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12년, 11명의 감독

스페인의 마르카(MARCA)가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12년의 재임기간동안 11명의 감독을 갈아치웠다고 보도하였다. 사진만이 있는 이 보도는 11명의 감독 취임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총 16년동안 페레스는 12년을 구단의 회장으로 지내왔으며 그의 잦은 감독 교체는 가장 대표적인 페레스의 그림자로 알려져 있다.
비센테 델 보스케(스페인) 2000년 7월 16일 ~ 2003년 6월 23일
델 보스케는 유소년 총괄 책임으로 유소년을 관리해왔으며 1군 감독 공백이 발생할 시 감독대행으로 소방수의 역할을 해왔다. 대행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으며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의 내부 사정과 축구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인물로 볼 수 있다. 챔피언스 리그 9번째 우승이라는 성공에도 불구, 페레스는 갈락티코 정책에 어울리지 않는 감독이라고 판단, 델 보스케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사실상의 해임이었다.
일설에 따르면, 델 보스케를 라울등이 편하게 혹은 우습게 봤다는 말이 있다. 델 보스케와 함께 이에로와 마켈렐레가 팀을 떠났다.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2003년 7월 1일~ 2004년 5월 24일
알렉스 퍼거슨 밑에서 사실상의 감독역할을 해왔던 케이로스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첫번째 포르투갈 국적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케이로스는 데이비드 베컴을 중앙으로 이동시키는 전술적 결정을 했다. 무관이었다. 그러나 모든 책임을 케이로스에게 돌리기에는 그가 관여할 수 없었던 페르난도 이에로와 클로드 마켈렐레 방출이 지나치게 영향이 컸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해임 이후, 다시 퍼거슨의 수석코치로 돌아간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스페인) 2004년 5월 25일 ~ 2004년 09월 20일
디 스테파노 감독시절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던 카마초는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 이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다시 복귀하였다. 철저하게 선수들과 상하관계를 만들려고 했고 불같은 성격이 페레스의 갈락티코들과 맞지 않았다. 해볼 것도 없이 선수들과 불화설이 나왔고 현 감독인 지단도 카마초와 대립각을 세우던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화를 못이기고 제 발로 나갔다. 성적도 리그 8위로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통제하는 가운데 생긴 불화와 성적으로 구단을 떠났다.
1998년에도 2004년과 마찬가지로 취임 22일 만에 공식 경기 없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사임한 적이 있었다.
마리아노 가르시아 레몬(스페인) 2004년 9월 20일 ~ 2004년 12월 31일
카마초의 수석코치직을 하기 이전 그는 1991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감독인 라파엘 베니테스 밑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히혼, 알바세테, 라스 팔마스등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가 카마초의 수석코치로 고용되었다. 대행으로 기회를 노려볼 수 있었겠지만 7승 2무 4패라는 별 특별하지 못한 성적을 내면서 정규 감독의 꿈은 사라졌다.
완더레리이 룩셈부르구(브라질) 2004년 12월 30일 ~ 2005년 12월 4일
브라질에서 성공한 경력을 가지고 있던 룩셈부르구는 아리고 사키와 함께 구단에 들어왔다. 페레스의 축구적 약점을 보완해줄 구원 투수였던 룩셈부르구는 4-2-2-2 전술을 운용하면서 루이스 피구를 인테르로 방출시킨다. 그라베센, 파블로 가르시아, 디오고등이 영입되었는데 구단의 수준에 맞지 않았던 선택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또한, 브라질리언 커넥션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브라질 출신 선수들과 비브라질 출신 선수들간의 대립을 야기했다는 후문이 있다.
후안 라몬 로페스 카로(스페인) 2005년 12월 4일 ~ 2006년 2월 27일
1군과 다르게 카스티야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던 로페스 카로가 감독 대행으로 올라섰다. 그는 미냠프레스, 보르하, 라울 브라보, 후안 프란, 메히아, 솔다도, 하비 가르시아, 디에고 로페스등을 카스티야에서 훈련시켰다. 하지만 1군에서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회장이었던 페레스가 시즌 도중 중도 사임함으로 그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도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후, 레반테, 셀타, 사우디 아라비아등 여러 팀에 있었지만 그다지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칠레) 2009년 7월 1일 ~ 2010년 5월 27일
페레스 2기의 첫 감독으로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첫 칠레 출신 감독이다. 또한 페레스가 처음으로 라 리가 내에서 영입한 감독이다. 스타 플레이어보다 전술적인 단위의 팀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예그리니가 스타 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했다. 라 리가에서 승점 100점 시대를 처음 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었음에도 우승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16강 탈락을 하면서 페예그리니는 비야레알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전술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의 자유도는 높여줬으나 업무분장을 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강조해왔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보인다.
