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아 썩어버린 상처 - Part1
2000~2003년, 제가 아름다운 축구를 보고 TV속의 스타들에게 빠져들었던 최고의 기간입니다. 바로 이때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라울, 지단, 호나우도, 피구, 까를로스 등 역대 레전드급의 선수들을 한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레알의 축구는 그야말로 우아했습니다.
막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던 라울과 호나우도는 2R 투톱이 되어 종횡무진 상대방의 문전을 휘저었고, 지단과 피구, 까를로스는 신체적인, 경험적인, 정신적인 모든면이 최고의 상태의 나이인 20대의 마지막 부터 30대로 넘어가는의 순간을 장식하고 있었죠.
레알의 축구는 시대를 '역행'했으나, 시대를 '지배'했습니다. 현대 축구의 투박해보이는 미들압박보다는 환상미드필더들의 패스웍으로 경기를 전개했고, 잘짜여진 공격 전술 플레이보단 라울과 호나우도의 테크니컬한 공격력으로 득점을 마무리 했으며, 안정의 최우선인 측면윙백 까를로스의 무모한 오버래핑도 아름다운 공격의 한 장면이 되면서, 정말 2골 먹히면 3골 넣겠다는 식의, 현대 축구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식의 축구를 레알은 예술로 승화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28, 29번째 리가 우승은 물론, 9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과 2번의 4강진출이 있었습니다. 정말 레알은 '우주방위대'였습니다.
그러나....
페레스의 베컴 영입. 전 이 이후로 레알은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베컴팬분들껜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좀 더 냉철한 생각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당시 레알은 넘어서는 안될 상업주의의 최후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베컴 영입이후로 프리시즌 기간의 훈련일정을 망쳐버린 피곤한 '아시아&월드 투어'의 악습이 시작되었으며, 스타플레이어들의 '혹사'도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베컴이 가져다준 '상업적인 부'도 있겠고, 작년 시즌만큼은 베컴이 레알 선수중 제일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반론할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베컴 영입이후 레알이 잃은 것들을 생각해봅시다(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베컴 영입 이후라는 것은 '베컴'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시기적으로 베컴 이후의 레알의 문제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팬분들은 오해가 없으시길)
1) 델 보스케
델 보스케는 카펠로와는 정 반대의 스타일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카펠로가 좀 더 선수들에게 규율을 중요하게 여기고, 전술상으로 맞지않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제외할 수 있는 감독이라면, 델 보스케는 무엇보다 '자율과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감독이었습니다. 오히려 개성이 강한 레알의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적합한 감독이었다고나 할까요.
즉, 갈락티코들을 자기 전술에 맞출려는 것이 카펠로라면 갈락티코들에게 맞는 전술을 생각해 내는 것이 델 보스케였습니다. 팀이 패배하면 '팀이 무언가 문제가 있다' 라고 발언하는 것이 카펠로라면, '다음엔 분명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델 보스케였습니다.
허나 레알 수뇌부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29번째 리가 우승컵을 들자마자 델 보스케를 경질합니다. 그리고는 감독직에 황급히 카를로스 케이로스를 임명합니다. 여기서 생각해봅시다. 카를로스 케이로스는 비록 맨유의 퍼거슨경 밑에서 오랫동안 수석코치를 해온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감독직은 '골든 제너레이션' 때 포르투갈 '청소년 팀'을 맡은것이 전부인, 솔직하게 말해 명문 '레알'의 감독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근데 리가 우승, 챔스 4강에 빛나는 델 보스케를 경질하고 어쩌면 '감독 초짜' 케이로스 감독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요? 아마 레알에선 앞으로 영입될 베컴과 피구의 부조화를 걱정했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세계럭셔리 구단으로써 레알의 감독직은 스페인어밖에 할 줄 모르고 영감같은 '델 보스케'보다 다국어에 능통하고 신사의 이미지가 강한 케이로스가 어울리다고 생각했을까요?
