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렷리뷰]RM-세비야
산 마메스에서 4골을 넣으면서 오랜만에 대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 남은 경기들에서 승리를 거두어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 아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비야와의 1차전 경기는 2-1 패배. 그 빚을 갚을 때가 바로 오늘 경기였다. 세비야가 UEFA 컵에서 오사수나를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라가게 되었다. 그 경기의 승리는 세비야의 피로를 말끔히 지워놓을 만한 회복제 같은 것이었다. 세비야는 원정 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토레스였다. 그렇지만 그의 크로스는 위협적이지 못했고 낭비하는 의미가 많아서 아쉬웠다. 지난 경기에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시싱요는 지난 경기보다는 저조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약간 도르래 같은 현상이라고 할까? 한쪽이 잘하면 한쪽 못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토레스 같은 경우 오늘 안정적인 모습을 많이 되찾은 면을 보여주었고 또 공격에도 좋은 가담을 하였다. 시싱요 같은 경우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장기로 삼는 주력을 이용한 돌파도 상대에게 잘 먹히지 않았다. 수비 면에서도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나치게 훌륭했던 그의 복귀전이 역시 문제였을까? 아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너무 심한 비판은 옳지 않을 것이다.
오늘 칸나바로가 있었기에 시싱요의 수비적인 문제들이 다 커버될 수 있었다. 오늘 그는 오른쪽 사이드와 중앙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퀄리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코너킥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멋졌다. 그의 터프함에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수비진이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아간 것도 사실이다.
호빙요에 대해서 말해보자. 호빙요가 재능이 있는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오늘 그의 재능은 빛났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오늘 알베스가 상당히 막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잘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패스의 부정확성에 대해서 다시 말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일관했다. 토레스와 호빙요의 크로스가 좀더 정확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빙요가 후반에 구티의 패스를 완벽히 연결하면서 자신의 부진을 만회했었고 또 베컴에게 준 패스도 상당히 좋았다. 물론 베컴이 좀더 왼발로 차거나 기교를 부렸다면 골로 연결 되었으리라.
디아라-에메르손 라인에 가고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지적인 면에서 매우 투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만 않다는 것을 집고 넘어가고 싶다. 예상 외로 디아라보다는 에메르손이 더 공격적이고 또 그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에메르손이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센스는 경험 그자체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안정감이 필요했고 그렇기에 디아라-에메르손 라인은 매우 필요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월등하기 때문에 카펠로 또한 이 체제를 유지하면서 구티라는 라이플을 장착해주었다.
심판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기도 하다. 경기 초반에 느낀 것은 몸싸움과 파울에 대해서 관대하다 느꼈지만 경기가 진행 될수록 받는 느낌은 레알 마드리드보다 세비야에게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충분히 페널트 킥과 카드를 받을 만한 상황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상당히 불쾌했으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다. 호빙요의 퇴장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구티와 라울, 엘게라와 토레스를 바꾼 카펠로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교체 투입된 구티의 킬패스를 루드가 엄청난 플레이로 결정 짓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호빙요는 좀더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공격이 활발해졌다. 엘게라가 투입되면서 시싱요가 토레스의 왼쪽을 그리고 중앙에 있던 라모스가 오른쪽으로 옮겨갔다. 시싱요가 왼쪽으로 가면서 오른발에 좀더 익숙하기 때문에 중앙으로 돌파가 더 많아졌고 슛팅도 노릴수가 있게 되어 좀더 공격적 이어졌다. 라모스 같은 경우 윙백이라고 하기에는 앞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너무 길었고 그 때문에 상대의 역습에 추가 실점을 할뻔 했다.-라모스는 알베스에게 감사를 해야 할 것이다.
베컴이 있기 때문에 가고의 투입을 망설였을 카펠로였다. 베컴처럼 공수를 넘나들면서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도 적고 가고와 마찬가지고 그도 수비진에서부터 자신이 공을 받아서 직접 공을 공급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벡스와 동선과 플레이 면에서 상당히 겹치기 때문에 가고의 투입이 필요가 없었다. 오늘 호빙요가 준 스루패스를 아쉽게 놓친 것이 이전에 디나모 키예브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생각나게 했다.-그 당시에도 벡스는 왼발로 차면 완벽히 들어갈 기회를 오른발로 무산 시켜버렸다. 벡스는 이번 경기에 받은 카드로 인해 다음 경기 결장이라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구티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면 오늘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슈퍼서브라고 할 수 있는 구티. 오늘 가히 엄청난 플레이를 일관 하면서 팀을 승리를 이끌었고 오늘 모든 골은 구티의 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구티는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일깨워줬다. 부주장으로서 그의 플레이는 합당한 것이었다. 오늘 구티가 바로 내가 원하는 구티라고 말하고 싶다. 파울을 얻어내는 구티보다는 골을 직접 만들어 내는 구티말이다. 그의 창조성이 정말 독보인 경기였다.
루드에 대해서 말을 안 한다면 매우 섭섭해 할 것이다. 오늘 두골을 넣으면서 피치치에 대한 열정과 피치치를 받을 만한선수 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환상적이라고 할까? 나의 몸에 소름끼칠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해준 루드에게 경의를 표한다. 반 니스텔루이는 이번 두골로 20득점을 하면서 19득점을 한 디에고 밀리토와 카누테를 제치고 1위에 당당히 랭크 되었다. 클레스에서 나오는 결정력. 그 것이 처음 온 라 리가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 시키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에스파뇰를 만나게 된다. 에스파뇰 또한 UEFA 컵 결승전에 올라간 저력 있는 팀이다. 에스파뇰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었고 세비야를 이긴 이 기세로 다시 한번 UEFA 컵 결승 진출 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며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 바르셀로나와는 전혀 반대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세비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서 바르셀로나의 등뒤에서 비수를 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되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더욱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한번의 실수가 그들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그들을 더욱더 긴장시키고 있다. 긴장은 실수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소이기도 하다. 올 시즌은 왠지 0203시즌이 생각난다. 그때와 같이 역전우승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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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ha★ 2007.05.07역전우승...^^ 해야죠..예전에 챔스우승할땐가 언제였더라
발렌시아한테 역전우승 넘겨줄때 아쉬웠었는데...이번엔
반대로 역전우승 ㄱㄱ -
El Capitan 2007.05.07구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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Иo.Roberto Carlos 2007.05.07구티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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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07.05.07우승 해야죠.. 캬하 우승하면 정말 좋겠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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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adrid 2007.05.07구티 진짜 최고!!ㅎㅎㅎ반니 피치치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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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룰렛 2007.05.07구티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평점으로 알 수 있더군요..
기분좋고! -
Mr. Real 2007.05.07좋은 글 잘봤습니다^^ 이제 리그우승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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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요 2007.05.07구티!!!!! 아!!!! 레알선수들 모두들 파이팅이 넘치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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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왕성인 2007.05.07오늘도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론 파비의 플레이가 최근 몇 경기 계속 월드컵 포스에 가까워서 좋아요;ㅅ; 골도 많이 나고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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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현석 2007.05.07마드리드.... 이게 마드리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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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guaín 2007.05.08오늘 하루종일 학교에서 걱정했었는데.... 아 그저 급방긋 ㅋㅋㅋ
이제 이달 말에 학교의 3수 바르카매니아 횽앞에서 웃을 날이 좀더 확률이 높아졌네요 ㅋㅋㅋㅋㅋ
(별건 아니고.. 구티 문단 마지막줄에 창조성이 \'돋보인\' 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