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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 클라시코 경기 후 심층 인터뷰

조용조용 2007.12.28 04:49 조회 4,042



포르투에 도착했을 때 어땠나요?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놀라웠어요. 사실 일요일에 그렇게까지 잘했는지는 몰랐는데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고 제가 꽤 잘했다는걸 깨달았어요. 이곳에는 월요일 아침 8시에 도착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냈나요? 신앙심이 깊은가요?
여자친구 및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보냈어요. 네. 저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엄마를 따라 매주 일요일 성당에 갔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못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신앙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곳(포르투)을 왜 그렇게 좋아하나요? 
여기서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제 여자친구는 아직 이곳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지요. 이 곳은 정말 멋진 도시에요. 저는 마드리드의 멋진 곳에 벌써 집을 마련했어요. 경치도 무척 좋아요. 하지만 아직 바다가 그리워요. 저는 조용한 곳이 좋습니다. 포르투 교외에서 3년을 살았는데 무척 한적하고 새소리가 들리는 곳이었죠. 디에구나 루이스 파비아누 같은 대부분의 동료들은 저쪽 중심가에 살았어요. (바다 저편의 주택가를 가리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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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전에서 본인이 얼마나 놀라운 활약을 했는지 정말 몰랐단 말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경기가 끝났을 때 제 몫은 했다고 생각했어요. 라모스, 칸나바로, 에인세, 디아라, 그리고 제가 지키는 수비진은 꽤 탄탄했거든요. 하지만 공항에 마중나온 여자친구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신문을 샀는데 자기한테 별 4개(최고평점)를 줬더라구." 그 말을 듣고 저는 '왜?' 라고 생각했어요.  

그거야 그날 너무나 잘했기 때문이죠! 사실 유일하게 부족했던 것이라고는 골을 넣는 것밖에 없었어요. 선제골을 당신이 득점할 확률은 51분의 1이었지요...
맞아요!! 경기 초반에 헤딩골을 넣을 수 있었어요! 공이 푸욜의 어깨를 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있는대로 목에 힘을 팍 주어서 헤딩을 했어요.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한 경기라고 생각하나요?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로 초반 몇 분은 보기보다 상당히 팽팽했어요. 아무도 실수를 원하지 않았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밥티스타가 득점을 하기 직전까지는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에투를 막는 것은 어려웠나요? 
네. 에투는 매우 빠른 선수고 센터백들 사이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해요. 에투를 상대했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껍니다. 

에투에 대해 가장 경계를 많이 했나요?
에투도 그렇지만 이니에스타와 샤비를 더 조심해야 했죠. 두 선수는 볼터치가 매우 좋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경기 중에는 두 선수에게 공간이 많이 나질 않았어요. 그 날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잘한 선수들은 이니에스타와 샤비라고 생각해요.

||3-1: El Real Madrid sella su pase a octavos de la Champions con festín de goles||
클라시코가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고 생각하나요?
글쎄요. 그건 조금 과장된 표현이네요. 물론 클라시코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이후 최고의 경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빌바오전에서도 꽤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포르투 시절 챔피언스 리그 첼시전에서도 좋았죠. 2개월간의 부상에서 회복된 직후 출전한 국대 데뷔전도 기억에 남아요. 

경기 전 팀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슈스터 감독이 무슨 말을 했나요? 
이미 바르셀로나와 4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이므로 침착함을 유지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경기를 즐기라고 했어요. 그게 승리를 위한 가장 좋은 길이라고요. 또한 집중력을 잃지 말라고도 주문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하나도 얻지 못했는데요.
그게 우리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선제골을 넣고 나니 집중하기가 쉬웠어요. 후반전에는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공간이 많이 났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두세 번 놓쳤죠.  

바르셀로나의 폼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나요?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잘 모르는 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쪽 락커룸 사정도 모르구요. 하지만 우리 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어요. 우리는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매우 단단한 스쿼드이고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합니다. 저는 클라시코에서 제가 MOM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반 니스텔루이의 공간을 찾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보세요. 90분 내내 뛰는 라울은 또 어떻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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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좋은 성적의 비밀은 단결력인 것 같군요... 
라울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하죠. "팀의 정신적 지주인 저 선수가 저렇게 최선을 다하는데 내가 어떻게 열심히 뛰지 않을 수가 있겠어?"

경기 후 슈스터 감독과 칼데론 회장이 선수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나요?
결과도 결과지만 강력한 팀 스피릿을 보인 것에 대해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 누가 축하전화를 해주었나요?
루이스 비야레호가 전화를 해서 언론에서 제 칭찬을 엄청나게 했다고 말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경기였어요. 바르셀로나전에서의 모습이 제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레알 마드리드라는 클럽에서 역사를 만들기 위해 겸손하게 훈련에 임할꺼에요. 클럽 역사에 남을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겁니다. 이에로처럼 이곳에서 큰 성공을 한 센터백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무엘, 우드게이트, 칸나바로를 말하는 것인가요...
파비오(칸나바로)와 함께 뛰는 것은 매우 편합니다. 이곳에 입단하기 전부터 언론을 통해 이곳 소식을 많이 접했지만 칸나바로가 부진하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어요. 최근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어떤 팬들은 칸나바로가 자기 월급의 반을 당신에게 줘야 한다고도 하는데요...
파비오와 저는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우리는 선수로서도 매우 비슷한 길을 걸어왔어요. 파비오는 이탈리아인이고 저는 이탈리아 코치인 델 네리씨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요. 센터백들을 훈련시키는데 뛰어난 코치입니다. 파비오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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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승리를 어떻게 기뻐했나요?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는 않았어요. 언제나처럼 음악을 틀어놓고 즐겼죠..

7점차 리드로 선두 자리를 지킨 채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휴가 이후에도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리그에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후반기에 비틀거린다면 이제까지 쌓아올린 것이 수포가 될꺼에요. 

새해의 가장 큰 소망은 무엇인가요?
(곰곰히 생각한다). 우선 부상이 없기를 바라고 가족들과 여자친구가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세 개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고 개인적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이루어야 하겠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열정도 필요합니다. 

먼 훗날의 희망이 있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를 장식할만한 좋은 선수가 되어 지금 축구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베르나베우에서 AS지 주관 행사가 있을 때 산타마리아를 만난 기억이 납니다. 언제나 그의 조언을 따라왔죠. 저는 피치 위에서 최대한 팀 동료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수비진을 리드하는 것도 배우고 있구요. 저는 아직 젊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기사 원문


                           페페의 포르투 시절 골과 사격(양궁?) 세리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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