이유야 어쨋든, 팀을 잘 추스리던 델 보스케의 이유모를 경질. 이것이 레알이 잃은 첫번째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2) 마케렐레, 이에로
첼시의 리그 2연패의 주역이자, 33살의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미드필드를 굳건히 지키는자. 그리고 레알에게 '박봉'이라는 사소한이유로 내쳐진 자. 클로드 마케렐레입니다. 마케렐레는 분명히 레알의 핵심 멤버였습니다. 비록 그의 '안습 3M 패스'도 있었지만, 그 앞에는 패스의 제왕 '지단' 굳건히 버티고 있었고, 마케렐레의 임무는 단지 미드필드에서 공을 가로채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엔 그 앞에 서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공격은 알아서 하니까 말이지요. 따라서 공격적인 어떠한 재능도, 욕심도 있지않고 단순히 '수비만' 하는 마케렐레는 레알의 미드필드진에 최적화된 멤버였습니다. 당시 최강의 미드필더로 군림했던 '비에이라'도 정말 마케렐레의 자리에선 그정도 활약을 해줬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지요.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마케렐레의 퇴출이유는 단지 '안습 연봉' 이었습니다. 오랬동안 그 능력에 비해 저평가되었던 마케렐레는 본인이 '베컴보다 팀 공헌도가 낮지도 않은데 그의 1/2조차 못받는' 생활에 진저리를 느꼈고, 그의 고액 연봉을 제시한 첼시에 가버립니다. 당시 상업주의의 최후의 선을 넘은 레알의 입장으론 '스타성' 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마케렐레에게 고액 연봉을 줄 수 없었겠지요. 그의 엄청난 '팀 공헌도'는 모두 잊어버리고 말이죠.
한편, 주장 이에로 또한 '노쇠'와 '고액 연봉자 정리'를 이유로 퇴출당합니다. 왜 퍼거슨경이 전성기보다 한참 기량이 떨어진 '로이 킨'을 계속해서 기용하였고, 그의 은퇴의 안타까움을 나타내었을까요? 40줄을 바라보는 코스타쿠르타와 말디니는 왜 도대체 밀란에 계속 있는 것일까요? 스콜스, 긱스요? 그들의 지금보여주는 플레이가 전성기때의 폭발력있는 모습인가요? 다 늙은 과르디올라와 에펜베르크가 바르샤와 뮌헨에서 제발로 나간다고 했을 때, 왜 구단에선 그들을 필사적으로 막았나요?
'경험'이란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수많은 리가 트로피와 챔스 우승 3회를 경험하고 14년동안 팀에 헌신한 이에로를 그렇게 카타르로 내치다니요? 물론 이후에 주장인 라울이 그 역할을 어느정도는 해주고 있지만, 절대 라울은 '이에로'의 카리스마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라울이 주장으로써 가진 장점이 '프로 선수로써의 모범' 이라면, 이에로는 당장이라도 지단과 피구에게 고함칠 수 있는 '카리스마' 였으니까요.
마케렐레와 이에로...이 둘을 잃은것은 정말 크나큰 손실이었습니다.
(3) 수많은 B급 선수들
베컴이 레알로 들어온 03/04 시즌. 구단 수뇌부는 다른구단같으면 1명도 감당하기 힘든 고액연봉자를 6명이나 보유함에따라 인건비의 절감을 느끼고, 어찌보면 되지도 않는 '지단&파본' 정책을 시행하면서, 수많은 B급 선수들을 정리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B급 선수들은 당장에 갈락티코스 구단의 주전이 될 수 없을지라도, 언제라도 충실히 '백업'의 역할을 해 줄 수있는 선수들을 말합니다.
캄비아소 - 인테르와 아르헨 국대에서 맹활약하고 있지요. 이 선수가 02/03 시즌에 잠시나마 레알에서 맹활약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그의 파트너는 마케렐레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캄비아소는 수비력이 장점이라기보단 정확한 볼 키핑력과 정확한 패스 그리고 간간히 터지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무기인 선수입니다. 마케렐레의 투박함에 섬세함을 더해 줄 수 있는 선수였지요. 그런데 마케렐레가 떠나고 플라비우 콘세이상도 떠나면서 캄비아소는 베컴과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물론 예상대로 결과는 대 실패였지요. 둘다 수비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인데 중앙에 서니 될리가 없었지요. 결국 03/04 겨울 이적시장에 캄비아소는 인테르로 이적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가고'보다 좀더 빨리발견할 수 있었던 '레돈도'의 후계자를 잃어버린 셈이었죠.
