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라도나"가 아닌 "제2의 레돈도"
Marcela Mora y Araujo라는 블로거 저널리스트가 쓴 글입니다. 가고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카시야스 발언 부분은 과장된 것 같고, 이런저런 이유로 글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예상이 빗나가기도 했지만, 발다노의 이야기는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2의 마라도나가 아닌 제 2의 레돈도
이건 제일 멋진 별명이 아닐 수도 있지만, Marcela Mora y Araujo 에 따르면, 이제 코앞에 닥친 페르난도 가고의 마드리드 입성은 진짜 즐거운 것일 수 있다.
2006년 11월 29일
아르헨티나로부터의 대형 이적은 나올때마다 언제나 '제2의 마라도나'라는 과대 광고로 포장되어서 나오고는 한다. 만약 선수가 좀 더 키가 크거나 금발머리 공격수라면 '제2의 바티스투타'라고도 한다. 그래서 대서양을 건너서 '제2의 레돈도'라는 뉴스가 온 게 즐거운 것이다. 페르난도 가고는 20살밖에 안되었고, 그는 작년에 보카 후니오르스에서 데뷔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가 떠오르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2006년에 그는 보카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기 때문일 것이다. 팬들은 그가 업그레이드 버전의 페르난도 레돈도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Alfio Basile이 지휘하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넘버5 포지션의 선발 선수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다. 가고는 마커이자 플레이메이커인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그리고 동시에 보카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가 후크 역할(전통적으로 넘버10인 포지션이 비어있다)일 때에는 가고가 자주 그 자리로 들어가기도 한다.
레돈도처럼 가고도 '페르난도'라고 불리고, 어떤 외형적인 것은, 머리스타일 같은 것은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도 닮은 점이 있다. 그와 가까운 한 저널리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가고는 레돈도와 아주 아주 비슷하다. 피치에서의 우아함과 터치...가고는 레돈도의 외모, 제스처, 손동작까지도 따라한다." 비슷한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둘다 라몬 마도니의 지도를 받은 유스 선수였다. 비록 많은 사람들은 아직 가고가 레돈도에 못미친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비교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가고의 목소리를 듣고나서 그가 데이비드 베컴과 출생 직후 이별한 형제가 아닌지 궁금할 정도였다.
레돈도는 분명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호르헤 발다노가 썼듯이, 레돈도가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갔던 모든 감독들은 레돈도의 위대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언제나 레돈도가 팀에 공헌하는지 의심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이 즐길 수 있으려면 시간이 걸리는 음악이 있다. 우리는 별 감흥없이 그 음악을 듣는다. 하지만 꽤 시간이 지난 후 어느 날 우리는 심미안이 생기고 그때부터 그 음악에 열광하는 것이다. 이는 몇몇 선수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런 선수들을 한동안 거부하지만, 그들의 가장 신랄한 비평가들이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다. 페르난도 레돈도는 언론의 많은 비난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하던대로 했을 뿐인데, 언젠가부터 '전략가'로, 심지어는 '상징'이라고 칭송받게 되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고는 스페인 언론에게 마드리드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자기의 궁극적인 꿈이라고 반복해서 광고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과 함께 포즈를 취해왔다. 한편, 그의 에이전트는 스페인에 가는 것이 왜 그의 어릴적 꿈을 실현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뻔한 멜로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해댔다.
감정은 상호적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대중은 가고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여기에는 라몬 칼데론이 이사회에 12월 3일에 발표하기도 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가고의 영입을 발표하는 목적의 발언-의도적으로 새어나온, 클럽은 이미 선수와 합의했고, 그에게 현재 보카에서 받는 연봉의 14배인 2,800,000유로를 6년간 주기로 제안했다는 내용의 발언-도 포함된다.
협상 테이블의 반대편에는 보카 회장인 Mauricio Macri가 앉아있다. 그는 내년에 있을 Libertadores Cup에서 가고가 얼마나 중요한 미드필더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이것은 팬들과 유권자들이 원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는 이 판매로 벌어들이게 될 잠재적인 수입에 대해서 매우 신중하게 고려했다. 클럽이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단 두 가지의 분야는 TV중계권과 선수 이적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엄청난 TV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그들이 돈에 쫀쫀하게 굴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고, 가고의 가격표는 이제 26.3m라고까지 발표되었다. 지난주만해도 20m였는데.
