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상세

리가 4연승을 이끈 이 마드리드의 감독은 변화무쌍하고 과감한 용병술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라쓰의 오른쪽 풀백기용, 마르셀로 공격진 배치 등의 과감한 전술들은 역전을 위한 포석이 되었다. 그러나 후안데는 이번 승리가 기쁘진 않을 것이다. 마드리디스모들로서도 마냥 기쁘기만한 승리는 아니었다. 운이 따랐던 승리였다고 봐야할 것이다. 후안 프란에게 주어졌던게 카드가 아닌 페널티였다면 마드리드는 패배했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라리가의 왕' 라울 곤잘레스는 무난한 경기력으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시즌 폼이 크게 하락했다는 말들이 많았고 그랬던 경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더욱 심해진것 같았다. 분명 멘탈적요소(무브먼트)는 건재했지만 피지컬이 그것을 받쳐주질 못하고 있다. 가고의 킬패스를 받은 장면에서 결정짓지 못한건 그답지 않았다. 스피드도 그 어느때보다 떨어져있었고 무거웠다.

마드리드 연속극의 주인공 이과인은 오늘도 '드라마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입증했다. 스타적 기질을 타고났다는 말밖엔 나오지 않는다. 로벤의 패스를 뒤에서 침투하여 받은 후 깔끔하게 처리하는 장면은 루드를 연상케했다. 지금상태의 폼대로라면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이나가 지키는 골문을 향해 골을 때려박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투지' 두글자로 설명이 가능한 이 네덜란드산 공격형 미드필더는 오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45분동안 괜찮은 경기를 펼쳤다. 두세차례의 환상적인 패싱도 선보였던 스네이더는 전반 공격의 주를 이루었던 왼쪽측면의 리더였지만 성과가 없었다. 에인세와 그가 어서 궁합을 맞추길 바란다. 스네이더가 마드리드에게 녹아든다면 공격력이 150% 상승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드리디스모들에게 늘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플라잉 더치맨'은 1골 1어시스트를 작렬시키며 팀을 3:1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전 팀의 공격루트가 오른쪽으로 변하면서 로벤은 모든찬스를 위협적으로 만들었다.

이 마드리드의 젊은 마에스트로는 오늘 괜찮은 조율을 하면서 팀을 3:1 승리로 이끌었다. 초반 위협적인 태클(페널티를 받을뻔한)도 있었지만 구티 뺨치는 패스들을 2~3차례 뿌렸고 라쓰의 든든한 지원덕에 가고는 전방에 올라가서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챔스에서 가고와 사비알론소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팬들로서 흥분되는 일일 것이다.

오늘은 다소 조용한 활약을 한 레알마드리드의 살림꾼 라쓰는 후반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 체인징을 하면서 자신의 다양성을 입증했다.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정열 빼면 시체인 이 아르헨티나산 베테랑 왼쪽 수비수는 공수 모두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2경기와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왼쪽 공격시 스네이더와의 호흡은 온데간데 없고 템포를 끊어먹는 부정확한 긴패스로 왼쪽 공격의 활로를 스스로 틀어막아 버렸다.

최근 최고의 폼을 보였던 이탈리아산 명품 센터백은 오늘 평소보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후반전 교체되었다. 그는 오늘 전반부터 불안했고 실점상황에서 칸나바로는 피지컬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오사수나의 공격진에게 골을 허용했다.

마드리드가 낳은 또 한명의 신 페페는 경기내내 공중볼을 장악하다가 후반 충격적인 태클 선사로 마드리디스모들의 간을 떨어뜨리게 했다. 전체적으로 오늘 마드리드의 수비는 리가에서 최약체수준의 공격진인 오사수나를 상대로 고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스페인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파워풀한 오른쪽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는 오늘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과시하듯 득점하면서 팀의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센터백으로 포지션 체인징 후 완벽에 가까운 수비와 공격가담을 선보였다.

마드리드의 수호신 이케르는 오늘 별다르게 할 일이 없었다. 그가 실점한 골은 어쩔수 없었고 페널티킥이 될뻔한 장면을 2회 감상하는 것 뿐이었다.

최근 마드리드에서 가장 노력하고 있는 남자가 반더바르트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고있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있다. 그러나 그가 어서 성과를 내지 않는다면 노력은 물거품이 될것이다.

득점포를 가동시키지 못하고있는 네덜란드산 사냥꾼 훈텔라르는 오늘도 득점에 실패했다. 그의 행동이나 표정에서 초조함이 묻어나오고 있다. 골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우선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제 2의 카를로스라는 별명을 가진 이 젊은 브라질리언은 오늘 15분을 피치에서 보냈다. 골이나 다름없었던 것을 결정짓지 못했지만 두차례 정도의 센스있는 패스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