플라비우 콘세이상 - 수준급의 중거리슈팅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미드필드의 활력소 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02/03 시즌에 마케렐레의 파트너로 많이 출장하여 수비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을만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유사시에 백업멤버로써도 충실히 활동할 수있는 선수였지요. 물론 정리 대상이라 팔렸습니다.
제레미 은지탑 - 아프리카 선수답지 않게 개인기보다는 정확한 오른발이 주 무기였던 선수로, 수비력도 쓸만하여 미드필더와 윙백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현재 첼시에서도 백업멤버로 활약중이지요.
사비우 - 90년대 후반만해도 레알의 주전 왼쪽 날개로 꾸준히 출장하여,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싱을 선보였던 선수였지만 역시 팔리고 말지요.
발도 - 오른쪽윙으로 개인기와 돌파가 인상적인 선수이지요. 항상 꾸준한 성적을 내는 오사수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는 피구의 후계자로까지 거론되었던 선수이지요.
이 밖에도 아직도 볼튼에서 활약하는 이반 캄포, 누구나 안습의 모리엔테스, 카랑카, 무니티스, 훌리우 세자르 등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B급선수들의 갑작스런 이탈은 레알의 선수층을 얇게만들었지요. 이 선수들의 공백은 경험과 기량이 모두 부족했던 '파본' 정책의 주인공들이 메꾸기엔 버거웠습니다. 이는 03/04 시즌 레알 주전급 선수들의 '혹사'를 유발했고, 약속이라도 한듯 04/05 시즌부터는 레알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띄게 둔화된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긴 관계로 나머지는 part2에서 쓰겠습니다.
막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던 라울과 호나우도는 2R 투톱이 되어 종횡무진 상대방의 문전을 휘저었고, 지단과 피구, 까를로스는 신체적인, 경험적인, 정신적인 모든면이 최고의 상태의 나이인 20대의 마지막 부터 30대로 넘어가는의 순간을 장식하고 있었죠.
레알의 축구는 시대를 '역행'했으나, 시대를 '지배'했습니다. 현대 축구의 투박해보이는 미들압박보다는 환상미드필더들의 패스웍으로 경기를 전개했고, 잘짜여진 공격 전술 플레이보단 라울과 호나우도의 테크니컬한 공격력으로 득점을 마무리 했으며, 안정의 최우선인 측면윙백 까를로스의 무모한 오버래핑도 아름다운 공격의 한 장면이 되면서, 정말 2골 먹히면 3골 넣겠다는 식의, 현대 축구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식의 축구를 레알은 예술로 승화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28, 29번째 리가 우승은 물론, 9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과 2번의 4강진출이 있었습니다. 정말 레알은 '우주방위대'였습니다.
그러나....
페레스의 베컴 영입. 전 이 이후로 레알은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베컴팬분들껜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좀 더 냉철한 생각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당시 레알은 넘어서는 안될 상업주의의 최후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베컴 영입이후로 프리시즌 기간의 훈련일정을 망쳐버린 피곤한 '아시아&월드 투어'의 악습이 시작되었으며, 스타플레이어들의 '혹사'도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베컴이 가져다준 '상업적인 부'도 있겠고, 작년 시즌만큼은 베컴이 레알 선수중 제일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반론할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베컴 영입이후 레알이 잃은 것들을 생각해봅시다(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베컴 영입 이후라는 것은 '베컴'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시기적으로 베컴 이후의 레알의 문제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팬분들은 오해가 없으시길)
1) 델 보스케
델 보스케는 카펠로와는 정 반대의 스타일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카펠로가 좀 더 선수들에게 규율을 중요하게 여기고, 전술상으로 맞지않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제외할 수 있는 감독이라면, 델 보스케는 무엇보다 '자율과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감독이었습니다. 오히려 개성이 강한 레알의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적합한 감독이었다고나 할까요.
즉, 갈락티코들을 자기 전술에 맞출려는 것이 카펠로라면 갈락티코들에게 맞는 전술을 생각해 내는 것이 델 보스케였습니다. 팀이 패배하면 '팀이 무언가 문제가 있다' 라고 발언하는 것이 카펠로라면, '다음엔 분명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델 보스케였습니다.
