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감독의 선택은? ^^
전 대인배는 못 되는 처지라...;; 좀 상심해서 기사들을 피하다가...
(이상하게 셀타나 헤타페에 졌을 때는 괜찮았는데 세비야에게 진게 좀 컸던 ㅜㅜ)
그래도 주말 경기에 대해 희망적인 분석이 많이 나오는 걸 보고 기운을 내서 기사 하나; 옮겨봅니다.
레알 전술에 대한 얘기라 아마 번역되지 않겠다 싶어서요.
원문에 충실하다기 보다는 요점만 가져왔다는게 맞습니다.
원문은 요기 http://www.goal.com/en-US/Articolo.aspx?ContenutoId=188221
레알이 주말 세비야전에서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일부에서는 괜찮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제야 비로소 카펠로 감독의 퍼즐이 맞아들어가는게 아니냐,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비야 전의 가장 큰 전술적인 변화라면 4-2-3-1이 아닌 4-1-3-2를 들고 나온 것이지요.
물론 이 변화는 의도한 것이라기 보다는 카감독 체제의 철밥통(?) 중 하나인 디아라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카감독은 에메르손을 4백 위에 놓고 구티의 보디가드 역할을 시켰으며, 그 위에 베컴과 라울이 각각 좌우로, 최전방에 로니-반니 투톱이 섰습니다.
일단 구티는 이 포메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뒤에는 퓨마 보디가드, 양쪽에는 베컴-라울의 국대 주장 출신 럭셔리 라인을 달고 로니에게 패스를 뿌려주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니와는 그다지 많은 연계 플레이가 없었는데, 그 결과 반니는 로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닌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요. 세비야전에서 로니가 마구 파울을 얻어내며 찬스를 만든데 반해 상대적으로 반니는 조용했다는 걸 아실껍니다.
에메르손은 디아라의 몫까지 2인분을 해내느라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거의 MOM급의 활약을 해줬지요. 물론 퓨마의 짐이 너무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디아라-에메 라인이 미들을 지킬 때보다는 베컴과 라울이 좀 더 공 배급을 많이 맡았던 세비야전의 경기 흐름이 더 좋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베컴과 라울의 패스 실력과 게임을 보는 눈은 디아라-에메 조합보다는 뛰어난게 사실이거든요. 다만 압박 수비 하에서 전체적인 균형 조절이 조금 안타까웠을 뿐이지요.
이제 다음 에스파뇰전에서는 다시 디아라가 에메와 짝을 이뤄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구티는 로니-반니보다는 미드필드까지 넓게 활동해주는 호빙요와 연계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많죠.
그렇다면 투톱은 어떨까요? 룩감독 체제때처럼 에메-디아, 구티-라울, 로니-반니의 4-2-2-2를 쓸 수도 있습니다. 이 포메는 물론 많은 장점이 있지만, 윙백들이 미친듯이 오버랩핑을 하지 않는 한, 필드를 넓게 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또한 이 포메는 월드컵때 브라질 대표팀이 별 재미를 못 본 -_- 포메이기도 합니다.
스페인 전문가들은 카펠로가 세비야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도 보는데, 바로 에메 또는 디아라 중의 하나를 세우고, 그 앞에 구티, 라울, 그리고 호빙요를 둔 후 투톱을 두는거죠. 물론 이 포메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주말 경기에서 구티와 베컴의 패스를 보면 39-44로 둘이 거의 비슷한 개수의 패스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컴이 빠진다면 구티가 뿌려주는 패스의 중요도가 2배로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구티의 어깨가 무거워지죠. 베컴만한 패서가 그 자리를 메꾸지 않는 이상.
만약 구티가 계속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게 된다면, 통계를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티는 로니에게 7번의 패스를 해줬는데 반해, 반니에게는 단 2번의 패스에 그쳤습니다. 구티와 로니가 필드에서 찰떡궁합이라는거야 다 아시겠지만, 최전방으로 성공시킨 패스 숫자만 봐도 왜 세비야전에서 로니가 유독 많이 보였는지는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증거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심지어 패스 능력이 안습인 에메르손조차 로니에게는 세번이나 볼을 찔러줬습니다. 반니에게는? 0번이랍니다. -_-
즉, 로니가 세비야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그 뒤에는 로니에게 계속 볼을 공급해 준 구티, 베컴, 라울, 에메르손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안타깝게도 투톱 사이에는 거의 연계 플레이가 없었는데요, 총 6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ㅠㅠ 물론 그 중 하나가 다 아시는 1:1 찬스였지만 말입니다. 이 모습은 월드컵때의 로니-아들 투톱을 생각나게 한다고 -_-;;
이렇게 통계 숫자를 살펴보면 더욱 구티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또한 세비야전에서 시도한 새로운 포메가 카 감독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준 것도 사실이지요. 경기 흐름이 확실히 좋았으니까요. 이제 에스파뇰전을 앞두고 카 감독은 많은 선택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각 전술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4-2-3-1은 분명히 4-1-3-2나 4-2-2-2보다는 수비적으로 안정된 것이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뭐 어쨌든 이 시점에서의 2연패는 레알 입장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기 위해 과연 카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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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계속 반니가 고립되는게 맘에 걸렸는데, 통계를 보니 확실히 반니에게 패스가 안가는군요.
로니가 더 패스 주기 편한 스타일일까요?
아니면 아무래도 오래 손발을 맞춰왔던 로니의 스타일에 더 익숙해서 그런건지...
