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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가고: 나는 매우 운이 좋은 선수

조용조용 2009.02.04 07:30 조회 4,866



아르헨티나에서 등번호 5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레돈도와 같은 많은 뛰어난 선수들이 등번호 5번을 달고 뛰었다. 아르헨티나에서 5번을 매우 중요한 포지션으로 생각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페르난도 레돈도와 비교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비교하기가 어렵다. 레돈도는 이미 훌륭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고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왔을 때 매우 어린 선수에 불과했다. 물론 성공하리라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피치 위에서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는데.
나는 피치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뛸 때 가장 행복하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보카 주니어스의 유스팀을 맡고 있는 라몬 마도니씨는 항상 당신은 다른 유스 선수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해왔는데. 
정말 좋은 분이다. 내가 14살 때 축구를 그만두려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분이 조기축구회에서 뛰고 싶으냐, 아니면 보카 1군에서 뛰고 싶으냐 하고 물었다. 그래서 1군에서 뛰고 싶다고 대답했더니 "그렇다면 1군에 뽑히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나중에 아르헨티나를 대표해서 한 번 뛰어 봐야지."하고 말씀하셨다. 열심히 훈련하며 기다리고 있노라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1월에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선두와의 승점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매주마다 승리를 목표로 노력해야 한다. 또한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얼른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 모두들 우승을 바라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는 올해 마드리드에게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을텐데.
리버풀과의 2연전은 마치 결승전과 같이 중요한 경기이다. 경기력이 좋건 나쁘건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물론 멋진 경기력으로 승리하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승리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라쓰 디아라의 플레이를 보고 놀랐는가?
그렇다. 사실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라쓰의 플레이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몇 번 본게 고작이었기 때문에 거의 어떤 선수인지 알지 못했다. 아주 좋은 선수이고 첫날부터 팀에 잘 녹아들었다. 라쓰와 나는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피치에서 호흡이 잘 맞는다.

라울은 어떤가?
주장의 기록은 정말 놀랍다. 레알 1군에서 15년간 뛴 셈이니 말이다. 그렇게 높은 수준에서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볼 때 어떤 생각을 하는가?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은 항상 내 꿈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 처음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지내야했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 아르헨티나를 떠나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 고작 스무살이었다. 이곳에서 오래 머물며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처음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서에 사인을 했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지금 내가 누리는 것들을 함께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이미 보카와 레알에서 10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축구선수로서 매우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메시는 군계일학이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선수인 것을 하늘에 감사드린다. 18세부터 메시를 알고 지냈다.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고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물론 메시는 현재 다른 팀에 속해있고 서로 소위 라이벌 관계이기는 하지만 그에 상관없이 메시와 나는 좋은 친구다.



아르헨티나를 위해 뛸 때에는 어떤 기분이 되는가?

많은 것을 느낀다. 아르헨티나 사람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 뛸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몇 마디 말로 그 감동을 표현할 수는 없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엄청난 의욕이 솟아난다.

마라도나가 새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는데. 
마라도나 밑에서 뛰는 것은 더욱 감동적이다. 감독 벤치에 앉아있는 것을 보아도 아직 믿을 수가 없다. 아르헨티나에서 마라도나는 모든 사람의 영웅이며 개인적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가?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뛴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우승까지 한다면...

이과인은 언제쯤 국가대표에 소집될까?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달려있다. 곤살로(이과인)는 요즘 매우 잘하고 있지만 같은 포지션에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많다. 메시, 아구에로, 훌리오 크루즈...스트라이커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고, 경쟁자도 많다.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두 사람이 매우 친하게 지내는 것 같은데. 
피치 밖에서도 친하게 지낸다. 처음 입단했을 때 정말 많이 도움을 받았다. 원정을 떠날 때, 훈련할 때 등등. 이적할 때 아르헨티나에서 급하게 떠나면서 꼭 필요한 물건 몇 가지 밖에 가지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곤살로에게 받은 도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를 기억하는가? 

밑바닥부터 최고까지 올라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우리 부모님은 많은 희생을 하셨다. 아빠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다니셔야 했다. 아버지는 새벽 4시에 집을 나서서 밤 9시나 되야 돌아오시곤 했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고 선수로서 은퇴한 뒤에도 평생 축구와 함께 할 생각이지만, 돈이 없어서 구멍난 축구화를 신고 훈련장에 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이곳의 유스 훈련 시설은 정말 훌륭하다. 

팀에서 이번 시즌 우승이 가능하다고 가장 굳게 믿고 있는 선수 같은데. 카펠로 감독 시절의 '레알 극장'을 경험했기 때문인가? 
리그는 매우 길고 아직 우리가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큰 승점차로 앞서고 있는데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도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매주마다 피치에서 뛰기를 손꼽아 기다리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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