허나 레알 수뇌부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29번째 리가 우승컵을 들자마자 델 보스케를 경질합니다. 그리고는 감독직에 황급히 카를로스 케이로스를 임명합니다. 여기서 생각해봅시다. 카를로스 케이로스는 비록 맨유의 퍼거슨경 밑에서 오랫동안 수석코치를 해온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감독직은 '골든 제너레이션' 때 포르투갈 '청소년 팀'을 맡은것이 전부인, 솔직하게 말해 명문 '레알'의 감독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근데 리가 우승, 챔스 4강에 빛나는 델 보스케를 경질하고 어쩌면 '감독 초짜' 케이로스 감독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요? 아마 레알에선 앞으로 영입될 베컴과 피구의 부조화를 걱정했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세계럭셔리 구단으로써 레알의 감독직은 스페인어밖에 할 줄 모르고 영감같은 '델 보스케'보다 다국어에 능통하고 신사의 이미지가 강한 케이로스가 어울리다고 생각했을까요?
이유야 어쨋든, 팀을 잘 추스리던 델 보스케의 이유모를 경질. 이것이 레알이 잃은 첫번째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2) 마케렐레, 이에로
첼시의 리그 2연패의 주역이자, 33살의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미드필드를 굳건히 지키는자. 그리고 레알에게 '박봉'이라는 사소한이유로 내쳐진 자. 클로드 마케렐레입니다. 마케렐레는 분명히 레알의 핵심 멤버였습니다. 비록 그의 '안습 3M 패스'도 있었지만, 그 앞에는 패스의 제왕 '지단' 굳건히 버티고 있었고, 마케렐레의 임무는 단지 미드필드에서 공을 가로채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엔 그 앞에 서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공격은 알아서 하니까 말이지요. 따라서 공격적인 어떠한 재능도, 욕심도 있지않고 단순히 '수비만' 하는 마케렐레는 레알의 미드필드진에 최적화된 멤버였습니다. 당시 최강의 미드필더로 군림했던 '비에이라'도 정말 마케렐레의 자리에선 그정도 활약을 해줬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지요.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마케렐레의 퇴출이유는 단지 '안습 연봉' 이었습니다. 오랬동안 그 능력에 비해 저평가되었던 마케렐레는 본인이 '베컴보다 팀 공헌도가 낮지도 않은데 그의 1/2조차 못받는' 생활에 진저리를 느꼈고, 그의 고액 연봉을 제시한 첼시에 가버립니다. 당시 상업주의의 최후의 선을 넘은 레알의 입장으론 '스타성' 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마케렐레에게 고액 연봉을 줄 수 없었겠지요. 그의 엄청난 '팀 공헌도'는 모두 잊어버리고 말이죠.
한편, 주장 이에로 또한 '노쇠'와 '고액 연봉자 정리'를 이유로 퇴출당합니다. 왜 퍼거슨경이 전성기보다 한참 기량이 떨어진 '로이 킨'을 계속해서 기용하였고, 그의 은퇴의 안타까움을 나타내었을까요? 40줄을 바라보는 코스타쿠르타와 말디니는 왜 도대체 밀란에 계속 있는 것일까요? 스콜스, 긱스요? 그들의 지금보여주는 플레이가 전성기때의 폭발력있는 모습인가요? 다 늙은 과르디올라와 에펜베르크가 바르샤와 뮌헨에서 제발로 나간다고 했을 때, 왜 구단에선 그들을 필사적으로 막았나요?
'경험'이란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수많은 리가 트로피와 챔스 우승 3회를 경험하고 14년동안 팀에 헌신한 이에로를 그렇게 카타르로 내치다니요? 물론 이후에 주장인 라울이 그 역할을 어느정도는 해주고 있지만, 절대 라울은 '이에로'의 카리스마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라울이 주장으로써 가진 장점이 '프로 선수로써의 모범' 이라면, 이에로는 당장이라도 지단과 피구에게 고함칠 수 있는 '카리스마' 였으니까요.
마케렐레와 이에로...이 둘을 잃은것은 정말 크나큰 손실이었습니다.
