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상세

이 마드리드의 구세주는 오늘 로벤없이도 6점이나 뽑아내는 마드리드를 만들어냈다. 바르샤는 오늘 2:1로 에스파뇰에게 일격을 당했고 마드리드는 9연승을 달성했다. 이 모든것이 우연은 아니다. 이제 라모스는 다음 경기인 리버풀전에 전념해야 한다.

히혼전 골에 이어 오늘 2골을 터뜨린 이 네덜란드산 사냥꾼은 좋은 움직임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알마드리드는 아름다우면서도 이기는 축구를 구사해야한다. 훈텔라르는 지금 충분히 멋지지만 주변 공격수나 미드필더들과의 연계가 너무나도 부족해보인다. 루드 역시 타겟형이지만 그의 연계플레이는 그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는데 한몫했다. 훈텔라르가 라울 이과인과 환상의 호흡을 보인다면 클라시코 더비는 문제없을 것이다.

또다시 역사를 써내려가는 이 마드리드의 주장은 오늘 2골을 터뜨리며 311호골을 달성했다. 전성기 못지않은 라울 특유의 센스를 느낄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2골 뿐만 아니라 이과인의 골을 어시스트까지 하면서 오늘 6:1 승리에 완벽하게 기여했다. 챔스에서도 이만큼 활약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것이다. 지금 그는 최상의 폼이다.

왼쪽 측면수비수에서 윙어로 보직을 변경한 이 브라질의 젊은 유망주는 새 포지션에 거의 완벽히 적응한 것 같았다. 그가 오늘 로벤이 없는 마드리드의 측면 공격을 비교적 정교한 크로스를 통해 살려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다.

이 마드리드 극장의 주인공 곤잘로 이과인은 오늘 동물적인 감각으로 1골을 득점해냈다. 45분이라는 짧은시간동안 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라울과 훈텔라르를 지원했고 무브먼트 역시 훌륭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마드리드의 젊은 브레인, 페르난도 가고는 감각적인 킬패스를 수차례 뿌리면서 공격적 재능을 유감없이 뽐내었다. 이제 챔스가 눈앞이다. 마드리디스타들은 그와 알론소가 패싱대결을 펼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그것은 환상적인 일일 것이다.

마케렐레를 존경하는 이 프랑스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흑인 특유의 강인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오늘 다소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마드리드를 여러번 구했다. 그의 볼 키핑은 매우 견고하다. 2~3명의 선수가 달라붙어도 쉽게 내주지 않는 그이기에 강력한 압박축구를 구사하는 EPL팀을 상대로 그의 존재는 언터쳐블적일 것이다.

오늘 마드리디스모들에게 감동을 준 이 아르헨티나의 열정적인 풀백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버리는 듯 했다. 멋진 어시스트를 하나 기록했고 부상을 중간에 당했지만 몸을 날려 수차례 적의 측면돌파를 막아냈다.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희생적인 선수들이 많다. 젊은 선수들은 이를 배워야 할것이다.

이 마드리드의 백전노장은 오늘 조용히 45분 전반전을 소화했다. 그는 이번시즌 자신의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소진하려 하는듯 하다.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그는 아직 할일이 많다. 이번시즌 마드리드는 역전리가 우승을 해야하고 챔스 우승 역시 노려야 한다. 그의 노련함은 챔스에서 필시 빛날것이다.

마드리드 수비의 핵, 페페는 오늘 부진한 경기력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카시야스와 더불어 오늘 정신줄을 놓은 듯한 플레이를 펼쳤는데 리버풀전에는 각성해서 돌아오기를 빈다.

라리가에서 가장 '현란한' 플레이를 펼치는 이 세계 최고수준의 오른쪽 수비수는 오늘 로벤없는 마드리드의 측면을 마르셀로와 마찬가지로 활발하게 이끌어나갔다. 그는 오늘 멋진 헤딩골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오늘 그의 크로스나 중앙침투, 패싱, 그리고 특유의 파워풀한 태클은 완벽했다. 오늘 수비진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라모스가 있는 오른쪽만큼은 뚫리지 않았다.

마드리드의 최종 수호신 이케르는 오늘 완벽하게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차짓하면 오늘 발데스가 보여줬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재연할 뻔했는데 상대가 베티스였기에 망정이지 리버풀이였다면 큰일났을 것이다.

네덜란드의 총알탄 사나이, 로벤은 평소보다 기대이하였다. 그동안 보여줬던 플레이들은 하나같이 마술같았기 때문에 오늘의 플레이는 마드리디스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잘하면 되는것이 아닌가?

부상에서 복귀한 마드리드의 패스머신 구티는 수차례 킬패스를 뿌리면서 자신이 아직 건재함을 보였다. 사실 그는 지금의 마드리드 베스트11에 낄자리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슈퍼서브로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 그의 한방은 그 어떤 페너트레이션보다 치명적이고 강력할 것이다.

위기의 남자 웨슬리 스네이더는 오늘 무난하게 45분 후반전 경기를 마쳤다. 그는 오늘 평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두세차례의 좋은 연계와 유효슈팅은 좋았다. 킥력이 다시 회복되는 것 같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