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벤피카목요일 5시

돌을 던져라, 구티에게

Elliot Lee 2007.10.05 00:53 조회 2,192 추천 2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길가던 중 군중이 한 여인을 돌로 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 때 예수님은 이 여자에게 죄 없는 사람만이 그녀에게 돌을 치라고 하니 마무도 돌을 던지지 못했다. 왜 난데없는 성경 이야기를 이 곳에서 할까?

오늘 우리에게 둘러싸인 그 여인은 누구인가? 도데체 누구인가?
'호세 마리아 구티에레스 에르난데스' 이다.
라치오 전을 통해서 구티에 대한 불만들이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뭐 특별히 이상한 일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사실 라치오와의 경기 이전부터 조짐을 보이긴 했다. 구티가 프레 시즌에 가장 잘나가는 선수였고 초반까지도 그랬다. 지금은 어떤가? 그렇지 못하다. 그렇긴 해도 구티 만큼 의존할만한 선수가 없다.

구티의 장점인 창조력. 이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제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나이더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정형적이고 구티는 무형적인 선수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의 말을 좀 빌리자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러한 선수라고 할까? 구티의 환상적인 모습에는 그냥 입을 다물기가 매우 힘들다. 그렇지만 저조한 날에는 최악의 모습이다. 그로인해 구티=기복 이라는 특별한 공식과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었는데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곰곰히 생각해보자. 우리가 항상 그들의 환상적인 모습이 그립다고 하는 지주와 피구를 생각해봐라. 그들의 레알 현역시절 실수와 기복, 저조함이 없었는가? 분명히 존재했다. 그들이 있어도 진 경기와 우승을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기억속에 그들은 화려함으로 대신된다.

구티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냉정히 생각하자. 소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코칭 스테프와 감독 그리고 디렉터들이 구티의 선발과 출장을 장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히 레알의 유스 출신이면서 부 주장이기에? 스타성과 경제성이 누구보다 뛰어나기에? 그렇게 말하기에는 구티의 실력이 너무 출중하기 때문이다. 버릴 수 없는 그의 재능을 인정,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선수 생활 시작과 함께 슈퍼 서브를 위해 탄생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가 갈락티코 사이에서 살아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봐라.

우리가 환상적인 구티의 모습에 환호를 보내고 갈채를 보낸 것이 몇 주전도 안된다. 그런데 한 순간으로 인해 선수를 매도하는 것이 옳을까? 아직 그에 대해서 비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아직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고 구티는 이번 시즌 지속적으로 쉴틈없이 달려왔다. 아마도 휴식이 그에게 단비가 될 수도. 비록 작년 우승을 했다해도 팀은 아직 과도기를 겪고 있는 중이라는 점을 집어주고 싶다.

나의 마지막 한마디는 바로 이 것이다:

"구티로 인해 웃거나 즐거웠던 적이 없는 자, 오직 그 자만이 구티에게 돌을 던져라!"
format_list_bulleted

댓글 35

arrow_upward 카카이넘... arrow_downward 칸나바로의 일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