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20세의 림큐횩이 한국의 안양시티즌에서 뛴다더라"라고 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당연히 맨땅에서 뛰는 동네팀 안양시티즌 따위의 선수에겐 관심이 없지만, 캄보디아에선 "K리그 3회 우승 기록의 안양LG를 이은 몸" 따위를 떠들며 뭔가 대단한 팀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림큐횩에게 이어지는 것은 동네팀에서의 동네축구 수준의 플레이들.. 하지만 림큐횩이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 캄보디아인들에겐 그조차도 아름답게 보인다.
그 와중에 어쩌다 아시아적 스타 이영표가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안양시티즌 찾아갔다가 림큐횩 머리 한번 쓰다듬어준게 사진이 찍혀갖고는 캄보디아 전역에 배포되고, 이에 흥분한 캄보디아 팬들은 림큐횩을 청대에 부를 것을 강력 요청한다.
하지만 캄보디아 청대 감독 팍크쑹화는 "과대평가된 선수다"라는 한마디로 사흘만에 한국으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캄보디아팬들은 "감기 걸려서 제대로 못뛴건데 감독이 왜 그모냥이냐"며 청대 감독을 욕할 정도로 림큐횩에 대한 환상이 컸다.
이후 안양시티즌에서 방출된 림큐횩은 캄보디아로 돌아온다. 프놈펜 사이버대학에 입학해 추계 대학 축구대회에 출전하나 1회전만에 고배를 마시게 되고, 이때부터 캄보디아팬들은 슬슬 림큐횩을 잊어버리거나 '거품'정도로 인식하게 된다.
이윽고 웬만한 바보도 합격한다는 캄보디아 실업리그의 약체 킬링필드 유나이티드의 입단테스트에서도 가볍게 탈락해버리고, 캄보디아팬들의 99%는 림큐횩에 대한 일을 잊어버린다.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를 '사기꾼'이라 부르는 1%의 안티팬뿐.
킬링필드UTD 입단테스트에 탈락한 림큐횩은 아무런 계획 없이 무작정 한국으로 재출국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림큐횩이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였고,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고작 열댓명의 빠들만 아직까지 "축구강국 한국으로 가니까 뭔가 해낼 것이다"라며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아직 실업자에 불과하다.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에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두고봐..두고봐.."라고 갈겨놓은 캄보디아 유망주 림큐횩의 글이 왠지 공허하다.
작성자 : 벤치성
해외 유스에 있는선수가 무조건 국내리그 어린선수보다 잘할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떄가...
출처는 와이드사커 입니다(www.widesocc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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