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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나를 믿어준 레알 마드리드에게 감사

조용조용 2009.08.06 05:23 조회 5,278


침착함과 행복함, 그리고 기쁨. 사비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로서 처음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 회견에서 사비 알론소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한 단계 발전을 원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보다 좋은 클럽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팀의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야심차다고 답한 알론소는 "최대한 다른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것"을 자신의 장기로 꼽았다.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되었다. 상당히 힘든 과정이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물론 아주 기쁘다. 내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생각했고, 리버풀과 같은 빅클럽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오늘을 기다려 왔고, 레알 마드리드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어 매우 행복하다.

레알로 이적하고 싶은 당신의 굳은 의지때문에 레알 마드리드가 당신의 이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고 이적이 이루어질지도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계속 굳은 믿음은 가지고 있었다. 벌써 몇 달 전부터 리버풀을 떠날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고, 이적하기에 레알보다 좋은 클럽은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을 위해 힘겹게 싸워왔다. 내 의지는 처음부터 분명했고 리버풀 측에서도 나의 결심을 알고 있었다. 매우 길고 힘들었던 이적 과정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를 믿어준 레알 마드리드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중요한 것은 결국 이렇게 이적이 성사되었고,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사실이다.  

리버풀과의 작별은 어땠나?
긴 인사는 하지 못했다. 모든 일이 너무나 빨리 일어났다. 어제 오후 선수단과 함깨 오슬로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통보를 받고 버스에서 내렸다. 제대로 인사를 할 시간은 없었지만 다시 돌아가서 정식으로 인사를 하고 싶다. 지난 5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 감독 및 코치진, 그리고 모든 클럽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라파 베니테즈와의 좋지 않은 관계에 대해 많은 보도가 나왔는데.
언론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감독과 선수로서 프로페셔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베니테즈 감독이 나에게 준 기회와 신뢰에 감사하며, 우리 관계는 결코 나쁘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기 위해 경기 스타일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스타일은 매우 다르다. 하지만 나의 장점과 플레이의 특징은 어느 팀에서 뛰는지에 관계 없이 언제나 같다. 이곳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며 되도록이면 빨리 팀에 녹아들고 싶다.  

첫번째 훈련에서 새로운 팀 동료들을 만났는데, 어땠는가?  
아주 좋았다. 훈련장에 약간 늦게 도착했는데 기립박수를 받았다. 모두들 진심으로 환영해주었다.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선수들과 그냥 인사만 나눈 수준이지만 앞으로 매일 같이 훈련하고 또 내일 북미 투어를 함께 떠나면 더욱 친해지리라 생각한다. 이곳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어느 팀에서나 적응을 잘해왔다.  

5년 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는데.  
5년 전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관심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이적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나는 리버풀로 갔다.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비로소 이 클럽의 일원이 되었고, 매우 자랑스럽다. 이제부터는 미래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이다. 나에 대한 기대가 크고 큰 책임을 맡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야심찬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 이곳에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노에타(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 경기장)에서 레알 마드리드 셔츠를 입고 데뷔를 할 수도 있는데.
아노에타에서의 경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5년 전에 그곳을 떠났고, 이제 당당하게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그동안에도 휴가 때 고향에 가곤 했었지만 항상 환영을 받았다.  

리버풀에 재적하는 동안 무엇을 배웠는가?
5년간 리버풀과 같은 클럽에 몸담으면서 선수로서 많이 성숙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도 출장했으며 우승컵도 들었다. 그곳 팬들의 열렬한 성원, 그리고 멋진 나날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나는 더욱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가 되었고 피치 위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리버풀을 떠나겠다는 뜻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전달했는가?
지난 시즌 이후, 그리고 프리시즌 동안 라파 감독과 여러 번 대화를 나누었다.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았고, 즉시 리버풀을 떠나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사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리버풀에서 며칠 머물며 훈련을 했는데, 그 때 라파 감독과 몇 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으며 나는 이적을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카카나 호나우도와 같은 선수들에게 패스를 해주어야 하는데, 부담감을 느끼는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큰 책임과 부담을 의미한다. 나는 그 책임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클럽 안팎에서 높은 기대가 있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미드필드에서 동료들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패스를 넣어주고, 게임의 템포를 조율하는 등 내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우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이제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는 기초는 충분히 다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영입한 선수들은 매우 훌륭한 선수들이며, 또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기존 선수들도 있다. 한데 뭉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팬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축구,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렇게 하면 성공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리버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난 5년간 멋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리버풀 팬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하지만 나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나에게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이미 리버풀에서 프리시즌에 합류했었고, 베니테즈는 실제로 경기에 몇 분간 출전을 시키기도 했었는데, 왜 그랬다고 생각하는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걸 다른 뜻으로 해석하지는 않겠다. 감독은 감독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나는 감독의 뜻을 존중한다.

이번 영입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화의 정점을 찍었는데.
클럽에 스페인 선수가 많아진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 이미 예전에도 스페인 선수와 외국 선수의 적절한 조화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바 있다. 이제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팀에 포진하게 되었으며, 우리는 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의 연령이 대부분 젊지만 충분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현재 팀 구성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좋은 팀을 만들어가고 싶다.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훈련장에 들어서는 사비 알론소 
            (40초쯤에 일부러 찾아와서 인사하는 싹싹한 날동이 주목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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