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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리빌딩 2막 \'메디오센트로\'

MacCa 2006.01.19 05:22 조회 5,125
05/06 시즌부터 세르히오 라모스, 호빙유 등의 젊은 선수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의 '리빌딩 프로젝트'가 두 번째 국면을 맞고 있는 것 같다. 그 타깃이 되는 포지션은 메디오센트로, 즉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다. 그리고 그 개혁의 콘셉트는 얼마 전 베니토 플로로 축구 부장(선수 영입에도 관여)이 취임 시 밝힌 '젊은 스페인 유망주'라는 것과 결부되고 있다.

벌써부터 몇몇 이름들이 언론에 의해 영입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라울 가르시아(오사수나), 보르하 오우비냐(셀타), 페르난도 가고(아르헨티나 국적, 보카 주니어스)다.

먼저 이중 가장 '이름값'이 비싼 세스크(87년 5월 4일 출생)는 이미 아스날이라는 빅클럽에서 1군으로 뛰고 있다. 따라서 고액의 이적료가 예상되며, 유망주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팀을 꾸리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도 세스크의 이적을 쉽게 허락할 일은 없을 것이다.

'오사수나의 수비형 미드필더'라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올드팬들은 대부분 프란시스코 푸냘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리가 2위를 기록하며 '돌풍'의 행진을 달리고 있는 오사수나에서는 푸냘 뿐만 아니라 유스팀 출신의 신인 라울 가르시아의 활약도 대단하다는 평이다.

라울 가르시아(86년 7월 11일 출생)는 이번 시즌부터 오사수나의 1군 팀에 합류해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으로 팀의 경기력을 이끌고 있다. 특히 강인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라울 가르시아의 터프한 플레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필요로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꼭 맞는 능력이다. 또한 탁월한 볼 컨트롤 능력과 테크닉으로 오사수나의 경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것도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라울 가르시아의 재능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리가 최상급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라울 가르시아의 바이 아웃 조항에 써져있는 금액은 단 1,500만 유로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1,500만 유로라는 금액도 비싼 편에 속하는 액수지만, 2,700만 유로의 이적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의 대활약을 해주고 있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경우를 참고한다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세군다 리가 B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부터 프리메라 디비시온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신중한 판단이란 과정 역시 레알 마드리드는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검증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물론 라이벌 바르셀로나도 라울 가르시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도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 스페인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 후보는 보르하 오우비냐(82년 5월 17일 출생)다. 셀타 비고 유스팀 출신의 보르하 오우비냐는 이미 세 시즌째 1군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페르난도 바스케스 감독의 완벽한 신뢰를 확보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부분의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래성 및 여러 가지 요소를 따져볼 때 현지 언론의 주목도 면에서는 라울 가르시아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영입 후보에는 스페인 국적 선수의 이름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국적으로 명문 보카 주니어스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도 가고(86년 4월 10일 출생)를 말하는 것이다. 가고는 비야레알에서 뛰다가 적응 문제에 따라 본국으로 복귀한 세바스티안 바타글리아와 함께 보카 주니어스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드 라인을 이끌며 '과르디올라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가 보도한 것에 따르면 가고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팬임을 밝힌 바 있고, 가고의 에이전트가 지난 해 11월 경 마드리드에 체류하고 있었다는 정보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카스티야에는 어떤 메디오센트로들이 있을까? 루벤 데 라 레드, 하비 가르시아, 호사 페레스 등이 카스티야의 미드필드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루벤 데 라 레드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A팀 소집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의 활약상이나 평가를 기준해서 볼 때 A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선수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여러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세스크는 비싼 이적료에 더해 이적이 힘들다는 것, 라울 가르시아는 반짝 활약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 가고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선수라는 것 등 각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다. 과연 수비형 미드필더진에 대한 신선한 피의 수혈을 요원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어떤 선수를 영입하게 될 지, 아니면 이 글에 언급되지 않은 새로운 이름을 찾게 될 지, 미카엘 발락·후안 로만 리켈메·애슐리 콜 영입설에 더해 레알 마드리드의 내년 여름 보강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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