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오사수나일요일 2시

<나는 레매人이다> 9편 '수박'님

맥카님 2011.11.07 14:28 조회 5,138 추천 15

제 9편
전 운영진 수박, 현 운영진 권력 다툼에 일침


맥카님(이하 맥): 자리에 있나.
수박(이하 수): 어라, 벌써 시작인가.

맥: 그렇다. 알다시피 인터뷰에 앞서 준비하는 것은 없다. 자유롭게 임해주면 된다. 유노왓암쌩?
수: 알겠다. 나도 후리한 인터뷰 좋다.

맥: 자기소개부터 부탁한다.
수: 평범한 25살 대학생, 전자·전기를 공부하고 있는 수박이다. 만나서 반갑다.

맥: 공부하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
수: 전자·전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룬다. 프로그래밍, 통신, 반도체 이런 쪽이라고 말할 수다.

맥: 레알팬이 된 것은 언제인가.
수: 2004년, 03-04 시즌이 끝나갈 무렵이다. 한창 위닝일레븐에 빠졌는데, 잉글랜드 국대만 하다가 어느날 클럽팀을 고르려니 아는 팀이 없는 거다. 고민하고 있는데 당시 갈락티코로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가 떠올랐다. 해외축구를 본 경험이 없었는데, 위닝을 통해 레알팬이 되었고, 그 때부터 MBC ESPN을 통해 경기를 봤다.

맥: 이번 시즌 경기는 얼마나 봤나.
수: 40, 50% 정도 봤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복학 시즌이 돌아오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스태프도 관뒀다. 학부생활에 치이다보니 경기보기가 힘들다. 그래도 일요일 새벽 경기는 꼭 챙겨보고 있다.

맥: 학교에 어여쁜 여학우가 계셔서 그런 게 아닌가.
수: 길게 말하긴 힘들다. 우리 과는 여자 비율이 10%다……. 그렇다... 아, 한 명 좀 인기 있는 여학우가 있는데 노리는 동기와 후배들이 많아 난 그냥 관찰하고 있다.

맥: 관찰이라니, 변태인가.
수: 아니다. 남이 애정 표현하는 것 보면, 뭐랄까 손발이 오글거리면서도 재미있지 않나. 풋풋하고.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

맥: 본인은 먼저 대시하는 스타일인가.
수: 대시를 받은 적도 있지만, 내가 관심이 있으면 먼저 대시한다. 그런데 잘 안 되는 것을 보니 진리의 ASKY를 피하기 힘들다. 그리고 나 정말 변태아니다.

맥: 여친이 생기면 하고 싶은 것은.
수: 글쎄. 그냥 만나기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 생겨야 하고 싶은 것도 생각날 것 같은데, 안생기니 그런 생각도 안 난다. 나란 남자, 이런 순수한 남자다.

맥: 이상형은.
수: 음……. 그냥 마른 스타일, 청순한 스타일.




맥: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수: 예전에는 한예슬, 지금은 태연.

맥: 남자 연예인은.
수: 미존개오인 정형돈. 아 지금은 이사 갔으니 미존개오가 아닌가.

맥: 그럼 사롱도 좋아하나.
수: 사롱이 가끔 뜬금없이 뭔가 알려주면 내가 받아주는 관계랄까. 사실 대놓고 만나기는 어색해서 키보드로만 대화한다. 그게 사롱에게도 좋은 것 같고, 그래서 관계가 나쁘진 않다.

맥: 전직 운영자였다. 최근 레매에서는 맥카파와 칸테·다비드파의 권력 다툼이 극에 달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수: 아 그런 일이 있었나. 개인적으로 레매가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던 근본은 레매의 부모님인 맥카님과 sb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칸테, 다비드 두 분은 다툼이고 뭐고 얼른 사과하는 게 제일 좋다고 본다.




맥: 특히 칸테·다비드파는 내가 ㅇㄷ매니아라는, 사실과는 다른 네거티브로 날 공격하고 있다. 이런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수: 야동 봤나?

맥: 솔직히 안 봤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안본지 오래됐다.
수: 레매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야동이든 뭐든 상관없다고 본다. 저런 전략은 쓰지 않는 게 낫다. 남자가 야동좀 보면 어떤가.

맥: 그래도 난 안 본다.
수: 거짓말하지 마라.

맥: 수박님은 보나.
수: 노코멘트 하겠다.




맥: 축구외 취미는 없나.
수: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카오스와 비슷한 게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피아노도 친다. 지금은 손을 다쳐 쉬고 있는데, 주말이나 한가한 평일에 연주한다. 요즘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OST인 Secret을 연습 중이다.

맥: 요즘 레매에는 자주 접속하나.
수: 하루에 3, 4번. 글만 읽고 나온다. 바빠서 관심을 많이 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을 때 사실 좀 놀랐다. 그래서 요즘 레매와 트위터 다 열심히 접속하고 있다. 죄송스럽기도 하다.

맥: 쿠루루님이 추천해주셨다.
수: 정말정말 감사드린다. 래메에서 그렇게 많은 일은 하지 못했는데, 내가 트위터나 레매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셔서 감동받았다. 그리고 항상 고화질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레매나 트위터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

맥: 축구 이야기를 해보자. 이번 시즌 레알은 어떤가.
수: 아주 약간, 2% 부족한 느낌이다. 저난 시즌보다는 강해졌지만, 아쉬움이 들 때가 가끔 있다. 선수들이 약간만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맥: 예상 성적은.
수: 리가 우승, 챔스 우승, 코파 4강 또는 결승 정도.