그리고 구티와 베컴의 패스 숫자가 엇비슷한 것도 놀라웠구요.
베컴이 확실히 잘해주긴 했죠. 특히 전반에는 더욱. 물론 골도 매직이었지만 ^^
어쨌든, 클라시코 이후로 거의 처음으로 경기력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듯 해서
나름 기뻐하고 있습니다. ㅠ_ㅠ 이제 승리만 해준다면! -_-b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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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O 2006.12.12벡형 EPL에 있을땐 몰랐는데 숏패스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정확하더군요.. 짧게 짧게 연결해주는 패스부터 2:1패스까지.. 크로싱이 너무 부각되다보니 다른 장점들이 묻혀버리는.. 사람들이 벡형 왼발은 못쓰고 스피드도 없는 선수로 알던데 실상은 그렇지 않죠... 다만 라리가에서 중원을 보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접착제 발라놓은듯한 키핑력은 가지고 있어야되는데 그부분이 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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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Quaresma 2006.12.12베컴을 선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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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타리나 2006.12.12벡사마 처음 막 레알에 영입됬을떄 숏 패스에서 엄청 헤맸었죠. 진짜 구티와 엥커맨으로 나왔을떄는 그 패싱력을 차마 눈뜨고 지켜보기가 힘들었었다는...허나 지금은 보란듯이 꽤나 수준급의 숏패싱력을 보여주죠. 역시 범상한 선수가 절대 아닌 베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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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ZIDANE 2006.12.12세비야전 졸음 때문에 거의 다 보진 못했지만 확실히 플레이 수준은 높아지는게 분명한듯합니다. 이제 점점 카펠로의 퍼즐이 맞아가는게 아닌지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더 기대하게 되는 이번 시즌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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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06.12.12벡스 다시 기회를 얻는건가 ㅋㅋ 어서 바르샤따라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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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현석 2006.12.12베컴은 확실히 클래스가 다른선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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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곤살레스 2006.12.12라울을 SS로 써줬으면 하는 바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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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Ca 2006.12.12세비야전에서 선수들의 손발은 지난 경기보다 잘 맞았지만, 카펠로 감독의 선수 기용은 다소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1.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은 거의 측면 돌파로부터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빙요나 레예스 등 사이드 어태커를 제외하며, 최전방 공격수인 호나우두와 반 니스텔루이의 투톱에게 사이드 어택까지 맡긴 것은 무리가 있었다고 봅니다. 2. 그리고 사이드 어택의 시발점이 되는 것은 구티의 오픈 패스인데, 구티를 지난 경기보다 수비적인 위치에 기용함에 따라 구티의 오픈 패스의 빈도와 정확성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3. 마지막으로 라울의 경우에도 사이드 어택커들이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수나 상대 미드필더를 몰고 다녀야, 라울 자신도 2선에서 침투할 공간이 생기는데 역시 그것마저 없었습니다.
즉 레알 마드리드의 주무기는 사이드 어택인데 사이드 어택커도 없고, 사이드 어택의 시발점이 되는 선수에게 수비 가담을 지게 한 판단은, 팀의 주무기의 날카로움을 격감시켰습니다. 차라리 투톱 중 한 명이나 라울을 빼고 데 라 레드나 호빙요를 투입했으면 공격이 더 잘 풀렸을 것 같다는 결과론적인 생각도 드네요. -
Zidane 2006.12.12점유율을 보면 알수 있듯이 몇년전부터 점유율의 하락세가..
물론 다른팀들의 포스가 그만큼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레알다운 점유율이 아닌것 같습니다.. 카펠로감독은 유베에서 점유율 낮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해결다운 해결책이 빨리 나와야될거 같습니다. -
마르세유룰렛 2006.12.12베컴이 다시 필드에 나와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할 듯.. 이번시즌에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득점을 그리 많이 올리진 못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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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teNo7 2006.12.12음 저도 카펠로 감독의 윙어기용과 교체에 의문이 들긴 했지만, 전반전에 워낙 재밌는 경기를 보여줘서 다른건 둘째치고 에메아라 더블피보테는 포기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군요. 그치만 다음 경기엔 베컴이 빠지고(다섯개 쌓인거 맞죠?) 디아라가 돌아올테니 다시 철밥통(조용조용님 표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겠네요. 본문에 제가 원하는 라인업 그대로는 없지만^^; 모르던 기록도 있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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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s7 2006.12.13죄송하지만 베컴 영입이후 첫시즌에 레알조직력에 맞아들어간다고 하면서 오히려 패싱력위주의 라리가에서 좋은평가였었죠 ..
단지 수비쪽에서 불안해서 그렇지 ...
후반기에 체력저하와 잔부상이 늘어가면서 무너진걸로알고있는데 ... 베컴의 최대장기는 프리킥 .크로스 . 무한체력이지만 .. 사실 오른발로 차는거면 뭐든잘하죠 ... -
라키 2006.12.13잘 읽었습니다.
제생각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적절히 투입을 하면 좋겠습니다. 베스트 11에 연연하는 것 보다도... 상대를 보아가면서 해야할 일이겠지요. 에메아라 없이도 중원 장악이 가능하다면,둘중 한명을 쉬게하고 패스워크로 조여가는 방법도 있고... 그리고 강력한 중원의 수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에메아라의 옵션을 가지고 간다던지 말입니다. 지금까지의 카펠로의 모습과는 다른, 팀의 풍부한 자원을 유연하게 고루고루, 적시적소에 활용해서 최고의 성적을 끌어올렷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