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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우리 감독님께 사랑을 ^^

조용조용 2006.11.28 13:43 조회 1,735 추천 7
물론 레매에 해당되는 얘기는 절대 아니지만... 
그냥 마땅히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끄적여봅니다 ㅠ_ㅠ
 
개별 팀 당사가 아닌, 일반 축구 동호회나 게시판에 가면 가끔 카펠로 감독에 대한 글들이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현재 우리 감독님이니까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열어보게 되지요.
읽어보면 좋은 얘기보다 상대적으로 카감독에 대한 비판이 많더군요.
수비 축구다, 챔스 죽쑨다, 경기력은 별로지만 어찌어찌 이기긴 이긴다, 졸린다, 경기 재미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만 쓴다, 레알답지 않다는 정도는 그래도 양반이고,
심지어 우승을 시켜도 짤릴꺼다, 어디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등의 글이나 덧글들도 있습니다. -_-

뭐 좋습니다.
아주 근거없는 말들도 아니고 현재 레알 경기력이 선수들 면면만큼 나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치만 그런 글이나 덧글에서 레알팬분들임이 분명한 아이디를 보면 맘이 아픕니다.
상관없는 타팀팬들이야 얼마든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레알의 현 상황과는 관계없이 예전 레알처럼 닥치고 공격의 화끈한 경기를 원할테니까요. 
하지만 우리 팬들만은 지금 레알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가 뭔지 잘 알고 있잖아요. 바로 우승이지요.
(물론 개인적으로 '우승보다는 2위하더라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고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 시점에서 클럽의 지상과제가 우승인 것은 사실이죠) 

요즘같은 팀 리빌딩기에는 몇 년씩 손발맞춰온 바르샤나 리옹같은 경기력은 어렵죠.
하지만 타팀팬들이 그거 알아주고 이해해줄리가 없습니다.
레알같은 팀은 워낙 화려하다보니 조금만 삐끗해도 비판받기가 쉬운 팀입니다. 
예전 라울 피구 지단 로니 날아다닐 때의 레알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에
레알 축구가 재미없어졌다, 카펠로 감독이 그렇지 뭐...수비 축구, 잠그기 축구...귀가 따갑습니다.

하지만 무려 3년간 우승을 못하고 있는 팀, 그것도 세계 최고 명문인 레알같은 클럽에
부임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와 뚝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물론 돈이야 많이 받겠지만;;; 무조건 돈만 많이 받는다고 선뜻 수락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우리가 고른 감독님은 아니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소중한 우리 감독입니다. 
팬들이 아무리 좋은 경기를 원하고, 승리를 원하고, 우승을 원한다고 한들, 
그 마음이 직접 뛰고 있는 선수들만 하겠습니까.
그 압박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감독만 하겠습니까. 
막말로 자기 밥줄, 자기 커리어와 인생이 걸린 일인데요 -_- 
  
물론 레알 팬 카페나 팬페이지 안에서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건 좋습니다.
뭐 저도 맘에 안드는 부분도 많고 솔직히 로니 베컴 팬인데 짜증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감독님에 대한 타팀팬들의 비판에 마구 동조하는 건 조금 자제했으면 합니다. 
카펠로 감독 비판에 레알팬들이 동조하다보면 결국 신나는건 라이벌팀 팬들이지 않겠어요. -_- 
레알 경기 잘 챙겨보지 않는 타팀팬들도 한두 경기 보고 선수들 언해피 기사 뜨고 그러니까
덩달아서 카펠로 축구 재미없다, 고집세다, 레알은 싫어해도 레알 축구는 좋아했건만 하고 댓글답니다.
내용을 잘 살펴보면 최근 경기는 보지도 않고 다는 댓글도 많습니다.
'그러게 베컴 로니 왜 안써' - 두 사람이 현재 부상인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요.
 
비교는 좋지 않지만서도,
전 타팀팬들이 자기팀 감독님 존경하고, 나쁜 얘기 나오면 변호해주고 그러는게 참 좋아보이더군요.
첼시의 무링요 감독, 그렇게 논란(?)을 일으켜도 첼시팬들 꾸준히 편들어줍니다. 
우리 감독님은 선수들 부담을 줄여주려고 일부러 자기가 직접 언론을 상대한다구요.
(물론 무조건적인 옹호가 옳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_-)
맨유, 아스날팬들 우리 영감님, 우리 교수님 하면서 좋아합니다. 
요즘 밀란이 연패를 해도 많은 밀란팬들이 안감독님 좋아요~ 더 믿어봐요~를 외치고,
극단적인 예로; 레이카르트 감독 정말 점잖고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바르샤팬들 입에 달고 살죠.  

우리가 최소한 밖에서라도(?) 우리 감독님 지지하지 않으면 누가 지지해줍니까.
물론 따뜻한 감독님은 아닙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선수들 언해피도 뜹니다.
골 넣어도 웃기는 커녕 빨리 수비하라고 소리지릅니다. 실수라도 할라치면 다 엎어버립니다;;
경기력? 정말 한숨 나는 날도 많습니다.
엊그제도 주말에 얼른 볼일 보고 들어와서 눈물나는 화질+중국 해설의 악조건에서 경기를 보는데
전반전 내내 공격수들이 공 한 번 못잡고 참 기가막혔습니다. -_- 

그래도 결국 이기니까 기분이 참 좋더군요. 팬이 뭔지 말입니다. 
올해 라리가 팀들 중 원정경기에서 레알이 젤 성적이 좋은거 아시죠?
헤타페에게 딱 1패고 전승이죠. 
현재 실점 8점으로 1위! 우리 완소 카샤가 드디어 사모라를 한 번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비 축구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승점은 꽤 쌓였고 실점은 0점댑니다.
(그리고 우리 수비진이 못미더워서인지 몰라도 -_-;;
레알에서는 선취득점을 해도 별로 잠그기 전술을 쓰지도 않더군요;;)
솔직히 무관 시절이라고 얼마나 조직적인 공격 축구를 했겠습니까.
점수가 많이 났어도, 개인기 의존 공격이 많았죠.
게다가 앞으로는 경기력이 더 좋아질 일만 남았지요. 더 이상 어찌 나빠지겠습니까 -_-
이런 경기력;;으로도 신통하게 꾸준히 승점을 벌고 있으니
점점 조직력이 더 갖춰지면 그때는 말할 것도 없겠죠. 선수들 실력만은 최고 아닙니까. 

감독님에게 쪼끔만 더 사랑과 지지를 보여주면 안될까요. 
미우나 고우나 우리 감독님.
우리가 밖에서 무시하고 비난하면 다른팬들은 더하면 더했지 결코 감싸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잘 보면 귀여우신 데도 있다구요 ^^
5등신 스크루지 카펠로 감독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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