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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리토: El Larguero 독점 인터뷰

토티 2015.05.01 21:47 조회 2,788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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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카데나 세르(Cadena SER) 산하의 라디오 프로그램 엘 라르게로(El Larguero)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두 달동안 큰 변화가 일어났는데, 그 때만 해도 당신은 벤치에서 잊혀진 선수였다.

맞다. 하지만 난 인내했고 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살아온 삶은 늘 굴곡이 있었지만 난 신과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며 지낸다. 이는 내가 지금까지 선발로 4경기에 나선 데 대한 만족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난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다.

난 지난 몇 달 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멕시코에서 했던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말한 것엔 숨겨진 의도나 불만이 내포되지 않았다. 난 팀에 가세해 함께 호흡하며 팀을 돕고 싶었다. 날 믿어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중요한 건 내가 준비 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나의 부모님, 여동생, 조부모님, 삼촌, 조카,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들까지 내 주위에 있었으며, 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일이 잘못됐을 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 문제는 나의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내게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라 했으며 그럼 기회가 올 것이라 말했다.


비결은 인내와 노력이었던 건가?

바로 그렇다. 사실 가장 큰 비결은 나의 신앙이다. 크리스찬, 카톨릭, 신은 내게 전부이다. 난 인간으로서 꿈을 이루고 있는 그저 평범한 멕시코인일 뿐이다. 난 어머니 뱃속에 잉태할 때부터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확실한 꿈을 가졌으며 지금 그 꿈을 실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베르나베우에서 당신에게 전해지는 소리는 달라지지 않았나?

경기를 뛰는 동안에는 최대한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그런 건 잘 못느낀다.


신데렐라처럼, 벤제마가 돌아올 시간이 되면 당신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나?

그러한 부분 또한 축구이다. 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걸 할 것이다. 부정적인 건 보다 긍정적으로 바꾸려 노력할 것이다. 그건 내가 하기에 달린 일이지 단순한 결정으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난 내 일을 할 수 있다. 이곳엔 23명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있고, 그 중 11명만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출전하거나, 아니면 기다리는 것이다.


앞선 판 할의 (자신의 계획에 치차리토는 없다는)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그와 대화를 나눠본 것도 아니고 그가 그렇게 말했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내게 보여준 건 인터뷰가 실린 영국 신문이었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난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안첼로티와 판 할의 차이는 극명한가?

차이가 크다. 안첼로티는 선수들과의 관계에 조금 더 직접적이며, 차분하다. 판 할은 늘 긴 시간과 규율을 중요시하며 또 엄격하다. 이에 반해 안첼로티는 선수들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해준다. 퍼거슨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둘 다 세계 최고의 감독들이다.


그렇다면 마드리드와 맨체스터의 차이점은 어떤 게 있나?

어렸을 때 난 매일같이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비교하는 일을 감내했다. 사람들은 내가 아들 혹은 손자이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고 말해줬다. 팀을 비교하는 건 불가능하다. 두 구단 모두 세계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물론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의 문화는 극명하게 다르다. 하지만 모두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잘해나가고 있다.


득점을 올리는 데 집착하나?

아니, 다행히도 혹은 불행하게도 내가 뛰는 포지션은 득점을 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난 이에 집착하지 않는다. 데뷔전에 득점을 기록했을 때부터 일이 잘 풀렸던 것에 신께 감사드린다. 말라가 전, 알메리아 전엔 득점하지 못했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내 태도에 있다.


크리스티아누는 득점에 집착하는 건가?

그는 만족하지 않고 늘 그 이상을 바란다. 그러한 욕심이 없으면 최고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경기를 뛸 때 난 패스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패스를 한다. 알메리아 전에 나온 아르벨로아의 득점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장면은 크리스티아누의 능력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기도 했다. 그는 늘 우리에게 편안한 위치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한다.


당신의 이적료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1,000만 유로가 맞나? 2,000만 유로가 맞나?

에이전트나 담당자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이다. 그들의 이야기 또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웃음).


기자인 여자친구와 함께 사는 게 힘들진 않나?

전혀, 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사는 여인이 힘들 수도 있다. 기자, 혹은 축구선수라는 직업으로 인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라커룸에서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동료가 있다면?

케일로르, 하메스와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다. 라모스와 페페도 특히 내게 많은 도움을 주며 아르벨로아 또한 마찬가지이다. 내가 낙심하지 않게 도와주며 여러 조언을 준다. 계속 잘 해나갈 수 있고, 프로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다.


하지만 당신은 스트라이커이고, 스트라이커는 미드필더들에게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미드필더들과는 특별히 주고받는 게 없나?

선수들이 큰 우정을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모두가 각자 다른 인생 철학과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필드 위에서 서로를 믿고 팀으로서 공통 된 목표를 향해 합심하는 것이다.


축구선수를 하지 않았다면?

모르겠다. 다른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내게 그런 플랜 B는 없다.


다음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지 않는다면 그 다음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나. 토요일 경기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내가 뛸 지 안 뛸 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현재 난 세계 최고의 클럽에 몸 담고 있고 미래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의 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오늘의 난 회복과 훈련, 그리고 세비야 전을 포함해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중요한 경기들을 생각하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뛰고 싶어 했었다고?

18살 때 했던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하고 뛰어보고 싶은 유럽 팀이 어디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었다. 그 때 난 유벤투스 경기를 즐겨봤고 아마우리의 열성 팬이었다. 때문에 그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유벤투스라고 대답했다(웃음).


안첼로티가 당신에게 불공평하다고 느끼기도 했나?

글쎄. 질문을 회피하고 싶진 않다. 난 단지 출전기회를 원했을 뿐이고 세계 최고의 팀에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난 지금의 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과거는 잊었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런 일이 내게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다.


카시야스에 대한 야유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나?

나 또한 축구팬이었고 관중석에서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욕을 던져대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무엇이든 요구할 권리는 있지만 카시야스는 축구에서 가질 수 있는, 달성할 수 있는 모든 걸 이루었다. 팬들의 강박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이케르는 여전히 노력하고 있고, 골문을 지키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야유는 그 어느 선수도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당신이 본 최고의 No.9은?

호나우두, 페노메노(fenomeno).


당신에게 무제한의 예산이 주어진다면 어떤 스트라이커와 계약할 것인가?

치차리토(웃음).


레알 마드리드에서 당신을 놀라게 할 만큼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있었다면?

크리스티아누.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까이서 본 그는 순수하게 최선을 다하면서도 동시에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진 선수이다.


과거에는 라이트백으로 뛰었다던데?


맞다. 하지만 너무 어렸을 때다. 6~7살 정도로 기억한다. 우리 아버지가 뛰었던 포지션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윙어로 뛰셨지만 나중엔 사이드백으로 옮겼다. 측면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셨는데, 나도 그런 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싶었다. 치바스에서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난 측면에서 뛰었다. 기존 스트라이커를 대체해 출전했다가 골을 넣었는데, 그 이후부터 9번으로 뛰게 되었다.


마드리드에 입성했을 때, 당신은 경기에 거의 못 나설수도 있는 위험한 도전을 한 것이었다.

난 그저 내게 찾아온 기회,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는 꿈을 잡으려 했다. 시즌 초반엔 그런(힘든) 시간들을 보냈지만 지금 난 내게 남은 일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마치 아이가 된 듯 행복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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