수들은 언제 어디로 이동할지 정확히 알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상대 수비가 밀집된 공간에서도 변함없이 짧은 21 패스를 고집했다. 피부 색과 헤어스타일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모두 같은 선수로 보였을 것이다. 아스날 선수들은 마치 하나의 로봇을 이루는 부품 같았다.

 

이런 아스날의 특징은 유명한 웽거 감독의 유망주 기용을 가능하게 한 하나의 요인이기도 하다. 이 어린 선수들에게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경험은 최소로 요구되었다.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체력과 훈련으로 학습된 시나리오를 그라운드에서 연기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스날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나같이 빠르고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볼터치와 패스가 정교했다. 평균연령 22세 남짓의 선수들이 보여준 패스 축구는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매력적인 것이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로봇의 머리, 천재적인 리더의 존재다. 바로 세스크 파브레가스였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고 때로는 끈적끈적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경기를 조율하는 파브레가스를 보며 지단의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있는 팀의 회장이 왜 그토록 이 선수를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종료 직전에 끝내 동점골을 넣은 것도 그였다.

 

앙리 그 이후에 대해 아스날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역시 웽거는 대단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가능할지조차 의문이었던 세부 전술에 대한 세밀화가 1년 넘게 진행된 스케치로 결국 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퍼거슨의 맨체스터와 정점에서 맞붙을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리버풀로서는 후반에 아스날이 서두르는 모습을 보일 때 역습보다는 속도 조절이 필요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알론소의 예기치 않은 부상이 그것을 어렵게 한 것이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마스체라노의 눈부신 활약과 여전히 단단한 수비 라인은 깊은 인상을 주었다.


너 혹시 레알 올...

출처는 제 머릿속입니다;;; 경기가 너무 재밌어서 긴 리뷰를 써봤습니다.^^;
세스크 탐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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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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