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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전, 가르시아 레몬 감독의 나쁜 전술

zidanista 2004.12.14 15:47 조회 9,292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경기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2-0의 완승을 거뒀지만, 경기내용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일축하는 것이었다.

이번 시즌부터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 헤타페는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클럽이다. 헤타페와 경기는 아틀레티코와는 다른 또 하나의 '마드리드 더비'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연하게 많은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레알의 자멸'로 기대는 실현될 수 없었다.

이 경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미드필더인 루이스 피고가 부상으로 나올 수 없게 되어, 가르시아 레몬 감독은 솔라리를 왼쪽, 그리고 라울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 판단은 공격의 리듬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면에서 완벽한 실수였다.

경기 시작부터 라울은 오른쪽 사이드에 깊숙히 파고 든다기 보다 오히려 중앙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중앙에서 왼쪽 사이드까지 넘나드는 장면도 수차례 볼 수 있었다. 피치에서 종횡 무진으로 움직이는 것이 라울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그런 움직임은 장점이 될 수 없었다. 라울이 오른쪽 사이드를 떠날 때 마다 오른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지단은 공격시 패스할 선수가 없어 백패스만 돌릴 뿐이었고,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나온 미첼 살가도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빨리 지쳐버렸다. 그리고 팀 전체에 있어서도 라울의 신출귀몰함이 오히려 혼란이 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오른쪽 사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왼쪽과 중앙에 치우친 결과, 헤타페는 너무나 쉽게 압박할 수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리듬은 완전히 끊어지게 되었다. 철저히 오른쪽 사이드를 버린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그것에 대한 수정이 없는 가르시아 레몬 감독의 모습에서 '고의로 그런 것일까?'는 의문마져 들 정도였다.

현시점에서 가르시아 레몬 감독의 능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오늘의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 자신에 대한 서포터들의 평가를 부정적으로 이끈 측면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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