(3) 수많은 B급 선수들
베컴이 레알로 들어온 03/04 시즌. 구단 수뇌부는 다른구단같으면 1명도 감당하기 힘든 고액연봉자를 6명이나 보유함에따라 인건비의 절감을 느끼고, 어찌보면 되지도 않는 '지단&파본' 정책을 시행하면서, 수많은 B급 선수들을 정리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B급 선수들은 당장에 갈락티코스 구단의 주전이 될 수 없을지라도, 언제라도 충실히 '백업'의 역할을 해 줄 수있는 선수들을 말합니다.
캄비아소 - 인테르와 아르헨 국대에서 맹활약하고 있지요. 이 선수가 02/03 시즌에 잠시나마 레알에서 맹활약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그의 파트너는 마케렐레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캄비아소는 수비력이 장점이라기보단 정확한 볼 키핑력과 정확한 패스 그리고 간간히 터지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무기인 선수입니다. 마케렐레의 투박함에 섬세함을 더해 줄 수 있는 선수였지요. 그런데 마케렐레가 떠나고 플라비우 콘세이상도 떠나면서 캄비아소는 베컴과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물론 예상대로 결과는 대 실패였지요. 둘다 수비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인데 중앙에 서니 될리가 없었지요. 결국 03/04 겨울 이적시장에 캄비아소는 인테르로 이적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가고'보다 좀더 빨리발견할 수 있었던 '레돈도'의 후계자를 잃어버린 셈이었죠.
플라비우 콘세이상 - 수준급의 중거리슈팅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미드필드의 활력소 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02/03 시즌에 마케렐레의 파트너로 많이 출장하여 수비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을만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유사시에 백업멤버로써도 충실히 활동할 수있는 선수였지요. 물론 정리 대상이라 팔렸습니다.
제레미 은지탑 - 아프리카 선수답지 않게 개인기보다는 정확한 오른발이 주 무기였던 선수로, 수비력도 쓸만하여 미드필더와 윙백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현재 첼시에서도 백업멤버로 활약중이지요.
사비우 - 90년대 후반만해도 레알의 주전 왼쪽 날개로 꾸준히 출장하여,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싱을 선보였던 선수였지만 역시 팔리고 말지요.
발도 - 오른쪽윙으로 개인기와 돌파가 인상적인 선수이지요. 항상 꾸준한 성적을 내는 오사수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는 피구의 후계자로까지 거론되었던 선수이지요.
이 밖에도 아직도 볼튼에서 활약하는 이반 캄포, 누구나 안습의 모리엔테스, 카랑카, 무니티스, 훌리우 세자르 등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B급선수들의 갑작스런 이탈은 레알의 선수층을 얇게만들었지요. 이 선수들의 공백은 경험과 기량이 모두 부족했던 '파본' 정책의 주인공들이 메꾸기엔 버거웠습니다. 이는 03/04 시즌 레알 주전급 선수들의 '혹사'를 유발했고, 약속이라도 한듯 04/05 시즌부터는 레알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띄게 둔화된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긴 관계로 나머지는 part2에서 쓰겠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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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레알 2007.01.10정말 동감가는 글이네요. 추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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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ZIDANE 2007.01.10감독부분은 요새 제가 생각하고 있는것하고 비슷하시네요. 카펠로를 아직도 전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자존심 강한 선수들이 많은 레알은 좀 더 부드럽고 자유를 주며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대해주는 감독이 더 어울리나 생각하게되네요.. 어렵네요 레알이라는 문제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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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Ca 2007.01.10이미 페레스 시대는 끝난 지 오래입니다. 칼데론 시대의 오류들을 지적하신 것도 아니고, 이미 지나간 시대에 대해 수차례 말해어진 것들을 다시 논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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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매냐 2007.01.10지금의 레알은 개혁의 변혁의 시대네요. 참으로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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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룰렛 2007.01.10갈라티코의 실패가 가장 아픈 실수..
갈라티코 이후 두번째로 큰 폭풍이 몰아 칠 듯.. -
천재현석 2007.01.10에고 정말 환상적인 글이군요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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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son dS 2007.01.11제가 하고싶던 말을 완벽하게 써 주셨네요. 추천합니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