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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슈스터 감독은 나의 아이돌

조용조용 2008.01.29 11:44 조회 3,764
프로에 데뷔한 해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을 했다. 갈락티코 시절 락커룸에 들어갔던 첫날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감히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랐다. 원래 수줍어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 날은 정말 기가 죽었다. 이곳에 와서 이에로의 등번호인 4번을 받았는데 내 오른쪽에는 3번 카를로스가, 내 왼쪽에는 5번 지단이 앉아있었다. 도대체 말이 되냐구! 어린시절부터 동경하던 영웅들 사이에 서 있었다! 어렸을 때 유니폼에 마킹을 하곤 했던 호나우도도 있었다. 라울은 또 어떻고...나는 완전히 얼이 빠져있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고 아무 말도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줄 때까지 기다렸다. 레알에 입단하기 전부터 국가대표팀에서 라울과는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라울이 처음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다. 그리고 나서 카를로스가 나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너무나 빨리 변했는데.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되돌아볼 시간도 없었다. 처음에는 아주 힘들었다.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다행히 가족 모두가 나와 함께 마드리드로 이사해주었다. 그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나는 가족들이 최대한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가족들이 함께 있어주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버텨낼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다. 항상 가족들은 내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아직도 우리 아버지는 내 방을 청소해주시고 식사 준비를 해주시는 등,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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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의 그 수줍던 청년이 지금은 아주 장난꾸러기로 변한 것 같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내가 어떤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팀 분위기는 아주 좋다. 나는 한자리에 붙어있는 적이 없고 다른 사람들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항상 참견하고 다닌다. 락커룸에서는 전형적인 안달루시안이다. 국가대표에 가면 호아킨, 레예스, 마르체나, 토레스, 후아니토, 그리고 나를 트리아나 그룹(록밴드 이름)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언제나 농담따먹기를 하고 장난을 친다. 축구화에 마사지 크림을 발라놓기도 하고 축구화끈을 끊어놓기도 한다.

축구화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슈스터 4. 카마스'라고 쓰여있던데.
감독이 작년에 처음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거기에 얽힌 사연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내 고향인 카마스에서는 내가 어렸을 때 뛰는 스타일이 슈스터 감독의 현역시절과 닮았다며 나를 '카마스의 슈스터'라고 불렀다. 슈스터는 나의 아이돌이었다. .

어렸을 적의 아이돌, 그리고 지금은 감독이 된 슈스터 감독과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가?
물론이다. 항상 이야기를 나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털어놓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다. 감독은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

||El defensa sevillano del Real Madrid cumple hoy, 30 de marzo, 21 años. Presente y futuro del Real Madrid.||
골키퍼 외에는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본 것으로 아는데.
골키퍼도 할 뻔했다! 

언젠가 미드필드에서 뛰어보고 싶은가?
그렇다. 항상 미드필드에서 뛰는 것을 좋아했다. 세비야에서 카파로스 감독이 그럴 기회를 주었고 이곳에 와서는 카로 감독과 룩셈부르고 감독도 미들로 기용해주었다. 10 ~ 15 경기 정도 미드필더에서 뛰었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미드필더에서 뛰면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는 수비를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미드필더에서 뛰기 위해서는 뛰어난 재능이 필요하다. 또한 경기장 전체를 누비게 된다. 경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니까!  

앞으로 튀어나가고 싶은 것을 억지로 꾹 참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 내가 마구 앞으로 뛰어나가고 싶어할 떄 파비오(칸나바로), 페페, 이케르는 항상 나에게 조금 더 침착하고 자신을 컨트롤하라고 이야기한다. 90분동안 최전방에서 최후방을 넘나들 수는 없기 때문이다.

피지컬과 운동신경이 아주 뛰어나서 어느 운동이나 잘할 것 같은데.

테니스를 정말 좋아한다. 라파 나달이나 펠리시아노 로페즈와는 좋은 친구다. 물론 테니스로는 상대가 안되지만 말이다. 비록 나는 축구를 선택했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테니스 선수가 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유명한 테니스 선수는 정말 굉장한 부와 명예를 누리니까 말이다. 요즘은 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아주 푹 빠졌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친분이 있는데 다음에 마드리드에 오면 한 수 배우기로 했다.

라리가 우승이 거의 손 안에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가? 
모두 상대적인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이 우리 손에 달렸다. 우리가 계속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9점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 연속으로 2경기를 패배한다면 바르셀로나는 우리 코앞까지 쫒아오게 된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오늘 비야레알과의 경기, 예상은?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을 것이다. 2-0 정도로 이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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