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상세

리그2위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차지하게 된 마드리드는 이제 후안데의 지휘아래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는 일만이 남았다. 전반전 막막한 패스전개와 쓸데없는 반칙, 누만시아 홈팬들의 야유등으로 마드리디스모들은 45분내내 육두문자가 입에서 튀어나왔을 것이다. 바르샤의 경기처럼 마드리드는 후반전 공격력이 살아났고 네덜란드산 총알 로벤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가져갈수 있었다. 그러나 후안데의 얼굴엔 불만이 가득했고 가고의 퇴장역시 그의 전술구상에 적지않

걸어다니는 전설 '라울리토' 라울은 '금빛화살'의 득점기록을 따라잡는 기념비적인 307호골을 득점하며 팀을 2:0승리로 이끌었다. 이 마드리드의 주장은 전반전 다소 고립되어있었지만 후반전 이과인의 슈팅이 튕긴것을 재차 잡아서는 때려넣었다. 그의 경기력이 어찌됬건 그는 이제부터 골을 넣을때마다 기록을 갱신하는 축구사의 빠질수 없는 남자가 되었다.

'라울리토'의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하는 것을 도운 극장전문선수 이과인은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76분을 피치위에서 보냈다. 그의 연계플레이가 빛이났던 한판이었다. 비록 오늘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는 정말 멋진 무빙을 가진 선수다.

'위기의 남자' 웨슬리 스네이더는 오늘도 불안한 경기력으로 90분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경기와 마찬가지로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프리롤이 부여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움직였다. 전반전 그의 패싱은 정말 최악이었는데 사실 그는 압박을 이겨낼 능력도 없고 크로스는 훌륭하지만 뿌려주는 패스가 상당히 부정확한 선수다. 강하게 미들진을 조였던 누만시아를 상대로 투쟁한 그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6점을 부여한것은 후반전 뭔가 해보려는 움직임이 몇차례

리가의 '드리블 마스터' 아르연 로벤은 판타스틱한 경기력으로 65분을 피치위에서 보냈다. 이 마드리드의 에이스는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어 감각적인 1골을 기록했다. 최근 그는 거의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데 그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이 폼이 그대로 유지되길 마드리디스모들은 간절히 바랄것이다. 전반전엔 미드필더진의 패스가 로벤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았지만 그는 후반전 20분만에 모든것을 보여줬다. 그는 스페셜하다.

(슈니보다 점수가 낮은)이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는 젊은 미드필더는 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90%에 가까운 패스성공률을 자랑했던 가고였지만 오늘 누만시아의 강한 압박과 그의 컨디션난조(?) 때문이었는지 그의 패스는 평소보다 부정확했다. 거기다가 그의 문제점중 하나인 쓸데없는 파울로 인해 후반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말았다. 사실 경기력 자체는 스네이더보단 나았지만 퇴장이 낳는 결과는 엄청나게 치명적이다.

제2의 마케렐레를 꿈꾸는 이 쫄깃한 마드리드의 스토퍼는 멋진 가로채기 능력과 수비력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오늘은 다소 미드필더진 전체가 부진했었는데 거기다가 라스 역시 다소 무리한 패스를 전개하면서 중원장악이 더욱 악화되었었다.하지만 곧 그는 정신을 차리면서 중원을 횡단하며 뛰어다녔고 사기적인 볼 키핑력을 자랑했다. 그의 존재는 분명 그동안 비실비실했던 마드리드의 중원을 epl팀과 붙어도 지지않을 만큼 강하게 할것이다.

수비수로서는 합격점을 줄만했던 이 아르헨티나산 왼쪽 풀백은 무난하게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스네이더와 더불어 정말 마드리드의 왼쪽라인 공격은 지옥이다.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 그래도 오늘은 수비수로서 (오버랩은 망했지만)의 소임을 다했기에 6점을 부여한다.

실점을 막기위해서라면 골대로도 몸을 날릴수있고 4족보행도 할수있는 희생적인 남자 파비오 칸나바로는 마드리드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하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마드리드는 그를 1~2년 더 붙잡아두는 것이 좋을것이다. 내년 가라이가 오겠지만 파비오의 존재는 마드리드에게 중요하다. 경험은 그 어떤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벽 그 자체로 표현되는 남자, 페페는 오늘 모든 볼을 자신의 소유로 하면서 파비오와 더불어 마드리드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나는 요즘 페페의 플레이를 보는맛에 사는데, 다른 마드리디스모들도 그럴 것이다. 코너킥상황에서 그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냥 듬직하다. 오늘 역시 그랬다. 크로스가 날아오면 모두 그의 것이었고 일대일 능력 역시 뛰어나다.

최근 3경기와는 전혀다른 플레이를 보여준 이 젊은 스페니쉬는 수비수가 가져야할 최대의 조건인 '안정'이란 단어를 잊은 것만 같은 플레이를 보였다. 공격적인 부분 역시 오늘은 좋지 않았다. 그는 혼자 고립되었고 롱패스를 남발했다.

그의 약점이 있다면 그나마 공중볼에 대한 캐치가 조금 불안정 하다는 것 뿐이다. 그는 종종 위기상황에서 재치있게 최종수비수적인 역할을 하듯 나와서 공을 클리어해주기도 한다. 그는 여러모로 재능이 뛰어나다.

나름 무난한 플레이를 펼친 라파엘 반 더 바르트는 25분가량을 피치위에서 보냈다. 후안데는 머지않아 그에게 선발기회를 줄지도 모르겠다. 슈니의 플레이가 최악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에 빛나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는 오늘도 데뷔골 득점의 실패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비록 적은 시간이었지만 그에겐 2차례의 오프사이드만 있을뿐 그 이상은 없었다.

약 8~9분동안 누만시아의 홈 경기장을 구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