나는 더 알아보기 위해서 이번주 초에 Macri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가고 이적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당신이 마드리드에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고를 지금 파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20m유로라고 봤는데, 이게 맞나요?"
그에게서 답장이 왔다: "협상은 이제 시작했을 뿐입니다. 내년까지 선수를 붙잡아 두는 것이 내 계획입니다. 돈은 뭐 그쯤 되고요."
하지만 선수는 이미 계약에 동의했고, 그의 에이전트까지도 마드리드에 있는 상황인데? 한 아르헨티나인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Libertadores에 뛰게 하기 위해서는 계약에 약간만 손을 보면 된다. 하지만 이 꼬마를 정신차리게 할 방법이 없다. 이건 레알 마드리드고, 얘는 하룻밤 사이에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6개월 동안 보카에 남아있으라고 걔한테 어떻게 말할건가? 될리가 없지."
이건 꼬마가 '구입하는 클럽'쪽으로 살짝 기운 상태에서의 줄다리기이다. 이 이야기는 가고와 이번 주에 나란히 수출된 리베르 플라테의 곤살로 이과인을 구매하는 것을 경멸하면서 칸테라의 선수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이케르 카시야스의 말 이후 점점 더 부풀어 올랐다. 스페인 언론은 지난 주의 카시야스 발언을 내세우면서 곧 올 두 명의 마드리드 신입생들이 잉여전력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관심이 가면서, 나는 제2의 레돈도라는 딱지을 달고 나온 청년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베르나베우의 터널을 빠져나와서 피치에 서고, 갈락티코들과 함께 서거나, 아니면 그 나머지가 되거나.....그런데 그가 뛸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정통한 호르헤 발다노에게 물어봤다. "클럽의 생각은 가고를 에메르손이나 디아라의 대안으로 대려온 것이 아닙니다. 구티의 대안으로 데려온 것입니다. 하지만 가고는 구티처럼 플레이하지는 않습니다. 가고는 또다른 미드필더를 필요로 하는 미드필더입니다. 하지만 보디가드 한명이면 충분하죠. 그게 아니라면, 그에게는 더 많은 포워드가 있어야 합니다. 더 많은 포워드가 있을수록, 그는 별볼일 없는 선수가 됩니다."
그 당시의 감독이었던 발다노가 레돈도를 마드리드로 데려오기 전에, 레돈도에게는 Tenerife에서 4년의 적응기간이 있었다. 발다노는 빅클럽으로 곧장 오는 것이 해로울 수 있다고 믿는다. "가고는 마드리드의 일원이 될 것이지만 플레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성장은 지연되겠지요. 발전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아닌, 직접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0살에 빅클럽으로 이적해와서 실패한 선수는 굉장히 많습니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지만요: 카카."
가고는 자신은 준비되었다고 말한다. 파비오 카펠로의 팀에 적응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는 공을 빼앗는 것을 연습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연습했고, 지금 저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이 공을 빼앗는 선수입니다."라고 가고는 말했다.
그래서, 가고가 얼마나 잘하는데? 이 꼬마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갈고닦여지지 않은 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테크닉에 재능이 있고,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유망주음악가처럼, 많은 것은 그가 속하는 오케스트라와 그에게 주어진 역할에 달려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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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ainreal 2007.01.30개인적으로는, 가고의 목소리를 듣고나서 그가 데이비드 베컴과 출생 직후 이별한 형제가 아닌지 궁금할 정도였다. =>여기서 웃어버렸다는... 너무 공감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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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2007.01.30카펠로 밑에서 쑥쑥 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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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 2007.01.30가고 목소리 ^^;;; 그래두 좋아요~~ ^^;;;
잘 읽었습니당~~ -
마르세유룰렛 2007.01.30저도 제2의 레돈도가 되주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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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Moreno 2007.01.30아르헨티나에서 활약했을 당시에 우연히 알게되어 기대했던 선수인데 그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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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rincipito 2007.01.30가고 목소리가 어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