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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한 팀을 써포팅한다는거.

카타리나 2007.04.15 17:41 조회 1,987 추천 1
레알을 제외한 좋아하는 축구클럽을 말해보라고 하면 단연 리즈를 듭니다.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어봅니다. 리즈가 대체 뭔팀이여?~~ 그런 축구팀도 있냐. 굳이 설명하지도 않고 피식 웃으며 대꾸합니다. "그런 팀이 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리즈는 화려함 내지 럭셔리로 대표되는 레알마드리드의 특색과는 거리가 먼 팀 일겁니다. 빈약한 재무구조, 번번한 스타 하나 없이 임대나 노장들이 주축이 된 스쿼드, 승리의 기쁨보다 패배하지 않았을때 가슴을 쓸어내리는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클럽...저도 가끔 이런 클럽이 왜 좋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리즈는 희망을 갖게 하는 팀입니다. 바로 이점이 리즈를 써포팅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지금은 챔피언쉽리그에서도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리즈지만, 중소클럽중에서 리즈만큼 큰 야망을 갖고 있는 팀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한때의 번영을 뒤로한체, 라이벌 맨유의 전성기를 묵묵히 지켜보며 지극히 MY Pace 로 한보씩 전진하고 있는 팀이 바로 리즈 입니다. 

레알로 이야기를 바꿔보면 비단 한 팀을 응원하는 이유 라던지 목적(?)이 반드시 궁극적으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선수들을 보기 위함은 아닐테지만 레알을 써포팅할떄는, 특히나 엄청난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최고의 클럽이기에, 몇년간의 설움을 날려줄 우승컵이 절실한게 사실입니다. 요즘은 카펠로의 경기 운용 능력도 한참 물이 올라와있던 터라 그 어느때보다 기대감에 차 있었구요. 좀더 속내를 터보자면 우승컵에 키스한후 보여주는 주장만의 수줍은 투우쇼 * 세러모니가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써포팅이란거...왠지 거창한거 같지만 바로 이런거 아닐까요? 나이는 먹었지만 여전히 세살바기 아이처럼 뭔가 설레여하고 기대감에 부풀게 하는거..

그런데 오늘 이러한 팬들의 작은 희망과 바램을 무참히 짓밟는 주심을 보았습니다.
만약 경기력면이나 정신력에서 부족했다면 그건 차근차근 고쳐나가면 되는겁니다. 오히려 팬으로서 발전해가는 팀을 바라보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을거 같네요. 

스포츠맨쉽 같은 거창한 말을 언급할 필요도 없이 오늘과 같은 심판의 만행은 수많은 팬들의 꿈과 열정에 찬물을 끼얺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스포츠에 정치를 결부시킨다던지 하는 난해한 개념은 애써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그들이 손아귀에 넣을 것이 무엇인지조차 전혀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단지 검은 장막 뒤에서 가진 담합과 음모로 스포츠를 이용하는 거라면 진심으로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팬들을 기만하지 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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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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