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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카펠로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어야하지만...

MacCa 2007.01.08 18:53 조회 1,606 추천 2
우두머리인 카펠로가 조직의 모든 책임을 져야 마땅하지만,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카펠로가 조직의 모든 잘못의 원인은 아닙니다.
'책임자 = 실패의 모든 원인 제공'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1.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카펠로의 재미없는 축구, 저조한 경기력, 수비 축구...

케이로스 시절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오늘 데포르티보전 보면서 카마초 데뷔전이었던 위슬라 크라코프전이 생각나더군요. 오늘과 점수는 뒤바꼈지만 답답한 경기력은 그날 경기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수비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룩셈부르고 시절 한참 뒤로 밀려나 뒷걸음질만 쳐야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이 생각납니다.

다시 말해 카펠로 때문에 재미없고 경기력이 저조한건지, 원래 최근 레알 마드리드 축구가 재미없고 경기력이 저조했는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03/04나 이번 시즌이나 경기력은 별차이 없습니다.

2. 선수 기용 문제

많은 분들이 호두, 호빙요, 베컴 등을 언급하시며 카펠로 감독의 선수 기용을 문제삼으십니다. (라모스를 레프트백으로 기용하는 등의 이례적이고 일시적인 기용은 논외로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레알 마드리드의 어떤 선수로든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백번, 천번 만들어봐도 데포르티보의 오늘 라인업보다 좋고, 레크레아티보의 라인업보다 좋습니다. 호나우두와 반 니스텔루이 중 누구를 기용해도 아리스멘디보다 좋은 선수입니다.

누구를 기용해도 상대편보다 선수진이 좋은데 이게 선수 기용의 문제일까요?

3. 감독 유일 잘못론

지금까지 언론과 대부분의 팬들은 항상 감독이 바뀌면 뭔가 바뀔 것이라며 '감독 유일 잘못론'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게 희생된 감독이 벌써 다섯 명입니다. 그리고 카펠로 감독도 최악의 경우 그 희생자 대열에 낄 수 있습니다.

선수중에 희생한 선수는 오로지 피구 뿐입니다. 그런데 피구의 경우에도 결론적으로 룩셈부르고 감독에 대한 '감독 유일 잘못론'으로 귀결되었습니다. 04/05 시즌 후반기 피구를 제외한 다이아몬드 전술의 성공으로 룩셈부르고 감독은 극찬을 받았으나, 다음 시즌 같은 전술로 부진하자 언론과 팬들은 스페인에서 윙없는 전술은 안통한다며 피구를 판 것 까지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물론 감독에게 어떤 잘못도 없다는 말은 아니고, 선수에게서 희생양을 찾자는 말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감독만 비판'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팀 전체의 총체적 문제지 단 한 사람에게 모든 잘못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감독 유일 잘못론'으로 감독의 이름은 계속 바뀔 수 있겠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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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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