주제 무리뉴(포르투갈) 2010년 5월 31일 ~ 2013년 6월 30일
두번째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케이로스와 다르게 우승 청부사로 포르투에서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성공의 가도 서게 되었고 첼시와 인테르에서 다양한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어 부임 당시 가장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던 레알 마드리드에게 매우 적합한 감독으로 보였다. 그리고 2000년대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페레스가 선임한 감독 중 델 보스케 다음으로 가장 오랜 시간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무리뉴가 최후의 보루였기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무관이었던 마드리드가 무리뉴를 통해 다시 우승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었고 체질 개선을 통해 안첼로티 시대에 더블에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카시야스등의 선수들과의 반목, 3년차에 저조한 성적 징크스등이 작용하여 결별하게 된다.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2013년 7월 1일 ~ 2015년 5월 25일
이탈리아에서 오랜 시간 감독생활을 하다가 잉글랜드와 프랑스에서도 경험을 쌓은 안첼로티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페레스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첼로티에게 페레스는 과거부터 '언젠간 함께 일하고 싶다'고 그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에게 맞춤형 전술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안첼로티는 첫 시즌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더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하지만 로테이션 없이 지나치게 선발 선수들을 혹사 시키면서 선수들이 부상과 피로에 시달렸으며 이는 결국 안첼로티의 두번째 시즌을 무관으로 끝나게 만든다. 어느 때보다도 선수들에게 강한 지지를 받았던 감독이었지만 선발을 지나치게 선호하는 고집과 철학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라파엘 베니테스(스페인) 2015년 6월 3일 ~ 2016년 1월 4일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선수 출신, 유소년 지도자로 다시 1군에 복귀한 베니테스는 그 적합함에 대해서 이미 구설수에 많이 올랐다. 친구 관계인 구단의 총괄부장 호세 앙헬 산체스와의 관계가 주목받았으며 프리시즌부터 선수단과의 불화가 시작되었고 시즌 중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선수들과의 광역적 대립을 행하며 말이 많았다. 연승행진을 하다가 세비야 전에서 패배한 이후, 강 팀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성적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코파 델 레이 탈락은 희대의 사건이었다.
구단 이사회에서 절대적 신임의사를 보냈으나 예전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경질 수순을 밟게 되었다. 다만 페레스 2기에서 1시즌도 제대로 못보낸 유일한 감독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댓글 19
-
Ruud Moon 2016.01.06챔피언스 우승을 이뤄낸 델 보스케를 잘랐던 것, 안첼로티의 1시즌 무관을 조금 더 참고 기다려보지 못했던 것이 아쉽네요.. 그래도 20-21세기 레알 마드리드의 부흥을 함께했던 회장이라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RAULmadrid 2016.01.06@Ruud Moon 델 보스케도 좀 지나치게 선발을 선호하는 고집이 있었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추경헌 2016.01.06@Ruud Moon 부흥을 함께 했다기보다는 암흑기로 만든 발판을 마련한 회장인듯.. 축구적으로 이사람만큼 무능한 회장도 또 없을듯
-
관우 2016.01.06감독으로 운데시마
-
Beef-Lost 2016.01.06파리목숨 감독 목숨ㅜ
-
강민경 2016.01.06델 보스케, 무리뉴가 가장 길었어 ㅡㅡ;;
-
그대향기 2016.01.06델보스케는 자른게 아니라 계약만료고 재계약제의를 안한것입니다.
-
그대향기 2016.01.06카마초도 경질이아니라 자진사임이고..
가르시아레몬, 로페즈카로는 애초에 계약부터가 せ㎸求임시감독이었죠. -
그대향기 2016.01.06케이로스 룩셈부르구는 무조건 짤라야했던 감독이고..
상황을 뜯어보면 자른결정들보다는 이상한애들을 데려와서 감독앉혀놓은 의사결정이 더 실패적이었다 할수있겠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USAIN BOLT 2016.01.06@그대향기 동감입니다.
-
Raul de Tomas 2016.01.06이렇게보니 독이 든 성배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
카시야신 2016.01.06카마초는 진짜...
-
베일을 부탁해 2016.01.06이제 롱런하는 감독이 나타나려나....
-
날두의 호우주의보 2016.01.06카마초 ㅂㄷㅂㄷ 지단 더도말고 딱 5년이상만 버티면 좋겠네요 물론 저기간동안 감독자리 지키면 엄청난 성적을 세우고있겠죠!
-
Raul 2016.01.06거의 1년에 한번 씩 교체하네요... 지단은 꾸준히 가줬으면 좋겠네요
-
Cristian_O 2016.01.06진짜 바뀌긴 엄청 바뀌었네요..
-
추경헌 2016.01.06페레스를 갈아치워야되는데
-
슬기 2016.01.0612번째는 YOU
-
에미넴 2016.01.07흠....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