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상세

2개월간 백수생활을 즐기던 새 마드리드의 감독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리고 오늘 모의고사를 마쳤다. 그 모의고사 성적이 어땠는가 하면 3:0만큼 훌륭했다. 오늘 경기는 별 의미가 없었지만 모든 선수들은 라모스체제로부터 새로 시작해야 했고 인정받아야만 했다. 특히 오늘 전술적인 변화나 압박등은 마드리디스모들을 설레게했다.

이 마드리드의 주장은 멋진 칩슛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그의 칩샷은 전성기 못지않은 화려함을 보였고 오늘 그가 해낸일만 2골 1어시를 작렬시켰다. 엘 클라시코에서도 이와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누캄프를 침몰시키지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오늘 좋은 무브먼트를 보인 이 젊은 아르헨티노는 골은 터뜨리진 못했지만 열심히 뛰었다. 몇차례 찬스도 있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최근 그가 레알의 에이스임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이 네덜란드산 공격형 미드필더는 오늘 새로운 4-4-2체제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되었다. 그는 측면플레이를 중요히 여기는 감독밑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만 했고 앞으로도 이것은 힘겨운 일이 될것이다. 그는 후반전 메첼더와 교체되었다.

오늘 측면을 쑥대밭으로 만든 '플라잉 더치맨'은 클라시코에 결장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그의 슈팅은 모두 유효슈팅이었고 멋진 칩샷과 어시스트마저 기록했다. 다만 그의 오른발은 아쉬웠다. 슈스터때도 그랬지만 라모스감독에게 있어서도 로벤은 가장 중요한 레알의 핵이 될것임이 틀림없다.

오늘 무난한 플레이를 펼친 이 마드리드의 패싱마스터는 훌륭한 활동량을 선보이다가 51분 하비와 교체되었다. 오늘 그가 수비적인 측면에서 보여준 모습은 멋졌고 패스부분은 늘 뛰어났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새 감독에게 갱생을 '당하길' 바라는 선수중 하나다.

이 깜찍한 마드리드의 젊은 지휘관은 오늘 그의 본 역할을 찾은 것만 같았다. 전반 구티-가고 때는 무난함에 그쳤지만 후반 하비와의 조화, 그리고 메첼더와의 협력수비, 1:1대인마킹 능력은 환상적이었다. 그가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걸 증명했고 라모스체제에서도 그는 여전히 중용될것이다.

제 2의 카를로스가 될 이 젊은 브라질리언은 전반전 윙백적인 느낌으로 활발하게 공격가담을 했고 후반엔 왼쪽 윙으로 출전했다. 수비엔 재능이 없어보이지만 오늘은 지난경기들보다 안정적이었고 무난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이탈리아 수비수는 제니트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강한 압박축구를 구사한 마드리드였기에 칸나바로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고 왼쪽 측면라인을 커버하는등 불안하기만 했던 슈스터체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이 마드리드의 차세대 주장은 또 센터백으로 출장하여 팀의 3:0 무실점을 이끌었다. 그와 칸나바로가 이끄는 센터백라인은 견고했고 제니트의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클라시코더비에서 그가 메시를 보내버리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기쁘다. 난 그것이 현실화될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

오늘 무난한 활약을 펼친 이 투지넘치는 오른쪽 풀백은 후반전 왼쪽 풀백으로 기용되었다. 전반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안정을 금방 되찾았고 후반엔 몇차례 오버래핑도 나갔다.

마드리드의 수호신의 대체자로서 출장한 이 폴란드산 춤선생은 몇차례 제니트의 유효슈팅을 선방해내었다.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는 아직 죽지 않은 것 같았다.

이 마드리드의 진정한 주급도둑 메첼더의 활약은 기대이상이다. 그는 아마 라모스체제에서 새로운 롤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는데 무난한 수비력과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몇차례 시도했다. 자신의 가치를 45분만에 증명해낸 것이다.

오늘 마드리드에게 있어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하비 가르시아'이다. 그와 가고가 이루는 중앙 미들진은 단단하고 역동적이며 활발했다. 그의 존재로서 가고는 제 역할을 찾을 수 있었고 하비가 공격적인 재능만 좀더 보여준다면 주전은 따놓은 당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클라시코전에서 그가 출전하길 바란다.

이 마드리드의 '엘 피비토'는 오늘 32분정도를 피치위에서 보냈다. 한두차례 찬스가 있었지만 하나는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인상적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