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상세

마드리드의 수비력을 정상까지 끌어올린 이 마드리드의 6개월짜리 감독은 특유의 피지컬 지향적인 압박축구를 통해 55%를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1:0으로 안전하게 홈 경기를 가져갔다. 최근 그들은 연속3득점을 하면서 무서운 공격력을 보였으나 이번 경기는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피니싱이 상당히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하는것마다 기록이 되는 사나이 '미스터 레알' 라울은 감각적인 헤딩골을 터뜨리면서 '금빛화살'의 기록갱신을 눈앞에 두고있다. 최근 공격시 스네이더 - 이과인 - 로벤 이 1선으로 뛰어들고 라울은 2선에 있었던 모습이 자주 보였지만 오늘은 1선에도 직접 뛰어들어 땅볼크로스등으로 상대의 수비진을 위협하기도 했다.

'극장의 중심' 곤잘로 이과인은 오늘 조용히 71분을 피치위에서 보냈다. 인상적인 무브먼트도 딱히 없었던 경기였다. 몇차례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좋게 연계시키지 못했다. 그는 마드리드의 에이스지만 항상 에이스일순 없는것이 아니겠는가?

불꽃같은 남자 웨슬리 스네이더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62분을 플레이했다. 그의 보스 후안데는 그가 스탠딩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는것을 포기한듯 했다. 그는 62분동안 왼쪽 미드필더가 아닌 프리롤이 부여된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좌우를 왔다갔다 움직였고 중앙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에인세와의 왼쪽 협동공격은 최악이었다고 볼수 있다. 이대로라면 반더바르트가 주전자리를 꿰차는것이 시간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마드리드의 총알탄 사나이 아르연 로벤은 후반 종료직전 인상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직접적인 공격포인트가 없어 7점밖에 주지못했지만 그는 마드리드 역습의 중심이다. 스네이더 - 이과인 - 로벤 라인에서 페너트레이션의 주축이며 종종 피니싱역할을 직접 하기도 한다. 특히 종료직전 보여준 그의 마술들은 판타스틱했다.

남자들을 사뭇 설레게하는 미모를 가진 마드리드의 지휘자 페르난도 가고는 약 90%에 가까운 경이로운 패스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를 조율했다. 2선으로 좀더 올라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종종 중거리슈팅도 날리기 시작했다. 최근 그가 공격을 전개하려할때마다 마드리디스모들은 숨죽이고 그의 플레이에 집중하고있다.

라싸나는 신이내린 육체를 가졌다.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그것은 마치 마케렐레와 같고 에시앙 같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그는 90분동안 48개의 패스중 42개를 성공시키며 가고의 빌드업을 도왔다는 것이다.

Hole of the Madrid, 에인세는 오늘 큰 실수를 범하진 않았지만 그가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고 마드리디스모들은 분개했다. 지난 경기처럼 쉽게 자신의 라인을 내주진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정했다. 아마 챔스에서 강력한 윙어를 소유한 팀을 만난다면 그는 자멸하고 말것이다.

이 연륜이 묻어나는 이탈리아의 명 센터백은 오늘 마드리드의 무실점 승을 이끌었다. 나이를 잊은듯한 모습이다. 최근 그는 그 어떤 젊은 선수보다 열정적이고 팀을 위해서라면 4족보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후배들은 그를 보고 배워야 할것이다.

마드리드가 낳은 또 하나의 신 페페는 안정적으로 90분 풀타임을 플레이했다. 마드리드 최대의 문제였던 공중볼에대한 처리는 페페한명이면 거뜬한 듯 하다. 물론 오늘 옐로우카드를 받는 모습도 보였지만 나는 그가 챔스에서 리버풀의 공격진을 비롯해 미드필더들의 중거리슈팅도 몸으로 막아낼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레알마드리드의 차세대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지난 2경기에 이어 3연속 득점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사라진것만 같았던 그의 활발한 공격가담은 왼쪽공격에서 마이너스되었던 것을 오른쪽에서 플러스 해주었다.

라피타의 회심의 슈팅을 막은 장면을 보았는가? 난 그 장면에서 신의 비상을 보고말았다. 그는 최고다.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이 슈니의 둘도없는 친구 vdv는 아까운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오늘 그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아쉽게도 그는 그것을 잡지 못했다. 한가지 좋은 소식은 후반전 후안데가 전술의 변화를 시도했는데 그에게 프리롤을 부여하고 쉐도우적인 느낌으로 활동하게 한것이었다. 그는 확실히 한결더 좋아보였고 그의 길을 찾은 것 같았다.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풀타임을 뛴적도 없고 부상에 시달리다가 복귀했고 이곳은 스페인이다. 그가 적응할 시간은 좀더 필요하지 않은가?

그는 늘 느끼지만 정말 훌륭하고 쫄깃하다. 그런데 그가 안전하게 크로스까지 공격전개를 해본적이 몇번이나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