맥: 가장 좋아하는 역대 레알 선수는.
수: 역대로 보면 아무래도 라울이다. 레플이 비싸서 딱 한 장을 샀는데, 03-04 레알 홈 라울이다. 라울의 경우 피지컬이 좋은 편이 아니라 축구 선수로서 쉽지 않았을 텐데, 스페인이라는 세계 최고의 리그, 그리고 세계 최고의 팀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주장을 역임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몸매가 호리호리한 편이라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다. 그래서 라울이 떠날 때 굉장히 슬펐다. 계속 자리를 지키길 바랐다.

맥: 현재 레알에서는.
수: 1순위는 이과인, 2순위는 외질이다. 이과인은 대성할 것 같아 정말 열심히 응원했는데,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성장해주었다. 외질은 0.5초 강동원이다.

맥: 무리뉴 감독은.
수: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미움 받는 스타일 아닌가. 사건도 많고.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무리뉴가 맡고 있는 팀의 팬들은 정반대라는 게 참 희한하면서도 재미있다. 최고의 능력, 최고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적으로 만나면 화가 날 정도로 짜증나지만, 아군이라면 정말 든든한 존재다. 그래서 계속 레알에서 지휘봉을 잡았으면 좋겠다.

맥: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못생긴 선수는.
수: 메시다. 그냥 사람이 못나 보이면 못생겨보이는 것 같다. 관중을 맞춘 사건 이후로는, 물론 실력은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최하로 보게 되었다.

맥: 레매 이야기를 해보자. 레매 운영진이었다. 현재 운영 방향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한다.
수: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본 경험에 의하면 지나친 친목질, 그로인한 역효과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레매는 균형이 잘 잡혀있다.

맥: 실제로 운영진 해보니 어땠었나.
수: 일단 고충이 굉장히 많다. 애로사항도 많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원칙과 융통성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그 경계선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생하는 것은 사실 일반회원분들이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모든 관계가 그렇겠지만, 레매와 같은 비공리 사이트야말로 회원과 운영진간의 신뢰 및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맥: 이런 유형의 회원은 좀 그렇더라, 이런 경우 있었나.
수: 위에서 언급한 것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운영진이 만든 규칙에는 어긋나지 않지만, 레매의 성격이나 분위기에는 맞지 않으면서 분란을 일으키는 분들이다. 운영진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머리가 아파지는 부분이다. 자유로운 분위기냐, 아니면 통제된 분위기냐 이런 판단 하나하나에 사람들의 시각이 많이 달라진다. 회원들을 위한 것인데 욕을 먹게 되고…….




맥: 레매 활동을 하면서 생각하는 일이 있나.
수: 레알매니아가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간 일, 그리고 첫 실축이다. 레매가 공홈에 떡하니 올라갔고, 사진 중에 베컴이 왔을 때 현수막을 들고 찍은 사진도 보였을 때 정말 기분 최고였다. 그 중에 나도 있었다. 크크. 첫 실축의 경우, 지금 까지 나가본 두 번째 오프모임이었는데 정말 소소하면서도 재미있었다. 패트병 맞추기 같은 것들, 그런 게 추억이 되었다.

맥: 특별히 생각나는 회원도 있나.
수: 모든 운영진 분들과 자유기고가님, 쿠루루님, 앨리님, 피보테님, 넘칠님, 메이비님 등등.

맥: 한 명만 말해야 되는 것 모르나.
수: 다음 인터뷰 게스트로 넘기자. 굳이 말해야 한다면 맥카님이다.

맥: 맥카님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이미지가 다르다던데. ㅋㅋ
수: 똑같다. 똑같아. 오히려 더 악질이다. 농담이고, 사랑한다.

맥: 됐고, 레매의 장점은.
수: 일단 디자인이 정말 끌끔하다. 쓸데없는 플래시도 없고. 정보도 많다. 특히 코멘터리는 다른 사이트에서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기능인 것 같다.

맥: 장래 희망은.
수: 아직 확신한 것은 없다.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기보다는 좀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예전에는 로봇 쪽에 관심이 많았고, 요즘은 또 IT전반에 관심이 가고, 프로그래밍도 해보고 싶고...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때라 대답이 애매모호하다.

맥: 최근의 목표는.
수: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게 목표다. 힘든 일이 있어도 나중에는 더 좋은 내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긍정적 이려고 노력한다. 노홍철이 이런 말을 했지 않나.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라고. 웃기려고 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공감한다. 요즈같이 바쁜 때는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게 내 목표다. 충실히? 즐겁게!

맥: 운명의 시간이다. 다음 인터뷰 게스트는.
수: ㅇㅇ님이다. 올해 내내 동질감을 느껴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더 많은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맥: 마지막으로 레매 회원 분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수: 최근에 바쁜 척(?)하면서 활동을 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뷰도 했고, 중간고사도 끝났고 앞으로 최대한 많이 활동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아는 체 많이 해주시고, 많은 대화 나눴으면 좋겠다. 사랑해요, 여러분.


요즘 한국사회가 흉흉해지고 있는데, 수박님은 이런 시대에 꼭 필요한 건실한 청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뵌 적도 많은데 항상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고, 또 정직한 모습이었던 수박님같은 분이 우리 나라의 역군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를 보시는 회원 여러분께서도 수박님이 인용한 말씀, '행복하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라는 말씀을 되새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회사 업무로 중간중간 브레이킹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수박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38

arrow_upward 사모라노, 마드리드 공격수들을 평가 arrow_downward [Castilla] 톨레도를 꺽고 3연승을 달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