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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마리아노, 마리화나 같은 매력

M.Salgado 2016.01.03 01:18 조회 5,571 추천 2


레알 마드리드가 예상치 못한 공격수의 등장에 당황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도미니칸 특급’ 마리아노 디아스 메히아다. 마리아노는 스스로의 실력으로 들러리의 자리에서 주인공, 그리고 새로운 위협으로 성장했다.

1993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마리아노는 검은 피부 특유의 탄력있는 몸놀림과 과감한 슈팅시도가 장점인 스트라이커다. 레알 마드리드와는 2011년 겨울 바달로나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 스카웃되어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의 B팀인 카스티야로 승격되었으나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 데 토마스와 부르기라는 두 유망주 중심으로 팀이 운영 중이었기에 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마리아노는 10경기라는 적은 출전 기회 속에서도 5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라울 데 토마스와 부르기가 떠난 이번 시즌 역시도 마리아노의 역할은 여전히 ‘들러리’였기 때문이다. 그 이유인즉 특급 유망주라 불리는 보르하 마요랄의 카스티야 승격과 연결된다. 카스티야는 최근 몇 년간 알바로 모라타, 헤세, 부르기, 루카스 바스케스와 같은 어린 유망주들이 너무나도 빨리 성장해 승격 또는 이적으로 팀을 떠나 출혈이 컸다. 시즌 시작 전 카스티야의 전력은 마르틴 외데고르와 같은 특급 유망주가 있음에도 승격이 어렵다고 판단되었고 결국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 C를 해체하고 보르하 마요랄과 같은 어린 선수들을 3부 리그인 카스티야에서 뛰게 해 빠른 성장을 돕겠단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2015/2016 시즌까지 계약되어있던 마리아노는 시즌 초반엔 마요랄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주로 후반 교체 자원으로서 기용되었다. 구단은 마리아노를 마요랄의 백업으로서 한 시즌을 소화시킨 후 다른 선수로 대체해버리겠단 심산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든 현재 마리아노의 입지는 변했다. 무려 11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물론 4개 조로 나뉘어 이뤄지는 세군다 B 피치치 순위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하던 마요랄이 5득점, 외데고르가 이번 시즌 무득점인 것과 대조되는 기록이다. 지네딘 지단 카스티야 감독 역시도 시즌이 진행되면서 마요랄 중앙 스트라이커, 마리아노를 왼쪽 측면의 인사이드 포워드로 기용하던 것에서 마리아노를 주전 스트라이커, 마요랄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해 마리아노의 득점력을 크게 신용하는 눈치다.

마리아노는 스스로의 힘으로 주전 자리를 따냈지만 이미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아스(AS)와 마르카(MARCA)를 비롯한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마리아노와의 재계약을 원하지만 마리아노는 크게 상심한 상태기에 이적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2016년 1월 1일이 지나면서 보스먼 룰로 인해 다른 구단과의 자유로운 협상까지 가능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사라고사를 비롯한 스페인의 몇 구단이 접근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조용히 재계약하도록 지켜보기엔 마리아노는 여러 구단에 있어 너무나도 매력적인 공격수다.

흑인이란 점과 레알 마드리드가 외면한 선수라는 점에서 마리아노는 벌써부터 사뮈엘 에토오에 비교되기도 한다. 하비에르 포르티요의 존재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방출되었던 에토오는 이후 레알 마요르카에서 대활약하였고 이윽고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신화를 쓴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제2의 에토오가 탄생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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