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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카펠로 감독의 선택은? ^^

조용조용 2006.12.12 12:58 조회 1,873

전 대인배는 못 되는 처지라...;; 좀 상심해서 기사들을 피하다가...
(이상하게 셀타나 헤타페에 졌을 때는 괜찮았는데 세비야에게 진게 좀 컸던 ㅜㅜ)
그래도 주말 경기에 대해 희망적인 분석이 많이 나오는 걸 보고 기운을 내서 기사 하나; 옮겨봅니다.
레알 전술에 대한 얘기라 아마 번역되지 않겠다 싶어서요.
원문에 충실하다기 보다는 요점만 가져왔다는게 맞습니다.
원문은 요기  http://www.goal.com/en-US/Articolo.aspx?ContenutoId=188221


레알이 주말 세비야전에서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일부에서는 괜찮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제야 비로소 카펠로 감독의 퍼즐이 맞아들어가는게 아니냐,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비야 전의 가장 큰 전술적인 변화라면 4-2-3-1이 아닌 4-1-3-2를 들고 나온 것이지요.
물론 이 변화는 의도한 것이라기 보다는 카감독 체제의 철밥통(?) 중 하나인 디아라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카감독은 에메르손을 4백 위에 놓고 구티의 보디가드 역할을 시켰으며, 그 위에 베컴과 라울이 각각 좌우로, 최전방에 로니-반니 투톱이 섰습니다. 

일단 구티는 이 포메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뒤에는 퓨마 보디가드, 양쪽에는 베컴-라울의 국대 주장 출신 럭셔리 라인을 달고 로니에게 패스를 뿌려주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니와는 그다지 많은 연계 플레이가 없었는데, 그 결과 반니는 로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닌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요. 세비야전에서 로니가 마구 파울을 얻어내며 찬스를 만든데 반해 상대적으로 반니는 조용했다는 걸 아실껍니다.

에메르손은 디아라의 몫까지 2인분을 해내느라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거의 MOM급의 활약을 해줬지요. 물론 퓨마의 짐이 너무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디아라-에메 라인이 미들을 지킬 때보다는 베컴과 라울이 좀 더 공 배급을 많이 맡았던 세비야전의 경기 흐름이 더 좋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베컴과 라울의 패스 실력과 게임을 보는 눈은 디아라-에메 조합보다는 뛰어난게 사실이거든요. 다만 압박 수비 하에서 전체적인 균형 조절이 조금 안타까웠을 뿐이지요.

이제 다음 에스파뇰전에서는 다시 디아라가 에메와 짝을 이뤄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구티는 로니-반니보다는 미드필드까지 넓게 활동해주는 호빙요와 연계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많죠.

그렇다면 투톱은 어떨까요? 룩감독 체제때처럼 에메-디아, 구티-라울, 로니-반니의 4-2-2-2를 쓸 수도 있습니다. 이 포메는 물론 많은 장점이 있지만, 윙백들이 미친듯이 오버랩핑을 하지 않는 한, 필드를 넓게 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또한 이 포메는 월드컵때 브라질 대표팀이 별 재미를 못 본 -_- 포메이기도 합니다.

스페인 전문가들은 카펠로가 세비야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도 보는데, 바로 에메 또는 디아라 중의 하나를 세우고, 그 앞에 구티, 라울, 그리고 호빙요를 둔 후 투톱을 두는거죠. 물론 이 포메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주말 경기에서 구티와 베컴의 패스를 보면 39-44로 둘이 거의 비슷한 개수의 패스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컴이 빠진다면 구티가 뿌려주는 패스의 중요도가 2배로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구티의 어깨가 무거워지죠. 베컴만한 패서가 그 자리를 메꾸지 않는 이상.

만약 구티가 계속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게 된다면, 통계를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티는 로니에게 7번의 패스를 해줬는데 반해, 반니에게는 단 2번의 패스에 그쳤습니다. 구티와 로니가 필드에서 찰떡궁합이라는거야 다 아시겠지만, 최전방으로 성공시킨 패스 숫자만 봐도 왜 세비야전에서 로니가 유독 많이 보였는지는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증거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심지어 패스 능력이 안습인 에메르손조차 로니에게는 세번이나 볼을 찔러줬습니다. 반니에게는? 0번이랍니다. -_-

즉, 로니가 세비야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그 뒤에는 로니에게 계속 볼을 공급해 준 구티, 베컴, 라울, 에메르손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안타깝게도 투톱 사이에는 거의 연계 플레이가 없었는데요, 총 6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ㅠㅠ 물론 그 중 하나가 다 아시는 1:1 찬스였지만 말입니다. 이 모습은 월드컵때의 로니-아들 투톱을 생각나게 한다고 -_-;;

이렇게 통계 숫자를 살펴보면 더욱 구티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또한 세비야전에서 시도한 새로운 포메가 카 감독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준 것도 사실이지요. 경기 흐름이 확실히 좋았으니까요. 이제 에스파뇰전을 앞두고 카 감독은 많은 선택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각 전술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4-2-3-1은 분명히 4-1-3-2나 4-2-2-2보다는 수비적으로 안정된 것이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뭐 어쨌든 이 시점에서의 2연패는 레알 입장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기 위해 과연 카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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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계속 반니가 고립되는게 맘에 걸렸는데, 통계를 보니 확실히 반니에게 패스가 안가는군요.
로니가 더 패스 주기 편한 스타일일까요?
아니면 아무래도 오래 손발을 맞춰왔던 로니의 스타일에 더 익숙해서 그런건지...
그리고 구티와 베컴의 패스 숫자가 엇비슷한 것도 놀라웠구요.
베컴이 확실히 잘해주긴 했죠. 특히 전반에는 더욱. 물론 골도 매직이었지만 ^^
어쨌든, 클라시코 이후로 거의 처음으로 경기력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듯 해서
나름 기뻐하고 있습니다. ㅠ_ㅠ 이제 승리만 해준다면!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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