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상세

철저하게 준비한 바야돌리드에게 전술상 패배. 하지만, 재기있는 스리백원피보테 올공격 전술과 적절한 용병술은 빛났다.

이번 경기 역시도 확실히 세컨드톱으로써 좋은 움직임. 전반막판에 논스톱슛은 라울의 센스이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오늘 볼배급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많은 찬스를 맞이하진 못했다. 매경기 득점 또는 득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공격수로써의 폼이 확실히 돌아왔음을 느낀다.

후방에서의 볼배급이 안됐기 때문에 루드 역시 많은 기회를 잡진 못했다. 그래도 경기를 풀어내려는 노력과 항상 찬스마다 골문에서 득점을 준비하는 위치선정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사비올라에게 어시스트한 건 아주 훌륭했다. 거의 반니가 넣은거나 다름 없다.

이런 플레이를 바란 게 아니다. 슈니가 빠진 상황에서 어쩌면 오늘 경기를 다이나믹하게 끌고 갈 키워드의 핵심은 드렌테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큰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비뉴, 절대 만족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볼을 잡으면 확실히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그거 외엔 없다. 오늘 레알의 측면은 정말 털렸다는 말밖엔 할 게 없다. 훌륭한 개인기량으로 발재간과 몇번의 찬스를 만드는듯 했으나 여전히 발이 무거워보이고 그닥 위협적이지도 않았다.

89분을 못하고 1분을 잘했다는 표현이 오늘의 구티를 말해준다. 경기내내 바야돌리드의 엄청난 압박을 못 이기고 중원 싸움은 완패하다시피했다. 그 중심에는 구티가 있었고, 아무리 견제가 심했다하더라도 아무런 손도 못 쓴 구티의 오늘 플레이는 확실히 문제있어 보인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구티의 이런 모습은 지난 수페르코파 1차전때도 보였었는데 이젠 분명한 대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득점장면 구티의 패스는 정말 구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상대의 오

확실히 평소보다는 부진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해야 할 제 소임은 마쳤다. 그런데 공 끌다 뺏기는 모습은 대체 뭐...? 공격전개를 해나가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바야돌리드의 사기성 90분 압박에 오히려 위험한 장면만 연출할뻔했다. 그나저나 라마단 기간이 빨리 끝나야 되는데...이러다 쓰러지겠어...

어디까지나 우려했던 것 보다,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았을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최근 절정의 폼을 보여주는 시시를 맞이해 사실상 털렸다... 그래도 마르셀로 재능만큼은 매경기 조금씩 엿보인다.

오랫만에 센터백으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투지는 언제나 한결같다. 바야돌리드의 폭풍같은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았다.

수비진을 리딩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순간순간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파비오의 수비는 클래스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대의 무지막지한 공격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면 잘 한 거다.

모처럼 선발출장을 잡아서 그런지 의욕이 앞 선 걸까... 배테랑 수비수답지 않게 침착하지 못해 여러번의 위기를 초래했다. 오버래핑도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대인방어에 있어서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노련미가 묻어나는 수비위치선정으로 결정적인 위기 상황에서 한 두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전반 막판 시시의 중거리 슛을 쳐내는 슈퍼세이브를 비롯해 결정적인 실점 위기때마다 멋진 판단력으로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 장면은 정말 어쩔 수가 없는 거였다. 하지만, 그답지 않은 몇차례의 실책성 플레이는 팀을 위기에 빠트릴뻔했다.

교체되서 들어오자마자 보여 준 그의 돌파에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 후로 더 이상 특별한 건 없었다. 하루 빨리 팀에 녹아들기를 바랄 뿐이다.

호비뉴보다 화려함은 없지만, 확실히 공격을 물꼬를 트는 능력만큼은 효과적이다. 일단, 이과인 쪽으로 공이 가면 공격이 된다. 또 찬스도 잘 만들어낸다. 하지만 문제는...모두가 알다시피 결정력... 로빙슛도 아까웠고... 주장한테 로빙 특훈 받아서 다음부터는 골문으로 쏙쏙 좀 넣자!

슈스터의 승부수에 멋지게 보답했다. 당연히 넣어야 할 슛이었지만, 그 전에 좋은 위치를 선정했다는 것은 분명 그의 능력이다. 피비또 덕분에 귀중한 승점 1점을 벌었다.